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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지자체 합동 평가 필수조례 적기 제·개정 우수 지자체 선정

정읍시가 법제처에서 실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 필수조례 적기 마련율 부문에서 우수 자치입법 활동 기관으로 선정됐다. 법제처는 자치법규 품질향상과 자치입법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치입법 활동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2020년 지자체 합동 평가 지표 실적을 기준으로 224개 기초지자체 중에서 전체 필수조례 정비율이 우수한 상위 지자체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자치법규의 법령 적합성 확보를 위해 법령용어 순화 작업과 상위법 위배 검토 등을 통한 통일된 법 규정 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시행일에 맞춰 지역 실정에 맞는 조례를 적기에 제개정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자치법규 정비를 통해 법령의 위임 범위를 일탈하거나 상위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하지 못한 조례 등을 신속히 개정하는등 시민의 권익을 위한 자치법규 적기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수조례란 법령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 중 반드시 조례로 정해야 할 의무가 있는 조례다. 법령 시행일에 맞춰 적기에 필수조례를 마련하지 않으면 시민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등 시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0.12.23 18:23

든든한 기숙형 고등학교, 자랑스러운 다솜학교

사람을 키워야 미래가 있다. 인재를 키워야 나라가 산다. 교육은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다. 지난 일요일 아침 7시 코로나로 운동도 못하고 몸이 찌뿌둥하여 건강을 다지기 위하여 아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호남고등학교 잔디운동장으로 나가 10여 바퀴 돌고 있자니 문득 옛추억이 떠 올랐다. 시장 재임시에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의 건강을 다지기 위해 시설해준 이 잔디운동장을 우리 부부가 걸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걷고 또 걸으면서 바로 옆에 세워진 기숙사 건물을 보니 더 더욱 감회가 깊어졌다. 이 기숙사 역시 어렵게 건립해준 기숙사이기에 벅차 오르는 가슴을 억제할수 없었다. 정읍에는 학교에서 먹고 자며 공부하는 기숙형 고등학교가 두곳이 있다. 바로 공립, 정읍고등학교와 사립, 호남고등학교이다. 두곳 다 필자가 정읍시장 재임시에 인재를 키우겠다는 신념으로 어렵게 신축하였다. 10여년전 국가 공모사업으로 기숙형 고등학교 선발이 있었다. 자치 단체장이 보조해 주고 단체장이 신청해 주어야만 이뤄지는 정부 공모 사업이다. 어려운 지역 사회에서 기숙사에서 자고 먹고 또 시간을 아껴 기숙사 공부방에서 공부해서 이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일할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낸다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고심 끝에 지자체 예산도 어렵지만, 용단을 내려 첫번째로 공립학교인 정읍고등학교를 신청하여 어렵게 공모사업을 따냈다. 이 내용을 알고 호남고등학교 이사장, 교장, 총동창회장 등이 방문하여 공립학교만 해주느냐 사립학교도 하나 더 신청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에 따라 두번째로 호남고등학교를 어렵게 신청했다. 다방면으로 노력끝에 한 시군에 하나 밖에 안된다는 관례를 깨고 두 학교가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되었고 각 학교에 정부 보조금 50억 원씩 영달되어 지금의 현대식 기숙사를 신축하게 되었다. 우리 고향 후배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먹고 시간 아껴 가며 기숙사 독서실에서 마음껏 공부하여 미래를 설계해 가는 덕목으로 만들어 가게 하였다. 여기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나라의 큰 인재가 되어 국가를 위해 일하는 큰 일꾼이 되어 주는 산실이 되어 준다면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참 잘해준 일이라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뿐만이랴, 소외된 지적 장애 학생들이 전주, 광주로 다니며 공부한다는 학부모님들의 사연을 듣고 외지로 다니지 않고 정읍에서 편안히 공부할 수 있도록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도교육감과 진지한 협의끝에 오늘의 현대식 다솜학교를 신축하게 되었다. 다솜학교는 시장 재임시에 2008년 8월 7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9년 5월 29일 착공하여 2010년 5월 23일 완공하고 2011년 3월 1일 개교했다. 학급은 초교 6학급, 중학교 4학급, 고교 7학급, 전공과정 2학급, 총 18학급으로 편성하여 70여 교직원이 희망과 꿈을 심어 주는 개별화 교육 및 학교와 사회를 이어 주는 전환교육을 하여 자립과 자활의 정신을 심어 주고 있다. 이 역시 얼마나 훌륭한 학교를 신축해 주었는가 ! 지적 장애, 자폐, 중복장애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꿈과 희망을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참으로 보람을 느껴본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강 광 정읍시체육회장

