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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한별초 정서율 학생 ‘사랑의 열매 나눔리더’ 가입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는 28일 익산 한별초등학교 2학년 정서율 학생에게 나눔리더 인증패를 전달했다. 이로써 전라북도 나눔 리더는 총 34명 가입했다. 나눔 리더란 1년 내 100만 원 이상 일시 또는 약정을 통해 기부하는 개인 기부자를 의미한다. 올해 전북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 활성화를 위해 전북일보와 함께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리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 군은 매월 용돈을 모아 소아암 환자에게 마스크를 지원했으며 평소 부모님을 따라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어린 나이임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 정 군이 나눔리더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최근 나눔리더로 가입한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때문이다. 정 군은 이 이사장처럼 어려운 환경의 친구들을 돕고 싶어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군의 뜻에 따라 전달된 성금은 도내 저소득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북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은 어린 학생이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해 나눔에 동참하는 것을 보니 기특하고 고맙다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이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소중한 성금을 모아 아이들의 꿈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1.07.28 17:13

군산항 올 상반기 경기, 모처럼 활기

올들어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군산항의 경기가 모처럼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지방해수청에 따르면 을해 상반기 군산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군산항의 전체 화물처리량이 15%나 증가한 1000만톤을 넘어섰다.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은 수입 103만5000톤, 수출 117만4000톤 등 총 220만9000톤으로 지난해 동기의 수입 16만3000톤, 수출 40만6000톤 등 총 56만9000톤에 비해 388%인 164만톤이 증가했다. 이로인해 군산항의 전체 화물처리실적이 지난해 동기의 906만5000톤에 비해 15%인 139만4000톤이나 늘어난 1045만9000톤에 달했다. 자동차 수출입 증가 물동량이 군산항의 전체 화물 증가 물동량을 앞질러 항만의 경기회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군산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은 총 8만3000여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한국지엠이 약 2.9배, 현대자동차가 3.8배, 기아자동차가 4.6배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이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자동차 선사들이 환적 자동차 화물의 처리를 위해 군산항의 야적장을 적극 활용했던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자동차 외에 양곡사료유연탄시멘트광석류원목철강류당류 등도 지난해 동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군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컨테이너 전용부두 1만1065TEU, 국제여객부두 2만1332TEU 등 3만2397TEU로 전년 동기의 98%에 머무는 부진함을 보였다. 한편 군산항의 대중국 교역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늘어난 131만7000톤으로 전체 교역물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 19의 여파로 지난해 1월말부터 국제카페리선을 이용한 군산항의 출입국여객은 전혀 없는 상태다.

