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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은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김유진 우석대 미디어영상 4학년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며 옛날 노래를 즐겨듣고 전자책보다 종이책의 촉감을 더 좋아한다. 옛것의 가치를 높게 사는 20대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스며들다가도 툭 하고 튕겨 나갈 때도 있다. 코로나 19 이후 방문 기록 작성을 매번 수기작성으로 했다. 아직도 수기로 작성하냐는 소리를 들어도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전자출입명부로만 입장 가능한 상황이 오자 당황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보니 QR 체크인을 처음 사용해봤다. 몇 번의 터치로 입장 가능한 신세계를 경험하고 왜 사람들이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하는지 알게 됐다. 부모님에게도 QR 체크인 기능을 알려드리며 이용해보라고 권했다. 부모님은 터치가 익숙한 세대가 아니기에 수기작성이 더 편하다고 잘 사용하지 않으신다. 몇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모님은 세상 정말 좋아졌다며 긍정적으로 보시지만, 부모님이 직접 이용하시는 건 어렵다고 하신다. 몇 년 전부터 부쩍 매장에 무인계산기가 생겨나고 사람과 대면으로 만나는 일이 적어졌다. 주 고객층이 젊은 층이 아닌 다양한 연령층이 가는 대형마트, 생활용품점에도 셀프 계산대로 바뀌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무인계산기가 간편하고 좋은 것 같았지만 셀프 계산대 사용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목격할 수 있었고 나에게 도움을 청하신 분들도 있었다. 나중에 부모님이 무인 계산기에서 마주하게 될 상황을 대비해 요즘은 일부러 부모님에게 무인 계산기를 이용하도록 권한다.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계산을 마치기 위해. 분명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상한 광경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인데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상황이라니. 나도 무인계산기를 처음 이용했을 때 주어진 시간 안에 주문해야 하는데 원하는 음식을 못 찾아 눈에 보이는 음식을 골랐던 기억이 있다. 20대에게도 복잡한 기계인데 디지털 소외계층은 불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 불편함이 무엇인지 잘 느낄 수 있는 영상이 있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맥도날드에 가서 무인 계산기로 햄버거를 주문하는 영상이다. 할머니는 그림을 보고 주문하다 보니 커피를 콜라로 착각하고, 높이 있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어려움을 느끼신다. 주문과정 중 터치해주세요(눌러주세요)라는 말과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테이크아웃(포장)이라는 과한 영어가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기계가 있으면 바로 나와 버린다는 말과 자존심 상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내 마음에 콕 박혀 버렸다. 어쩌면 나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을 시간이 올 거고 어려움을 겪는 날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떤 새로운 세상이 우리를 위협할지 모른다. 다수에 익숙해지다 보면 소수의 의견을 들을 기회는 사라지고 묵살된다. 편리함은 다수의 편리와 소수의 불편함이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 다수와 소수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행동들이 또 다른 누군가는 시간을 들이고 불편을 감수하며 살고 있을 수 있다. 어쩌면 편리함이 당연한 이들은 배려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발전에 맞춰 배움을 받아온 이들이 소수의 불편에 관심을 갖고 이해해야 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만큼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서로 배려하며 친절을 베푸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김유진 우석대 미디어영상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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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2 16:28