  • 정읍
  • 임장훈
  • 2020.12.23 18:23

전북 초광역경제권 논의 ‘잰걸음’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초(超)광역경제권 논의와 메가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자 전북도 역시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도는 전북만의 독자권역을 구축하면서 호남의 틀에서 벗어난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북이 처한 상황과 여건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독자권역 전북의 딜레마를 풀 열쇠를 찾아야한다는 지적이다. 메가시티 전략수립과 관련해 전북지역을 둘러싼 여건은 타 지자체에 비해 녹록하지 않다. 전라도와 호남이라는 정체성과 역사를 공유하는 광주전남지역과 협력할 경우 다시 호남 2중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5+2광역경제권 정책에서 전북이 광주전남에 가려 피해를 본 경험도 호남권 메가시티 수립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정부여당이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발표한 권역별 3+2+3메가시티 육성방안에서 전북이 광주전남과 함께하지 않고, 강원, 제주와 묶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전북과 이들 지역은 지리적으로 너무 먼데다, 갖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도 달라 오히려 논란만 야기됐다. 전북도는 민선6기 후반기 들어 어렵게 쟁취한 독자권역을 지키면서 지역발전에 이익이 된다면 어느 지역과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의 초광역 메가시티 전략수립이 타 지역보다 어려운 것은 전북에서 광역시가 배출되지 않은 것과 밀접하다.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광역시가 사실상 메가시티의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구심점 역할을 할 중심도시의 규모가 미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은 메가시티전략 추진 과정에서 대도시가 모든 것을 독점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각자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경쟁에 돌입했다. 전북의 초광역 메가시티 전략은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에 맞춰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도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철도와 고속도로망이 확충되면 전북과 세종 간의 거리가 편도 30~40분 이내로 단축되는 데 있다. 도는 전북지역이 충분히 행정수도 세종의 배후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내년 상반기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따라 전북의 메가시티 전략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여당은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의 완성은 각 지역의 메가시티 발전 축과 긴밀히 연계된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여당 관계자는 행정수도와 초광역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이끄는 핵심 축이라며 행정수도와 메가시티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써수도권의 독주를 막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전북도 정책기획관은 초광역경제권 전략 수립을 위해 자체적인 용역은 물론 다른 지지체들과 협력을 통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전북의 메가시티 전략은 위기와 기회 두 가지 관점에서 투트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초광역경제권 논의는 전북에게는 행정수도 완성, 새만금 개발과 맞물려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0.12.23 18:10

김제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김제시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시정발전과 시민편익 증진에 기여한 공무원 정효곤 담당과 장은주 담당, 전은주 주무관과 김미리 주무관 등 4명을 2020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투자유치과 정효곤 담당은 백구 농공단지를 산업단지로 추진방식을 변경하여 지원도로 국비 확보를 하고 또 백구 특장차 전문단지 투자 선도지구 공모에 전국 유일하게 선정되어 특장차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청신호를 켰다. 치매 재활과 장은주 담당은 전국 최초 24시 자살위기 대응반을 운영하여 전북 내 자살률 순위 1위에서 6위로 감소시킨 행정을 펼쳐 우수등급을 받았다. 장려 등급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감염병 관리대책 상황실에서 해외입국자 관리 등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추진한 보건위생과 새내기 전은주 주무관과 신용카드 제휴적립금 제도를 활용하여 신용카드 활용 지출을 확대하여 세외수입을 전년 대비 5배 증가시킨 회계과 김미리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성과금 최고등급, 승진가점 등 인사상 혜택을 부여하고, 선정된 우수사례를 전파해 적극 행정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코로나-19 등 위기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발 앞선 적극 행정이 김제시민 한분 한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서 인사상 우대 조치를 통해 적극 행정 문화가 공직사회에 확산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0.12.23 18:10