  • 군산
  • 안봉호
  • 2021.07.28 17:11

[문화&공감 2021 시민기자가 뛴다] 부채와 지우산 장인이 모두 있는 전주

문화유산이 건강히 전승되려면 크게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첫째, 질 좋은 재료가 공급되는 환경, 둘째, 정교한 솜씨를 가진 장인, 셋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수요이다. 이 세 가지를 고루 갖춰 발전한 것이 전주 한지라 할 수 있다. 전주는 깨끗한 물이 계속 공급되는 흑석골을 중심으로 한지장이 모여 살았고, 문예를 즐기는 양반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또한 완판본을 포함한 독서문화, 예인들의 예향문화 등이 두터운 곳이다. 이처럼 안목 높은 향유층들이 많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고품질 한지가 많이 제작될 수밖에 없었다. 한지는 닥나무와 황촉규 그리고 물의 배합으로 만들어진다. 따뜻한 남쪽의 특성상 닥나무와 황촉규 공급은 어렵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물이 깨끗해야만 좋은 품질의 종이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흑석골 공수내이다. 공수 뜻이 물이 차고 넘친다는 뜻이다. 그만큼 공수내는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흘렀다. 자연히 흑석골 사람들은 공수내를 중심으로 한지공장을 차렸고 한지 뜨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현재는 복개공사로 인해 공수내가 추억 저편으로 남게 되었으나,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전주 흑석골하면 전주 한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전주시는 전주 한지의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에 천일한지 김천종, 용인한지 김인수, 전주전통한지원 강갑석, 성일한지 최성일을 전주 한지장으로 지정했다. 모두 30년 이상 전주 한지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장인이다. 2021년 4월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 한지장 후계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원전 중국 한나라(漢代)부터 부채(扇)와 우산(傘)은 가장 존귀한 존재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휘장 아래에 부채를 들고 앉아있는 묘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단이나 종이로 부채와 우산을 만들어 행렬에 가장 중요한 사람과 동행한다. 부채와 우산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세분화된 공예품이다. 귀족의 상징과 같은 부채와 우산을 만드는 장인이 모두 전주에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선차장 김동식 전라감영이 유지됐던 192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선자장은 중앙동 전라감영을 주축으로 활동하였다. 전라감영이 없어진 이후 다수의 선자장은 인후동 가재미마을로 이전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김동식 보유자 또한 가재미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선자장 김동식의 핏줄은 외가에서 비롯되었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 모두 평생 부채를 만들던 장인이었다. 농한기에 외삼촌이 부채를 만드는 것을 보고 김동식은 조금씩 따라하였다. 이를 본 외삼촌이 너 솜씨가 있구나하고 칭찬하였고 14살부터 본격적으로 배웠다고 한다. 부채가 한창 잘 나갈 때는 1년에 3천만 원, 5천만 원씩 벌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선풍기와 에어컨이 나오고 나서 부채로 큰돈을 벌기란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다른 일을 해야하나 깊은 고민의 시절도 있었다. 그 시기, 부채를 계속 하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준 선배가 있었다. 그날부터 김동식은 악착같이 부채일을 하며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회고한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나의 뭐를 믿고 돈을 줬을까 생각해요. 형제간에도 돈 빌리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 돈으로 악착같이 노력했어요. 그 돈으로 지금까지 오게 됐지. 선자장 김동식은 2007년에 전북무형문화재로, 2015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되었다. 2019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합죽선, 60년>展, 2020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합죽선 대를 잇다>展, 2021년 교동미술관 <현존하는 가치>展과 용산공예관 <부채, 남실바람이어라>展 등 특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식의 바램은 한국의 전통기술 합죽선이 아랫세대에 잘 전승되는 것이다. 좋은 부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부채를 어떻게 하면 후세에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김동식이 만든 부채는 아주 최고였다고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라지요. 우산장 윤규상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는 우산장들이 모여 살았다는 장재마을에서 지우산 만드는 법을 배웠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 자연스럽게 지우산을 만들기 시작했다. 17살부터 우산공장에 출근해서 우산을 만들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했다. 1965년 비로소 자신만의 우산공장을 차렸다. 그는 1980년대까지 지우산과 비닐우산을 생산하였다. 지우산의 핵심기술은 대나무를 다루는 기술이다. 대나무는 임산물에 속하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오면 검문소에서 잡았다고 한다. 검문을 피해 소가 끄는 수레에 대나무를 싣고 천변과 소양산을 지나 전주로 들어왔다. 대나무를 받으면 대를 쪼갠다. 우산 꼭지에 살대를 끼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조립한다. 그렇게 지우산에서 비닐우산까지 한국 우산의 변천사를 관통하였다. 그러나 중국에서 우산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우산일을 접게 되었다. 그러다 약 17년 전, 한국에서 지우산이 잊히는 것을 알고 지우산 제작기술을 복원하기로 그는 결심하였다. 분업화로 이뤄졌던 것이라 한 사람이 온전히 습득하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러 윤규상은 지우산 제작을 완성하였고, 2011년 전북무형문화재로 인정되었다. 2016년 재단법인 예올에서 <올해의 장인 우산장 윤규상>展, 2020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입춘, 봄비 내리다>展, 2021년 교동미술관에서 <현존하는 가치>展을 통해 전통 우산을 알리고 있다. 그는 모든 과정을 도전과 실험으로 부딪혀 나아갔다고 회고한다. 매사 도전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는 거 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고 개선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일합니다. 지우산도 그렇게 복원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설지희 썰지연구소 소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1.07.28 16:54

[신간] 인형극 대본으로 만든 ‘콩쥐팥쥐 전래동화’

