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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대상 수상자들 따뜻한 나눔 ‘훈훈’

전주의 명예를 높이고 전주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전주시민대상 수상자들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나섰다. 전주시민대상 수상자회(회장 최찬욱, 93년 체육대상)는 21일 수상자회 회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송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을 실시했다. 배달된 사랑의 연탄 3000여장은 추위로 고생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전주시민대상 수상자회 회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사랑의 연탄은 노송동 일대의 독거어르신과 기초생활 수급대상자 등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가정에 전달됐으며, 따뜻한 온정의 손길과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최찬욱 전주시민대상 수상자회 회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나눔 문화가 우리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민대상은 효행대상과 교육학술대상, 문화예술대상, 산업기술대상, 사회봉사대상, 체육대상 등 8개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쏟아온 시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 전주
  • 김진만
  • 2020.01.21 17:27

"낡은 전주시 청사, 종합운동장에 건립을"

비좁고 낡은 전주시 청사를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전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막대한 청사 건립비용 확보를 위해 서울종로구청을 비롯한 여러 관공서에서 도입한 관상복합개발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모은다. 전주시의회 박선전 의원은 21일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 청사를 관상복합개발방식으로 종합경기장에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전주시 청사는 기준 면적의 8000㎡이상 부족해 시청 인근의 현대해상과 대우빌딩을 임차해 사용하며 매년 1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고 빠른 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전주시가 현대해상건물을 매입해 시청을 이전하는 방안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땜질식 처방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북의 중심인데다 역사와 1000만 관광도시의 위엄을 고려할 때 보험회사 건물을 매입해 시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당연 땜질식 처방일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미뤄지는 시청사의 빠른 건립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자고도 주장했다. 그는 혁신도시, 효천지구 등 중대한 결정을 두고 전주시는 시민의 의견을 물어왔다며 전주시 청사를 이용할 공무원, 시민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립비용 확보를 위한 복합 건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관상복합 청사는 건축 시행비를 공공 시행자에 맡겨 조달하고 건물을 지으면 이들 회사가 운영권을 갖고 임대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라며 전주시는 재정이 부족해도 건물을 지을 수 있고, 일정 임대료까지 얻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건물로 건립된 청사는 현재 서울종로구청과 광주남구청, 대구시민회관 등이 있다. 박 의원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전북의 중심도시, 천만관광도시, 특례시를 꿈꾸는 전주시 청사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 전주
  • 김진만
  • 2020.01.21 17:27

유럽 국제저널에 박사논문 단독 발표한 우석대 엄정훈 교학팀장

엄정훈 교학팀장 우석대 교직원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도 수년간 전공 계발을 해 유럽 국제저널에 박사논문을 단독으로 게재했다. 엄정훈(53) 교학팀장의 이야기다. 2014년 영국의 공립대학에서 입학한 그는 6년만에 철학적 사고를 통한 감정 치유(Healing Emotions Through Philosophical Thinking)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발표된 학술지는 OSJ(Open Science Journal). OSJ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공개 학술지 사이트로, 유럽 연방정부 지원을 받아 고품질의 콘텐츠를 전세계 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엄정훈 팀장은 현대인들이 우울증 등 다양한 형태로 정신건강 문제가 나타나는데, 상처 받은 사람들이 치유하려면 의학 처방, 대체의학, 침술, 명상, 호흡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면서, 논문은 이러한 현대인의 치유 방법 중 하나로 철학적 추론을 통한 접근방식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연과의 내적 통합과 균형, 동기화를 가능하게 해 치유 과정이 내부에서 분출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한다. 나아가 자연 치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석사 과정에서 교육상담 심리를 전공했었던 엄 팀장은 가족 중 한 명이 병으로 오랫동안 치료생활을 하면서 감정심리 치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단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자기 치유는 영혼의 진화를 위한 가장 용감한 선택이다며 내가 발표한 철학적 추론에 바탕을 둔 문제 해결 방식이 치유 개념을 넘어 개인의 성장과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부분까지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과 가장의 책임을 다하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어려웠던 만큼 보람도 크단다. 인생에서 오롯이 나 자신으로서의 성장과 성찰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본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동료, 사회의 이익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내 삶이 더 아름답고 소중해지죠. 소망이 있다면 제 학업과 논문 성과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는 게 목표입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1.21 17:21