전주의 인물명 도로, 정여립로 이야기

김우영(전주교육대학교 총장) 최근 각 도시에는 인물명 도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전주에도 충경공 이정란의 충경로를 포함해서 견훤로, 정언신로, 권삼득로 그리고 정여립로가 있다. 이외에 작은 도로에도 인물명 도로들이 있다. 대체로 그 지역에 연고가 있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 도로명 인물로 선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로명 인물로 선정된 사람 중에서 이정란과 정언신, 정여립의 관계가 눈에 띈다. 정여립이 역사적 재평가를 통해 대표 인물로 선정된 것 역시 흥미롭다. 정여립은 조선의 선조 시대에 24세의 나이에 문과에 급제하였고, 37세에 예조좌랑, 38세에 홍문관 수찬(정5품)에 이르렀다. 이때까지 이이, 성혼의 총애를 받으며 서인의 주축 인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당파를 서인에서 동인으로 바꾸고, 동인의 영수인 이발, 정언신 등의 편에 섬으로써, 선조의 미움을 받게 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였다. 그는 고향인 완주군 상관면 신리 월암 마을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그가 이 지역에서 관직에 뜻을 버리고 은거하면서, 귀천을 따지지 않고, 기인, 모사들과 두루 교류하고, 무술을 연마한 것은, 대동사상을 지향하는 대동계의 조직과 활동에 투영되어 있다. 진안의 죽도에 그의 서당을 열고, 매달 시회와 활쏘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마도 왕조시대에서는 용인되기 어려운 급진적인 사상적 활동을 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천하는 공공의 물건(天下公物)이며, 누구를 섬긴들 임금이 아니랴(何事非君)라는 사상이 이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활동에 대한 고변으로 역모의 주모자로 몰려 처형되고, 임진왜란 3년 전에 시작되어 전란 직전까지 이어진, 서인에 의한 동인의 숙청으로 이해되는 기축옥사의 빌미가 되었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기축옥사에서는 확실한 증거도 없이, 동인 또는 정여립과 교류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옥사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1000여명에 이르렀다. 그의 복권은 기축옥사가 조작되었다는 동인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대동사상과 천하공물론, 하사비군론 등 그의 사상가로서의 위치에 대한 평가에 기인한다. 단재 신채호는 그를 대동사상과 공화주의를 선구적으로 주장한 혁명적인 사상가로 평가한다. 대동계원들의 무술연마는 당시 빈번했던 왜적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적인 훈련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임진왜란 4년 전 전남 여수의 손죽도와 근처 지역이 왜군에게 점령되었을 때, 전주부윤 남언경의 요청으로 정여립과 대동계원들이 함께 참전하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없었다. 논란이 있지만 그가 한 시대의 풍운아라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정여립과 이종 관계인, 이정란은 정여립과 젊은 시절부터 관직에 있을 때까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런 연유로 인척 여럿이 기축옥사에 연루되었지만, 이를 피할 수 있었다. 정언신은 구촌 간으로 당시 우의정으로 정여립과의 관계를 부정하였지만, 종친 어른으로서 정여립과 나눈 서찰이 발각되어 파직되고 유배를 당하여,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정여립이 지역 사회에 미친 여파가 너무나 크지만, 한 시대의 혁명적 사상가로서 자리 매김 되어 기려지는 것은 역사의 한 흐름인 것 같다. 정여립로는 전주 중심부에서 김제 금구로 가는 길목, 박물관 부근에서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금구로 가는 길은 정여립의 처가이자 그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가는 길이다. 월암 마을에서 죽도로 가는 길과 함께 그의 체취가 짙게 느껴지는 길이다. /김우영(전주교육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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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2 16:28

용담댐 같은 사업

삽화 = 정윤성 기자 전북도가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은 용담댐 건설이다. 전주시도 해마다 여름철만 닥치면 상수원이 부족해 식수난을 겪었지만, 용담댐이 건설된 이후부터는 완전히 물 가뭄이 해소됐다. 현재 전주 군산 김제 완주 진안군이 하루에 용담댐 물 59만 톤을 상수원으로 공급받고 장차 새만금까지도 용담댐 물이 공급될 계획이다. 용담댐 물은 상류에 오염원이 없어 1급수를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다. 생명의 원천인 상수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은 삶의 질 향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화가 뒤처졌어도 용담댐이 있어 청정지역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용담댐 건설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계획된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해오다 강상원 지사 때 착공해 유종근 지사 때인 2001년 10년 만에 완공했다. 황인성 지사가 5년간 최장수 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이리역 폭파사건을 깔끔하게 정리해 새 이리건설을 앞당겼지만 민선 지사였던 유종근 지사가 실세지사로서 용담댐을 완공한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새만금사업이 30년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지만 아직까지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30년간 다른 시도는 상전벽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괄목할 만큼 지역발전을 도모해왔지만, 전북은 현상유지 하기에 급급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졌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진보정권에서 지역균형발전을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전북은 소외와 낙후라는 불명예만 안게 됐다. 이농인구와 청년 인구유출로 전북은 200만 인구붕괴가 이뤄지면서 180만도 힘없이 무너져 버렸다. 청년들의 인구유출이 계속 이어지고 65세 이상 노령인구만 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바람에 역동성이 떨어졌다. 지금 전북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꼴이 돼버렸다. 혹시나 행여나 하고 문재인 정권이 전북을 지원해 줄 것으로 잔뜩 기대를 했지만 아니 올 씨다로 끝나간다. 광역시가 없어 광역교통망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괴한 논리로 전북을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제외한 것만 봐도 전북은 찬밥신세가 됐다. 충청권과 광주 전남권에 낀 전북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 갈수록 희망이 사라져 간다. 전북이 처한 상황이 불리하지만 청정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가진 점을 최대한 자산으로 활용해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용담댐 건설로 용수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듯이 제2의 용담댐 같은 사업을 발굴해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생활환경이 위협받고 있어 무주 진안 장수 남원 임실 순창 등 동부산악권 청정지역을 최대한 보전,힐링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이도록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교통편익 증진과 문화시설을 확충해야 한다.이 같은 일은 중앙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하므로 다음 대선이 중요하다. 누가 전북발전에 도움 줄 후보인가를 파악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1.08.22 16:28