황현택 작가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인형극 대본으로 만든 책이 나왔다. 아동문학가이자 전북평생교육원 원장인 황현택 작가가 쓴 <신지앵곡 신데렐라 콩쥐팥쥐 인형극본>(인문사 artcom)이다. 극본은 서막 콩쥐의 근본, 2막 콩쥐 탄생과 아버지 최선비 콩쥐 사랑, 3막 계모 팥쥐 등장과 신데렐라 콩주의 슬픔, 4막 계모 강씨 콩쥐에게 올가미 씌우기, 5막 팥쥐와 계모의 물동이 채우기, 6막 권선징악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계모와 팥쥐, 7막 콩쥐의 용서와 사랑으로 구성돼 있다. 계모와 그 딸인 팥쥐에게 갖은 학대를 받던 콩쥐가 고귀한 인물과 혼인하고, 콩쥐를 괴롭히던 두 인물은 처벌받는다는 설화를 막으로 구성한 것이다. 부록은 콩쥐팥쥐 연구문헌과 콩쥐팥쥐(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편)이 수록돼 있다. 이 중 콩쥐팥쥐 연구문헌은 설화의 모티브를 분석한 내용을 수록해 눈길을 끈다. 연구문헌에 따르면, 한국의 콩쥐팥쥐전은 <신데렐라(Cinderella)>유형의 이야기로, 중국의 <싸라기 언니와 겨동생>, 일본의 <고메와 아와> 베트남의 <떰(깨진 쌀알) 깜(겨)> 역시 같은 구성을 보인다. 특히 의붓언니와 계모가 천벌을 받는다는 모티브는 같다. 황현택 작가는 군산신흥초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평생교육전북독서교육원장으로 있다. 정년퇴임 후 13년 동안 전북의 자랑스러운 인물도서독후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교육대상,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전북예술문학 도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는 <훈장선생님의 종소리>외 24권, 시집은 <뜬봉샘>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7.28 16:48

[신간] 김인규 시집 ‘삶의 애환’

삶의 행복은/긍정적이고 친절한 곳에서/기적을 만들어 찾아오고//삶의 불행은/소유할 수 없는 것을/원하는데서 찾아온다//누구나 의미있었던 삶,/삶의 부정적인 것/기억 하나쯤은 다 있다.// (삶의 애환 일부) 김인규 시인이 인생이 가지는 의미를 담은 시집 <삶의 애환>(도서출판 북매니저)을 내놨다. 각 장에 달린 제목은 시인이 느끼는 감정과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제1장은 인생이란, 제2장 그리움 하나, 제3장 낭만이 부른다, 제4장 뿌리 글, 제5장 사계의 계절, 제6장 사랑이란. 제7장 옛날 옛적에가 이를 반영한다. 각각의 시는 시인이 살면서 느낀 슬픔과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은 이런 감정을 시 100편에 녹여내면서 내가 만들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의 희로애락, 인생은 모노드라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정읍 출신인 김인규 시인은 1974년 한국작가회 백일장 장원,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신인상, 소년보호협회 법무부장관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공로상, 전북문예문학상 등을 받았다. 시집은 <시가 그리운 날>, <봄의 신부>,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는 것>등이 있다. 현재 전북문예 이사, 한국미래문화원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 전주지회 카페 운영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7.28 16:48

[신간] 김근혜 작가 동화 ‘나는 나야!’출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근혜 동화 작가가 성적지상주의 사회에서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동화를 출간했다.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 <나는 나야!>(단비어린이)다. 내용은 주인공 대범이 공부를 잘하게 해 준다는 집중력 안경을 쓰면서부터 시작한다. 대범은 엄마가 인터넷 카페에서 비밀리에 사온 그 안경을 쓴 이후, 시험도 잘 보고 상도 여러 개 받는다. 엄마는 정말 기뻐하고 선생님도 그런 대범이를 계속 칭찬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생긴다. 대범이의 몸은 점점 피곤해져간다. 반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짜증이 늘어나고 어지러움과 피곤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간다. 이런 부작용의 심각성을 알아챈 대범은 친구와 함께 안경의 비밀을 밝혀내려 애를 쓴다. 김근혜 작가는 아이들이 나보다는 사회가 원하는, 부모가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쫓기듯 경쟁 구도에 뛰어든다며 어른들의 비뚤어진 사랑이 불러온 결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동화는 아이가 나 자신을 알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경쟁하면서 건전하고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쓴 글이라며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권할 좋은 책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 출생인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선물>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이 있으며, 올해 <나는 나야!>와 <유령이 된 소년>을 동시에 출간했다. 현재 전주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로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07.28 16:4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 김근혜 저 ‘유령이 된 소년’