[新 팔도명물] 전남 고흥 유자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면역력이 간절한 시기, 온갖 태풍과 장마를 이겨낸 겨울 비타민 유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고흥은 유자를 키우기에 탁월한 여건을 갖춰 유자골이라 불린다.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연말에 향긋한 유자향으로 집안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 모든 음식에 찰떡 어디까지 먹어 봤니 유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귤의 3배에 이른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진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며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 유자는 식이섬유와 구연산도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소화액 분비촉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에 들어간 헤스페레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은 그 맛이 달고 무독한 과일로써 뼈 중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어 주독을 풀며, 음주인의 입냄새를 제거한다고 유자 효능을 적었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연구서 본초강목은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기록했다. 고흥은 일교차가 크지 않고 눈이 쌓이는 날이 연평균 6~7일에 불과해 유자가 자라기에 딱 좋은 아열대 기후 지대이다. 고흥의 명산 팔영산과 마복산, 적대봉, 천등산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있어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 고흥 유자의 당도를 올리는 일등공신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이다. 고흥지역 연간 일조시간은 2715시간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광합성 작용이 풍부해 새콤달콤하고 샛노란 유자를 생산할 수 있다. 고흥은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날이 일 년에 한 번꼴일 정도로 따뜻하다. 고흥 유자는 향이 뚜렷하고 과즙이 많아 다른 산지보다 시세가 높다. 유자는 신맛이 강해 떠올리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가공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건 설탕과 유자를 1대 1로 배합해 담근 유자청이다. 유자청 외에도 유자엑기스, 유자즙, 유자분말, 유자막걸리, 유자크런치, 유자빵, 유자떡, 유자향주 등 여러 상품으로 가공된다. 고흥에 위치한 31개 유자 전문 식품가공업체가 유자의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흥 녹동항 장어거리에서는 유자청과 장어의 기막힌 궁합을 만날 수 있다. 붕장어 구이를 먹을 때 상추쌈에 유자청을 함께 넣어먹는 방식인데, 유자의 상큼함으로 장어의 느끼함을 줄여준다. 지난 2013~2015년에는 고흥 7개 업체가 유자 관련 식품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halal) 식품 인증을 받아 전 세계로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 ◇ 브랜드 단 유자 한 해 2000만 달러 수출 고흥은 전국 최고의 유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고흥에서는 1469농가가 527㏊ 규모 유자 농사를 지어 34억6800만원 상당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고흥 유자 생산량은 3355t으로, 전국(5067t)의 66.2%를 차지해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고흥 유자 생산량의 전국 대비 비중은 42.7%(2017년)47.3%(2018년)66.2%(2019년)로 매년 늘고 있다. 유자 주 재배지인 고흥 풍양면에는 유자공원이 있다. 제주에 온통 귤밭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도로변 밭과 야산이 모두 유자나무 밭인 탓에 유자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전망대와 산책로, 탐방로, 약수터, 쉼터 등이 갖춰져 있어 유자향이 가득한 고흥의 힐링장소로 꼽힌다. 고흥 유자의 황금물결은 해외에서 더 빛을 발한다. 지난해부터 고흥군은 독자 브랜드 유자(Yuza)를 달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고흥은 지난해 6726t에 달하는 유자를 해외로 보내며 유자 품목 수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909만달러(212억원)에 달했다. 한성푸드, 두원농협, 에덴식품, 참살이영농조합법인, 서광식품, 정선식품, 풍양농협 등 7개 업체는 중국, 홍콩, 미국, 베트남, 체코, 이탈리아, 일본 등 15개국에 고흥 유자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일본의 무역보복이라는 수출 악조건 속에서도 동아시아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해 가능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지난해 8월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동남아 홍보에 나섰다. 수출 촉진단과 고흥 6개 업체는 체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서 판촉 행사를 벌여 690만달러 수출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제1회 고흥유자석류축제에서는 해외 9개국 구매담당자(바이어) 34명을 초청해 고흥 유자식품 발전 포럼을 열었다. 유자석류 축제장에서는 유자 맥주, 향주, 유자 피자 등 유자로 즐기는 20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올해는 미국에 7만 달러 상당 유자음료 3만3000병을 수출했고, 체코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 20만3000달러 어치 유자차와 유자즙을 팔았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과 100만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맺고 지난 달에는 중국 프랜차이즈 진출을 위한 400만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일보 백희준 기자고흥=주각중 기자

  •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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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3 17:54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37) 서정성 높은 동양적 휴머니즘의 시인, 최학규