주민협의체 구성 놓고 쓰레기 볼모 삼아서야

전주시내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전주시 쓰레기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광역폐기물매립장과 소각시설을 버젓이 갖추고도 언제까지 연례행사처럼 쓰레기 대란을 걱정해야 하는지 한심스럽다.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자원센터에서 주민감시단이 지난 13일부터 쓰레기 성상검사를 실시하면서 전주시내 전체 쓰레기 수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쓰레기 소각처리장 인근 주민들로 이뤄진 주민감시단이 일일이 종량제 봉투를 뜯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파악하는 까닭에 그만큼 청소차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성상검사는 청소 차량에 실려 온 쓰레기에 섞여 있는 소각해서는 안 되는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으로, 환경보호 측면에서 당연히 권장해야 할 사안이다. 반입되는 쓰레기에 섞인 불량폐기물 때문에 소각로 고장이 잦고, 악취비산먼지 등의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성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협의체는 주장한다. 폐기물시설촉진법에 근거해 전주시도 주민협의체에 폐기물의 반입처리과정 등을 감시하도록 했다. 얼핏 주민협의체의 성상 검사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협의체가 성상 검사를 이익 관철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느냐는 점이다. 실제 전주시가 인근 지역민들에게 지원했던현금지급을 중단키로 했을 때를 비롯해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마다 협의체는 성상 검사나 반입 저지 등으로 맞섰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협의체의 성상 검사도 같은 맥락이다. 현 주민지원협의체가 주민총회를 거쳐 전주시의회에 새 협의체 위원 명단을 제출했지만, 시의회가 주민 의사와 다르게 전주시에 추천명단을 제출했다는 이유로 갈등이 불거졌다.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옳다. 그러나 시의회에 위원 추천권을 준 것은 협의체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다. 자칫 몇몇 인사들에 의해 협의체가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도 하다. 의회는 그동안 주민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을 골고루 참여시키자는 취지에서 서류심사를 통해 위원을 선출했다고 한다. 명분 있는 설명이다. 협의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의회 권한은 존중받아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22 16:28

전북 2금융 가계대출 급증, 대책 시급하다

전국적인 가계부채 증가세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이 밝힌 올해 1분기 전국 금융권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인 1765조원으로 1년 사이 153조원(9.5%)나 불었다. 급속히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제어하기 위해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축소하는 등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그 여파가 도내로 번지고 있다. 도내의 경우 지난 6월말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28조1055억원으로 전월 보다 902억원이 증가했다. 총 대출총액 가운데 제2금융권 대출액이 15조9536억원(56.8%)로 많은 도민들이 1금융권(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도내 저축은행이나 보험 등 2금융권 가계대츨 증가 추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데 있다. 2금융권 대출금액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 960억원에 비해 올해는 7838억원으로 무려 7배 이상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의 경우 담보대출은 시중은행에 비해 이자율이 통상 23% 높고, 신용대출의 경우에는 3배 이상 차이가 나 도내 2금융권 이용 도민들이 그만큼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도민들이 2금융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2금융권을 찾게 되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거기에 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 부터 신규 주택담보 대출 시행을 3개월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다른 시중은행들까지 따라 나서면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2금융권에서도 대출받기가 힘들어지면 엄청난 고금리인 사채시장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의 가계대출은 주택구입이나 주식 투자를 위한 대출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번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봐야 한다. 2금융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은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소외된 저신용자들이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가구도 적지 않다. 최근 한국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까지 단행되면 가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밀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8.22 16:28