우리는 살아가면서 간혹 자신의 신념을 버리거나 의도하지 않게 왜곡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때때로 불안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청소년기의 불안에 대한 농도는 성인의 그것보다 더 아프게 다가온다. 이러한 불안으로 흔들리는 신념과 가치관을 다잡기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얼마 전, 김근혜 동화작가가 청소년 소설 <유령이 된 소년>을 출간했다. 전주 한옥마을을 따라가다 보면 곤지산에 위치한 초록바위가 있다. 이곳은 천주교 신자들의 참수 터였다. 작가는 참수 터에 세워진 소년 조형물을 보고 소설을 구상했다고 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아버지와 신념을 버리고도 목숨을 잃은 홍이를 통해 단우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주인공 단우에게는 등반가인 아버지가 히말라야로 등반하러 가서 실종되는 일이 발생한다. 엄마와 단우의 일상은 깨지고, 방황하는 단우를 데리고 결국 엄마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게 된다. 전학을 왔지만 단우아버지의 실종 사건은 꼬리표처럼 다시 단우의 상처를 건드는 사건에 휘말린다. 이일로 국회의원 아들인 경준이와의 갈등은 학교폭력위원회에까지 불려가게 된다. 폭력의 결과는 봉사활동으로 이어졌고, 그러다 초록바위진혼제를 우연히 보게 된다. 진혼제를 보고 곤지산으로 발길을 돌려 천주교 신자들의 참수 터였던 곳까지 귀신에 홀린 듯 올라간다. 그곳에서 이상한 차림으로 서 있는 아이 홍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가 천주교 신자였지만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배교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족의 만류에도 산으로 간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뒤섞여 반항과 일탈을 일삼던 단우에게 홍이와의 만남은 아버지의 산에 대한 신념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빠는 가족을 버리고 자기 목숨을 멋대로 내던졌고, 엄마는 우울증에 빠져 하나밖에 없는 자식은 안중에도 없다. 그래서 나도 내 멋대로 사는 거다. -작품 중에서 단우는 아빠가 그리웠고 엄마의 위로가 필요했다. 혼자서 아버지의 부재를 이겨내기에는 어렸다. 그 아픔을 일탈과 폭력으로 채웠지만, 주변의 선생님과 성당 아저씨, 엄마의 사랑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일상으로 데려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나만을 위한 선택이었어도 그게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선택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선택의 결과가 대부분 시행착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는 삶을 더 단단해지도록 한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힘겨운 과정을 문학과 함께 한다면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문학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사회에 묻고 싶은 부조리와 불합리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유령이 된 소년》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떠올리고 성장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단우와 홍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동화작가 이경옥

  • 문화
  • 기고
  • 2021.07.28 16:48

군산이 낳은 축구영웅 ‘채금석 선생’ 이력 제각각

"한국 축구발전과 후배 양성에 여생을 받쳤던 故채금석 선생에 대한 정보가 중구난방식입니다. 이제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합니다. 채금석 선생은 그의 이름을 딴 금석배 축구대회가 창설될 정도로 한국축구에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작 출생지 등에 관해서는 잘못 표기되거나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채금석 선생의 발자취 등을 재조명해 정확하고 통일된 정보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월명종합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채금석 선생의 동상과 추모비에는 출생지가 구암동(260-1)로 표기돼 있지만 최근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토바이 채금석 기획전시에는 성산면 도암리 마동마을로 나와 있다. 또한 채금석 선생의 출생년도가 대부분 1904년 4월 9일로 되어있지만 호적상 출생년도는 1908년 4월 9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채금석 선생의 출생지와 출생년도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에 대한 검증 및 확인작업은 수 십년 동안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채금석 선생의 추모비 내용의 경우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추모비에서는 1934년 광주학생사건과 관련, 일본 관헌 폭행사건으로 중학교를 중단으로 표기했지만 광주학생은 1929년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대표적 학생독립운동으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채금석 선생은 1934년이 아닌 1929년 당시 경신중 재학 시절 광주학생사건 시위 도중 일경을 구타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부분은 2000년 12월 발행된 군산시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시사에서는 1929년 채금석 선수가 학생활동에 가담한 이유로 퇴학당해 다시 소년팀이 활기를 띠고 그로부터 1년안에 호남의 최강팀이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내용이 서로 다른 이유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구전 등을 통해 기록된 것을 토대로 기재했기 때문이다. 채정룡 체육학 박사(전 군산대 총장)은 채금석 선생은 군산의 낳은 축구 영웅이지만 이에 대한 기본 자료부터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면서 추모비를 비롯해 곳곳에 출생지 등과 관련해 오류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면 동암리가 출생지일 가능성이 높고, 태어난 해도 1904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1908년도가 맞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축구 관계자는 채금석 선생을 재조명할 수 있는 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찾고 이를 시급히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발이 빨라 오토바이라는 별명을 가진 채금석 선생은 지난 1995년 12월 26일 일생을 마칠 때까지 오로지 축구발전과 후배 양성에만 전념한 진정한 축구인으로 불리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1.07.28 16:45