최학규 시인 시인은 50대 중반에 등단한 늦깎이 시인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뛰어났고 절실했다. 당시 익산에는 남풍이라는 시 동인회가 있었는데, 시인은 이 동인회에서 좌장을 맡기도 했다. 대부분 현직교사인 그들은 모임이 있는 날이면 한 사람도 빠지지도 않고 모두 나와 활발하게 시와 문학을 논의했다고 한다. 당시 그들은 자기들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식탁엔 아침부터 메뉴에도 없는 피곤이 오르고, 그대와 나 말없이 담배만 피우며 끄며 얼핏 보면 일상에 지친 나른한 모습들이었지만, 그들의 시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특히 그들은 당시 아름다운 토속어가 많이 죽어버린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했으며, 무엇보다도 이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자고 다짐하곤 했다. 시인은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을 지킨 향토 시인으로 동양적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서정의 농도를 짙게 풀어 쓴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인이 태어난 곳, 청하는 김제, 군산, 익산과도 가까운 곳이어서 시인은 이 세 지역을 활발하게 오가면서 문학인들과 교류하였으며, 청송(靑松) 같은 의지로 작품을 쓰는데 열정을 다하였다. 만년에는 김제 청하를 떠나 인근 군산시 성산면 나포리로 이사하여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시를 썼다. 시인은 1962년 3월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이사로 선출되어 전북 문단 활성화에 이바지하였고, 1965년 3월에는 김제 최초의 동인지 『향토문학』을 발간하기도 했다. 1954년에는 신석정 시인이 직접 발문을 써 준 처녀시집, 『길』을 출간하였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1966년에는 제2 시집 『빛과 사랑의 시』을 출간했다. 홍석영은 발문에서 그의 시를 세정(世情)에 조련찮은 시인의 생리로 하여 산고를 겪으면서 인간의 절실한 내적 필연성에서 움트게 된 생명의 소박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시인은 1970년 11월 한국문협 김제지부를 창립하면서 초대지부장으로 선임되어 김제 문단 활성화와 김제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1970년에는 시집 『모과』를 냈고, 1971년에는 시집 『우러러 사는 풍토』와 채규판, 강상기 시인과 함께 3인 시집 『이색풍토』를 출간하였고, 1975년에는 여섯 번째 시집 『3월의 모음(母音)』을 출간했다. 그러나 시인의 시적 태도는 첫 시집에서 여섯 번째 시집에 이르기까지 일관되었다. 특히 그의 시 「자화상(自畵像)」에서 보듯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신만의 삶을 가꾸려고 한 것 같다. <전략> 어디를 가나 흙내를 풍기지만 흙을 외면할 순 없으리라. 산을 배경으로 영토는 넓고 <중략> 죽음과 영원과 사랑의 뿌리 깊은 나무에서 나를 결실하며 우러러 한없이 열린 길을 나두야 나만큼은 열고 간다. -최학규 「자화상」에서 시인은 멀리 산을 배경으로 하고 그 아래 펼쳐진 넓은 평야의 흙내 풍기는 곳에서 살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죽음과 영원과 사랑의 섭리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한순간도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또한, 시인의 삶은 항상 경건하였으며, 주어진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배경에 담긴 현실을 받아들였고, 또 그 문제를 확인하여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새로운 길을 열어 보이고자 하였다. 특히 시인과 함께 공동시집 『이색풍토』를 출간한 채규판(원광대 명예교수)은 「고산 최학규 선생을 생각하며」 (전북문단 통권 제7호, 1990)에서 그의 시를 평가한 바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형식에도 구속받지 않은 상태에서 시 쓰는 데 몰입하였고 항상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진행하였다. 시인의 시에는 어떤 게으름과 오만함도 없었으며, 한순간도 심미적 자아 성찰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렇듯 시인은 항시 맑고 깨끗해지려고 노력했고, 아름다운 것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그리워했다. 그래서 늘 고독하기도 했지만, 시인은 시를 통하여 선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에의 지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나는 그 많은 허물을 벗고 객관적으로 서면 나무가 된다. <중략> 벼랑에 서도 바위를 애착하며 인간에 몰리어도 人形을 사랑하며 모연이 자욱한 날에도 미소를 피우며 해가 기울어도 기도(祈禱)의 자세는 수직(垂直)으로 영원의 가지에 단풍(丹楓)이 들면 나는 견고(堅固)한 나목(裸木)이 된다. -최학규의 「견고(堅固)한 나무」의 일부 시인은 어느 때나 생각이 분명하고 뚜렷했던 것 같다. 원래 인간적 질서에의 회귀라는 말은 인간 본질에 관한 확인일 것인데, 시인에게 시는 언제나 매우 정직한 도전의 과정이었다. 시인은 이렇듯 한결같이 견고(堅固)한 나무로 우리 곁에 서고자 하였다. 시인은 1971년 11월에 제5집을 『우러러 사는 풍토』를 낸 뒤, 3년간 쓴 작품 중에서 새로 66편을 골라 시집 『3월의 母音』을 내면서 그 서문에서 파고들어 시의 바탕은 따뜻하고 싶다. 원래 고독한 인생은 더욱 따뜻한 사랑을 추구하는 시심에서이리라라며 한순간도 새로움을 궁구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대가 달라졌다 시대를 따라가기도 바쁘다 이런 의미에서도 젊고 싶다 세월은 가는데 낡은 것은 싫어진다 이런 의미에서도 시는 새롭고 싶다. -최학규의 『3월의 모음』 서문에서 이렇듯 시인은 어떤 시기나 관점에 고착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였다. 이런 태도는 시를 쓰는 오늘의 시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최학규 시인 시인은 원광대 채규판 교수와 아주 각별하였던 것 같다. 그와 만나면 밤을 새워 시와 문학을 논했다고 전해진다. 1975년 추석을 앞두고 시인은 그와 만나기로 했다. 시인은 그를 만날 기쁨에 아침부터 서둘러 농약을 하다가 그만 농약 중독사고를 당했다. 결국, 시인은 유명을 달리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채 교수는 매우 놀라면서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시인과 공동시집을 낼 만큼 가깝게 어울렸던 채 교수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한없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채 교수는 시인을 시를 천직(天職)이라고 뼈아프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시인이라면서 시인의 시에는 최소한의 질서가 있고, 그 질서는 삶에 있어서 긍정의 방법을 선택해 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라고 했다. 시인은 그렇게 떠났지만, 그를 따르던 동료와 후생들은 시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1981년 11월, 김제시 교동 성산공원에 그의 시비를 세웠다. 天門冬(천문동) 푸른 골짝을 은하가 이어 흘러 내 가느단 血管(혈관)에도 푸른 물소리 스며 든다. 七層塔(칠층탑) 감고 넘은 검푸른 하늘에는 상기 푸른 입김이 서려 있어라. 沈默(침묵)과 더불어 자리하신 부처 앞엔 念佛(불념)도 되려 俗(속)된 푸념 같아 머리끝까지 젖어드는 木鐸(목탁) 소리에 차리리 눈을 지그시 감아 본다. -古山의 시 「금산사」 전문 시인은 우리에게 동양적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자연 친화적 일체감을 노래한 시인, 그리고 서정성 짚은 작품을 통해서 많은 공감을 준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필자는 최학규 시인을 추적하면서 시인의 동향인(同鄕人) 최현호 씨가 시인과 관련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권의 일기와 세 권의 미발행 친필시집, 그리고 많은 유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1929년 정읍농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과 사회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일기와 미발행시집 <창작시집>, <불평을 노래합시다>, <고산시선> 등이다. 이 자료들은 곧 우리 문단에 공유되어 최학규 시인의 삶과 문학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현호 씨에게 거듭 감사드리며, 머지않아 전라북도문학관에서 최학규 시인의 문학이 활짝 피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송일섭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학·출판
  • 기고
  • 2020.12.23 17:54