국가안전대진단에 적용되는 2가지 이론

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출현은 물론 이보다 1,000배나 강력한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도 美전염병연구소에 의해 경고되고 있다. 폭염과 장마, 태풍, 그리고 골프공만한 우박과 폭설, 쓰나미 등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끊임없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맞는 국가안전대진단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추진된 안전대진단은 올해로 7번째를 맞이 했다. 올해는 8월 23일부터 9월 17일까지 26일간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추진시기를 자체적으로 결정토록 했고, 여느 해와 달리 대진단 전 과정에 도민의 참여와 소통협력을 강화토록한 점이 큰 특징이다. 또한 안전정보통합공개시스템이 도입되고 점검 결과를 공개토록 했고 기존에는 없었던 드론 등 첨단기술도 이번 대진단 기간에 적극 활용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대진단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이냐는 항상 담당 공무원들이 풀어야할 큰 숙제다. 사후약방문은 이미 죽은 후 처방전을 써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말이다. 또 다른 옛말로 유비무환이 있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안전대진단은 점검을 통해 사전에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일이다. 사후 대책을 제 아무리 잘 세워봐야 예방만한 일이 없는 것이다. 안전대진단의 핵심은 바로 이 유비무환에 있다. 지난 6월 광주에서 건물 붕괴로 시내버스 승객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붕괴 원인은 무리한 철거, 감리원청 및 하도급업체 관리자들의 주의의무 위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계획서대로만 철거됐더라면, 관리감독만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최소한 붕괴는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지난 7월에는 익산 중앙시장 일대가 집중호우로 점포 200여 곳이 물에 잠겼다. 피해액만도 21억여 원. 침수의 원인은 덮개를 막은 부유물과 PVC 자재가 우수박스를 막았던 것. 장마를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만 대비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었다. 하인리히(1:29:300) 법칙 이는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 되는 현상이나 오류를 초기에 발견해 대처하지 못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법칙이다. 대형사고 1건이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29번의 경미한 사고와 300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남을 뜻하는 통계법칙이다. 다시 말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과도 유사하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절도나 건물파괴 등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재난은 이 두 이론이 동시에 적용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사회의 안전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그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게 되면 우리 삶은 크게 위협 받을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안전대진단 기간, 두 가지 법칙들이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적용돼 우리 사회 저변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요소들이 실질적으로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1.08.22 16:28

고창군, 농산물 안전성 분석능력 국제적 신뢰성 · 우수성 입증

고창군농업기술센터가 영국 환경식품농림부 식품환경연구청(FERA)에서 시행하는 국제 비교숙련도 평가(FAPAS) 검증 프로그램에 참가해 잔류농약 분석 능력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국제 비교숙련도 평가는 잔류농약, 중금속, 식품 첨가물 분야의 분석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 매년 세계 각국 정부나 연구소, 민간 분석 기관이 참여해 분석능력을 검증받는다. 평가는 참여기관들의 오차범위(Z-값)를 산출해 절대값(Z-score)이 2이하면 만족, 2~3이면 의심, 3을 넘으면 불만족으로 평가하며, 0에 가까울수록 분석 결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는 잔류농약 분야에 참가해 평가기관의 상추(lettuce) 농산물 시료의 잔류농약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출한 11개 농약 성분 모두 표준점수(2.0) 범위 이내에 들어 분석능력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11개의 농약성분 중 Chlorpyrifos(클로르피리포스), Methidation(메티다티온), Propyzamide(프로피자마이드) 성분은 0.1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군은 지난 1월부터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학교급식지원센터, 로컬푸드, 생산단계 농산물의 잔류농약 320개 성분 등을 분석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창 농산물 생산에 도움을 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현행열 소장은 국제 비교숙련도 평가로 국제 수준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고창군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1.08.22 16:22

고창군, 호남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 기공식 열려

지난 20일 고창읍 월산리 솔재쉼터에서 고창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유기상 군수, 최인규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성경찬김만기 도의원, 진기영 농협고창군지부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사회 단체장, 생태환경보전협의회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기후환경네트워크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영산기맥 솔재 생태축 복원사업은 자생 동식물의 이동통로 확보를 통한 산림지역 생물다양성 확보와 생물학적 수용능력 강화로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복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전북 유일한 기맥(영산기맥)의 상징성역사성을 회복하는 의미도 크다. 영산기맥은 호남정맥(내장산~백암산)에서 갈라져 나와 고창 양고살재솔재를 지나 영광, 목포 유달산에 이르는 총길이 160㎞의 전라북도 유일한 기맥(岐脈)이다. 고창 솔재 구간에 총사업비 50억원(국비 35억원)을 투입해 상부(생태통로)는 길 70m, 폭 30m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동공간이 분리된 생태통로를 만든다. 하부(도로부)에는 길이 50m, 폭 15m로의 터널을 만들어 차량통행과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공간을 확보한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 솔재는 전라북도 유일한 기맥(영산기맥)의 역사성과 상징성 되살리는 높을고창의 대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적으로 주변 생태계가 복원돼 생태축복원사업 대표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산기맥 솔재(방장산~문수사) 구간은 지방도로 898호선을 만들면서 수년간 끊어져 왔다. 이에 야생동물 로드킬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 방장산, 문수사 일대를 탐방하는 탐방객 안전도 함께 위협받고 있다.