은행마다 영업 시간 제각각 고객 혼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면 활동을 줄이기 위해 영업 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지만 은행마다 영업시간이 제각각이어서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있다. 영업 시간 단축에 따른 사전 홍보도 미흡해 은행 창구를 이용하려다 허탕을 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전북은행 등 전북 도내 시중은행에 따르면 정부의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지침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시간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 12일부터 시중은행의 영업 시간을 1시간 단축 운영해왔다. 이번 영업 시간 단축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올해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회의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함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 이상 시행 시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합의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전북 도내 시중은행들도 다음달 8일까지 한시적으로 전주, 군산, 익산지역에서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 시간 단축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한 고객들은 기존 영업시간을 염두에 두고 은행을 방문했다가 허탕을 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직접 은행 창구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은 방문 전에 영업시간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시중은행이 이용 고객에게 개별적인 안내 등 사전 홍보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은행마다 영업시간이 제각각인 것도 고객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체국 금융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도내 일부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과 달리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상적으로 영업시간을 적용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객 박모씨는 시중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시간을 한시적으로 단축한다면서 문자메시지와 같은 알림사항은 미리 받아 보지 못했다며 은행 창구를 이용하려다가 헛걸음을 치는 고객들이 있어 사전 홍보가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금융이나 제2금융권과 달리 시중은행은 운영 기준이 다르다 보니 영업 시간을 기존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영업 시간 단축과 관련해 사전 정보를 충분히 전달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1.07.28 16:40

전북지역 7월 소비자 심리지수 전월대비 소폭 하락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전북의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7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5.1로 전월인 6월(108.6) 보다 3.5p 하락했다. 이는 전월 대비 7.1p 하락한 전국(103.2) 조사 결과 보다도 하락폭은 크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 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를 말한다. 소비자 동향지수의 6개 주요 지수를 보면 가계수입전망(100100)은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108109)은 전월 보다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291), 생활형편전망(10298), 현재경기판단(9483), 향후경기전망(11097)은 전월 보다 하락했다. 주요 지수가 100 보다 큰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수 보다 많음을, 100 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여타 지수에서는 가계저축전망(9898), 가계부채전망(9999), 주택가격전망(125125)은 전월과 동일했다. 임금수준전망(118119)은 전월 보다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10591) 및 금리수준전망(122121)은 전월 보다 하락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이번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조사대상인 전북 도내 6개 시 지역(인접 읍면 지역 포함) 400가구 중 377가구가 응답을 토대로 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1.07.28 16:40

전북은행, 네이버 파이낸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발 MOU 체결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은 28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네이버 파이낸셜과 디지털금융 서비스 개발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전북은행 권오진 부행장, 네이버 파이낸셜 서래호 책임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MOU를 통해 디지털 금융서비스 고도화 및 금융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 디지털 금융 환경에 맞는 금융상품 기획, 금융서비스 제휴 및 마케팅제휴, 기타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 진행해 고객들에게 소비자 경험 혁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광고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를 포함해 보다 긴밀한 협업 사업 발굴과 업무교류로 전북은행이 그동안 추진해온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이 온라인 금융소외계층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파이낸셜의 온라인 콘텐츠 및 기술 플랫폼 경험과 전북은행이 추진 중인 AI기반 챗봇, 콜센터, FDS 등의 디지털 혁신사업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파이낸셜 서래호 책임리더는 전북은행은 뛰어난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중금리 대출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적극 앞장서 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3000만 네이버페이 사용자 및 46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SME(중소상공인)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파이낸셜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권오진 부행장은 전북은행은 지역 사회 상생에 앞장서온 향토 은행으로서 디지털과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시장 변화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금융 상품 개발과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개선에 앞장설 것이며 네이버 파이낸셜과도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 경제
  • 김영호
  • 2021.07.28 16:40

현대차 노조, 임금 ·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과반수 찬성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사측과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했다. 28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노조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투표에 참여했고 2만4091명(56.36%)이 찬성표를 던졌다. 올해 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노사 양측은 17차 교섭 끝에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등 올해 임단협에 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에는 노조가 요구한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 사측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노사 교섭을 통해 노사는 미래차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 전환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사무직 및 연구직의 처우를 일부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차 산업의 전환과 관련해서는 국내 공장의 일자리 유지에 대한 특별협약이 이뤄졌다. 현대차가 무분규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적인 여건에 노사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임단협 조인식은 29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한일 무역 갈등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파업 없이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 노동·노사
  • 김영호
  • 2021.07.28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