고창군 농식품 명인의 계보를 잇다 ‘식초명인 최영란’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품질 좋은 농산물로 만든 최고의 식초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습니다. 식초 분야에서 고창군 농식품 명인의 계보를 잇게 된 최영란 명인(51)은 매일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지닌 한 잔의 발효식초로 면역력을 높일 것을 권한다. 최 명인은 2000년대 초반 고창읍에서 소규모로 복분자 농사를 짓던 초보 농사꾼이었다. 묘목을 심고, 이듬해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도 잠시, 어린 자녀들과 부부가 일년을 먹고 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늙기 전에 무엇이라도 하나 더 해보자 시도한 것이 첫 가공의 시작이었다. 가공사업에 대한 정보도, 이렇다 할 기술도 없이 어렵게 시작한 사업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기계를 살 재정적인 여건도, 널찍한 공간도 없던 시절, 집 앞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할부로 산 착즙기 하나만 두고 시작했다. 원물 100% 착즙이라는 상품가치와 복분자의 기능성에 대한 효과가 더해지면서 사업이 번창했지만 금새 복분자 시장의 포화로,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왔다. 최 명인은 복분자를 약이 아닌 식품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어디든 열심히 찾아다니며 배웠다. 우리술학교에서 만난 이상훈 선생을 통해 처음으로 식초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술과 식초는 발효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효용면에서 매우 달랐다. 최 명인에게 식초는 술과 달리 사람을 힘들게도 아프게도 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발효식품이었다. 그러다 식초연구가 정일윤 선생을 만나면서 무궁무진한 식초의 활용법을 익히게 됐다. 이렇게 좋은 식초를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매일 고민한 명인의 열정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원물의 단순가공에서 그치지 않고, 복분자를 활용한 발효식초를 만들었다. 또한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복분자 열매를 6개월 발효한 후 3년 이상 항아리 숙성을 통해 식초의 맛과 향을 더욱 부드럽고 깊게 했다. 최 명인은 더 나아가 포도에 뒤지지 않는 맛과 향, 영양이 풍부한 우리 복분자 등을 활용해 한국형 발사믹식초를 개발했다. 또 천일염에 발사믹식초를 입혀 짠맛을 높게 해, 소금은 적게 식초는 자연스럽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발사믹식초소금을 개발해지난 4월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발효식초부터 분말과 환, 소금 등에 이르기까지 식초에 대한 사랑으로 매진하고 있는 최 명인은 현 시대는 어느 때보다 식문화의 발전과 먹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명실상부한 세계 4대 식초도시로 고창군이 자리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0.12.23 17:51