  • 고창
  • 김성규
  • 2021.08.22 16:22

완주군, 창업경진대회 3팀 선정

완주군이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창업경진대회에서 총 3팀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에게는 시제품 개발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최대 1000만 원이 지원된다. 20일 완주군에 따르면 시제품 제작을 위한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창업경진대회를 지난 5월부터 접수, 그동안 1차와 2차 심사를 거친 9팀 중 3팀을 최종 선발했다. 최고 점수를 획득한 김동헌 봄사이클링 대표가 1000만원을, 정명숙 플러스공작소 대표, 강은아 완주체험누리협동조합 대표가 각각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김동헌 대표는 상감(象嵌)이라는 특수한 예술성을 기계와 수작업 기술에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상감은 기체(器體)에 이색 물질(異色物質)을 감입(嵌入)해서 문양을 나타내는 장식 기법이다. 정명숙 대표는 블록형태로 길이와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물 배수의 최소화 설계와 효율적 관리가 용이한 모듈형 실내화분 거치대를, 강은아 대표는 비대면 진행의 전통놀이 체험키트 제작 및 체험수업 영상제작으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은 지원금으로 시제품을 개발, 오는 11월 최종점검을 받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창업이야말로 도전정신이 꽃을 피우는 가장 창의적인 발현이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예비창업가들의 신선한 도전정신과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발굴한 좋은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경진대회는 창업 문화 확산과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완주군이 후원하고,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있다.

  • 완주
  • 김재호
  • 2021.08.22 16:17

완주 로컬푸드 송파구에도 공급

완주군이 지난 20일 강동구, 송파구, 안동시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교차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 서울 강동구에 이어 송파구까지 로컬푸드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교차공급 업무협약은 식재료 품목 다양화를 위한 것으로, 완주군의 로컬푸드가 송파구에도 제공되고, 안동시는 강동구에 필요 식재료를 공급한다. 완주군과 강동구는 도농상생 공급급식 제1호로 지난 2017년부터 강동구 어린이집복지시설 등 공공기관 200곳에 완주군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9년부터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지역 자치단체와 농산물 산지 기초단체간의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1:1 매칭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친환경 식재료를 다양하게 구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완주군과 매칭하고 있는 강동구, 안동시와 매칭하고 있는 송파구가 업무협약을 통해 각각의 식재료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교차공급 협약으로 안정적인 판로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며 기획생산을 통해 공급품목의 다변화 및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강동구에 공공급식뿐만 아니라 강동구 직매장에도 로컬푸드를 납품하며, 연간 매출액은 18억 원 규모다.

  • 완주
  • 김재호
  • 2021.08.22 16:17

만경강은 마한 역사문화의 보고

갈동 유적, 신풍 유적, 상운리 유적, 수계리 유적 이들 유적지는 2100년 전 청동기와 초기철기시대 유물이 대거 쏟아져 나온 완주지역 대표 고고학적 보물창고들이다. 갈동에서는 국내에서 출토지가 가장 정확한 세형동검과 거푸집이 나왔고, 상운리 유적에서는 단야구 등 철기 제작공장을 추정할 수 있는 각종 철기 관련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완주군은 고고학계로부터 2000년 전 하이테크놀로지 중심지로 주목받았다. 이에 완주군은 2100년 전 한반도 철기문화를 주도한 첨단기술을 보유했던 곳이 완주라며만경강 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에 적극 나섰다. 전북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최근에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초기 철기와 마한시대 등 역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의 역사 문화 정체성을 확고히 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법정문화도시 위상도 제대로 세우겠다는 것. 22일 완주군은 용진읍 상운리와 봉동읍 둔산리, 삼례읍 삼례리 일원을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로 묶어 고분 복원과 유적탐방로 설치, 전통정원 조성, 체험관과 편의시설 건립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군이 구상하는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는 우선 고대 유물유적이 대거 발굴출토된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와 봉동읍 배매산성, 삼례읍 삼례토성 등 만경강을 따라 형성된 선문문물 통로를 묶는 것이다. 완주에서 대거 발굴 출토된 유물유적을 지렛대 삼아 원삼국시대 최대 세력이었던 마한의 상징적 공간과 경관을 재창조하고, 지역 역사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등 체계적 정비에 나선 것. 이를 지역발전과 관광자원화 하면 국가적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완주군의 생각이다. 특히 원삼국시대의 중심이었던 마한(馬韓)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뿌리가 되는 만큼 유적 발굴, 출토 유물에 대한 연구와 정비 등을 가속화 하고, 우선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사업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면 국민 상생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은 국가 균형발전과 그린뉴딜 등 국가 정책사업과 매우 부합한다며 중요문화재 정비라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접근이 요청되는 만큼 대선 공약화 추진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1.08.22 16:17