‘남원시민의 인생 기록관’ 남원다움관 구축

남원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남원시민의 인생 기록관인 남원다움관을 재미와 추억을 더한다. 남원시는 23일 남원다움관 국비 공모 대응 전략 회의를 갖고 국가 공모 정책에 대응해 지역 전략과 연계된 특화 과제 마련에 나섰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기능성게임콘텐츠 제작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억원(국비 2억원, 시비 1억원)으로 남원의 삶을 담는 인생기록관을 남원다움관에 구축했다. 시는 최근 정부가 K-뉴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정책기조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그 추세에 맞춰 남원다움관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 과제를 창출하고 아이템을 발굴해나기로 했다. 광한루원, 남원예촌 등 남원의 주요 관광지와 근접해 있어 연계관광이 가능한 남원다움관(남원시 검멀1길 14)은 남원 근현대 기록전시 및 각종 체험콘텐츠를 갖추고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남원다움관 내 인생기록관(남원다움관 2층)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남원 장인의 삶, 남원으로 돌아온 젊은 부부 이야기 등의 영상을 약 350인치의 대형화면으로 시청하게 된다. 영상 이후에는 인터렉션 기능성 게임과 음성인식 남원사진 검색 등의 재미와 추억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내년에도 남원다움관은 시민들의 인생기록관으로 남원에서 살아왔고 살아갈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체험으로 즐길 수 있게 제작한 콘텐츠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화려한 영상과 인터렉션으로 재미와 감동을 더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은 물론 남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진솔하고 생동적인 인생기록영상을 통해 남원의 추억과 애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 이환주 남원시장은 앞으로 남원 인생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발굴제작하여 인생기록관을 더욱 알차게 구성함으로써 시민 등 많은 이들이 남원을 공감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0.12.23 17:47

남원시 지적재조사사업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남원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지적재조사사업 추진 실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0년 지적재조사사업 및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추진 사항 전반과 특수시책 및 수범사례, 정책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남원시는 전체 평가 항목에서 두루 높은 평점을 받으며 국토교통부 최우수 기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남원시 안효상 지적재조사담당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 제도개선 T/F팀에 차출돼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과 업무규정 및 측량규정 개정에 참여 및 지적재조사 완료증명서 시범사업 추진 등으로 정책기여도 항목에서 높은 평점을 얻었다. 또한 사업효율성을 높이고 민원 편의 제공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사업추진과 수해지역 지적재조사지구 지적경계복원 무상지원 등 다양한 특수시책과 수범사례를 발굴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16개 지구 34개 마을 9547필지에 대한 사업을 추진 완료했으며, 2021년에는 전북 1위,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약 14억원 국비를 확보해 5개 지구 23개 마을 7054필지에 대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사업지구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불부합지로 인한 시민들의 갈등과 경계 분쟁을 해소하고 시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적재조사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김영호
  • 2020.12.23 17:46