무주군, 민선7기 들어 90개 공모사업에 선정 쾌거

무주군이 민선 7기 들어 지난 3년 간 중앙부처와 전북도에서 주관한 각종 공모에서 90개 사업이 선정(총 1117억 원 국도비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2018년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지원 공모에 선정(국도비 18억 원 확보)돼 농산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 것을 비롯해 2019년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 주관 2020 생활SOC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국비 59억 원 확보)되면서 무주복합문화도서관 건립 기반을 다졌다. 2020년에는 산림청에서 주관한 선도산림경영단지조성 공모에 선정(국비 52억 원 확보)됐으며 올해는 농촌협약(국비 319억 원 확보)을 비롯한 농촌 신활력플러스 공모(국비 49억 원 확보) 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황인홍 군수는 국도비 확보는 무주군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극복하고 지역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동력이기 때문에 공모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500여 공직자들이 한 마음으로 땀 흘려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가 지역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한 밀알이 될 수 있도록 해당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무주군은 국도비 확보를 위해 그간 공모사업 발굴과 국가예산 확보 추진에 관한 상황 점검, 미진 사업에 관한 내용 분석 및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관련 부처 방문, 정계와의 정책협력을 강화하는 등 바쁜 걸음을 재촉해왔다고 자평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1.08.22 16:12

제37회 무주군민의 장 4개 부문 5명 수상자 선정

제37회 무주군민의 장 수상자가 정해졌다. 문화체육장을 받게 된 이복명 씨(65적상면)는 한국작가회의 무주지부를 창립해 무주문학 27권을 발행하고 47회 문학강연회 및 시화전을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면서 문화육성에 힘써 왔다. 산업근로장 이기출 씨(69무주읍)는 무주과수영농조합법인이 2018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로 선정돼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한 것과 온라인 쇼핑물 판매와 블로그 체험단 운영 등으로 명품 반딧불 사과의 명성을 지키는 데 이바지했다. 향토공익장(관내) 윤주영 씨(70무풍면)는 무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 무풍장학회, 무풍면지 편찬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했으며 지역 내 인구 유입을 통한 학교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왔다. 향토공익장(출향인) 김철호 씨(64서울)는 고향 후진 양성을 위한 김철호 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금과 학교 발전기금을 기부해 오고 있으며 독거어르신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효행장 강맹이 씨(56부남면)는 스무 살 어린나이에 결혼, 시부모 봉양과 시동생 뒷바라지, 어머니로써의 역할 등 가정일은 물론 마을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농업인으로 이웃주민들의 칭송을 들어왔다. 이들 5명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1월 진행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1.08.22 16:12

군산시 외국인 확진자 쏟아져…긴급행정명령 ‘효과’

군산시가 지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발령한 긴급행정명령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의 고리를 찾기 위해 외국인들의 주 활동지역에에 대한 특별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부터 군산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시는 지난 18일 지역 내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 및 이들을 고용한 사업장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를 확산시킬 경우 검사조사치료에 들어간 방역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초강력 대응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조치에 지난 4일간 외국인 근로자 3244명을 비롯해 이들과 연관된 내국인 4099명이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2일 현재까지 20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10명의 내국인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인력사무소에 출근하는 일용직 근로자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긴급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자칫 이러한 조치가 없었을 경우 더 많은 감염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성판정을 받은 일부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아 향후 얼마나 더 많은 전파가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아울러 집단감염의 고리를 찾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업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기산업단지 내 한 내국인 근로자는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것은 좋은 사례가 될수 있다면서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산북동과 오식도동 일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마사지 숍 등에 대한 점검 및 단속을 통해 집단감염의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선별검사소를 찾았다. 불법외국인 체류자의 검사 기피를 고려해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 비자 확인 없이 무료 검사를 실시한게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선재적 대응을 통해 더 큰 확산을 예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1.08.22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