완주군 삼례읍, 고산면 도시재생 예비사업 선정

완주군 삼례읍과 고산면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삼례 대학촌과 고산 또랑골목길 조성 사업을 위한 사업비 3억4900만원을 확보했다. 도시재생 예비사업은 지역주민들의 토의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주민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연계발전시킬 수 있도록 주민 참여 확대 및 주민역량 강화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삼례읍은 누구나 오고 싶은 대학로를 조성해 주민과 대학생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민 참여 프로젝트를 운영해 주민공모사업, 도시재생 예비사업 지속추진과 주민참여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특히, 우석대학교와 지역상가의 상생협력과 대학로 상권 등을 활용해 삼례지역의 도시활력을 증대하고 주민협의체 인적자원을 지역재생의 근간으로 활용, 향후 도시재생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산면은 향수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또랑골목길 경관 개선 및 역사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예절 학교와 마을축제가 계획돼 있다. 고산면은 인근 6개면의 중심지로 또랑골목길과 연계한 고산재래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완주군은 도시재생 예비사업 완료 후 본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12.23 17:41

완주지역 개인·단체들, 코로나19 극복 기부 릴레이 나서

◇ 완주산단의 기업 동의테크가 23일 봉동읍에 성금 50만원을 기부하며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홍재철 동의테크 대표는 연말 동의테크를 시작으로 하나 둘, 더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릴레이처럼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하나 둘 행복해지는 분들도 더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명완 읍장은 기부를 릴레이 하자는 생각이 너무 뜻깊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이 기부해서 릴레이가 봉동읍 1인 1기부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한방직 주식회사(대표 문형태, 노조위원장 최한식)는 23일 완주군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신한방직은 원사(실), 원단(천)을 생산하는 회사로 2019년 전신 기업인 (주)신한방의 방적사업부 폐업 후 사원들의 의지와 지분참여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사로 2019년 8월에 이서면에 설립됐다. 문형태 대표와 최한식 노조 위원장은 연말연시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이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완주군 삼례읍 삼봉21세기부동산 대표 최평식(61) 씨가 23일 삼례읍에 후원금 200만원을 쾌척했다. 최평식 씨는 지난 6월 국가재난지원금과 완주군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원받은 기프트카드 및 완주으뜸상품권 45만원에 현금 45만원을 더해 총 90만원을 기탁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기부다. 최평식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추운 겨울과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완주군 장애인연합회(회장 김덕연)가 23일 동상면행정복지센터(면장 박병윤)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2000장을 기부했다. 동상면은 후원받은 마스크를 지역의 노약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 100가구에 전달했다. 김덕연 완주군 장애인연합회장은 다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한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3일 완주군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 받아 관내 취약계층 임산부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자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에 지쳐가고 있는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자 중 유아 120여 가구에 지역의 먹거리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마스크 스트랩, 성탄 메시지 등의 작은 꾸러미가 만들어져 각 가정으로 배달했다. 완주군보건소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9년 업무협약을 맺고 취약노인에게는 우유를, 저소득층의 영유아 가구에게는 물티슈를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12.23 17:41

완주군, 모악산·대둔산 도립공원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

연말연시 조금 답답해도 모악산과 대둔산에 가지 마세요. 완주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추진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기간에 모악산도립공원과 대둔산도립공원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차단에 나선다. 완주군은 23일 영상회의실에서 라태일 부군수 주재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이행계획 보고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빈틈없는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이번 특별대책 기간 11일 동안 사회복지시설과 종교시설, 준대규모 점포, 위생업소, 농어촌관광시설, 병의원 등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방역수칙 사전안내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구이면 쪽 모악산과 운주면 쪽 대둔산 등 2개 도립공원 입구를 24일 0시부터 다음 달 3일 자정까지 폐쇄, 해넘이와 해맞이 관광객들의 입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또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고위험시설의 방역강화 차원에서 외부인 시설 출입통제, 제한적 외출과 외박, 비접촉 면회, 종사자 사적모임 금지 등을 지도점검해 나가고, 종사자와 입소인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이달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특별대책 기간 중에 정규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비대면 원칙으로 하고 모임과 식사는 금지해 달라고 사전안내와 함께 전 부서 일제출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은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6개 반 25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식당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PC방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와 좌석 한 칸 띄우기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과 음식섭취 금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라태일 부군수는 이날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이행대책을 강화하고, 주민들과 사업주들이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사전홍보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0.12.23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