전주 폐기물소각시설에 ‘플라즈마 공법’ 도입된다

전주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새로운 공법인 플라즈마 소각 사업이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전주시의회에서 유보됐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 합의각서 동의안이 21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박선전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수정안은 전주시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행사 와캔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협약 내용을 명확히 했다. 향후 사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이다고 설명했다. 수정안은 질의응답과 찬반투표 등 안건심의 과정에서 의원 간 의견이 갈려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표결 결과 재적인원 28명 중 찬성 22명, 반대 6명으로 최종 가결됐다. 반대토론에 나선 허옥희 의원은 전주시-와캔-시의회의 유착설, 서윤근 의원은 플라즈마 열분해 공법의 효율성과 전주시의 밀어붙이기식 업무 추진 행태를 들며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양영환 의원과 이남숙 의원은 허 의원의 유착설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입장을 밝히며 시설 노후에 따른 대체시설 시급성 등을 이유로 찬성 의견을 냈다. 플라즈마 소각시설은 시범운영 기간 3년 동안 하루 2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한다. 시범운영 이후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규정의 배출가스 기준 만족 △전주시 소각장 배출가스 총량 대비 30% 이상 감축 △소각재 발생량 8% 이내, 연돌 형태 굴뚝 부재 등 조건을 달성하며 장기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 사업부지는 상림동 전주권광역소각자원센터와 삼천동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인근 공유지가 유력하다. 설비제작 72억 원과 건설공사 28억 원은 와캔 컨소시업이 민간투자사업(BLT) 방식으로 진행한다. 앞서 전주시의회는 2019년 3월 해당 사안을 플라즈마 공법의 국내 실증 사례가 부족하고 업무 수행능력을 믿을 수 없다며 부결 처리했고, 같은 해 9월 전문가 등 검토 필요를 이유로 재차 부결했다. 전주시는 한 달 뒤인 10월 재차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본회의에서 유보 조치됐다.

  • 전주
  • 강인
  • 2020.01.21 17:17

전주시의원 자녀 산하기관 취업 특혜 의혹

전주시의회 의원의 자녀 A씨가 전주시 위탁기관인 B센터에 취직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전주시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B센터는 전주시가 지난 2015년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민간 위탁 형태로 만든 기관이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 이곳에 채용됐다.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진행된 채용시험에서 면접을 본 것은 A씨 혼자였다. 해당 의원은 4선으로 B센터에 대한 예산 심의와 업무를 감사하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이다. 전주시의회 윤리강령과 행동강령은 의안 심사나 예산 심의 등을 할 때 의원 본인이나 가족과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 신고하고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이 같은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감시하는 기관에 자녀가 취직했고,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려야 하는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의 여지가 크다. 이와 관련, 전북참여연대는 21일 성명을 내고 전주시의원 자녀 취업 의혹 관련 윤리강령조례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해당 의원에 대한 인사청탁 의혹과 윤리강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전주시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 전주시의회도 윤리강령 조례에 따라 적절한 조사와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강인
  • 2020.01.21 17:17

익산시, 가축분뇨 처리수수료 인상키로

익산 가축분뇨 처리수수료가 5월부터 인상될 전망이어서 왕궁특수지역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날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수정안은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축사 배출시설기준 1000㎡ 미만(신고대상)은 1톤당 9000원, 1000㎡ 이상(허가대상)은 1톤당 1만 원인 현행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사용료는 5월 1일부터 각각 1만 2000원(신고), 1만 3000원(허가)으로 인상된다. 또 2021년부터는 각각 1만 5000원(신고), 1만 7000원(허가)으로 오른다. 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사용료를 현실화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새만금사업법에 따른 현업축사 매입을 촉진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축사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현업축사 매입 등을 통한 새만금수질개선과 환경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이 같은 조례 개정이 주민 삶을 파괴하고 규제와 벌금 처분 등을 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 익산
  • 강정원
  • 2020.01.21 17:04

농민 대통령

유남영 정읍조합장(64).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6선의 정통 농협맨이다. 4월 총선후보 보다 유독 그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다. 오는 31일 치러지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전북출신으론 민선 첫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회장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기에 조합원 235만여 명의 농민 대통령 으로 불린다. 자산 400조, 31개 계열사 그리고 1천118개 농축협조합, 8800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공룡 조직의 수장이다.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까지 거머쥐고 있다. 유 후보 포함 10명이 지난 17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대의원조합장 292명의 선택을 기다린다. 초반 판세에서 일단 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평이다. 지난달 퇴임한 김병원 회장과의 역학관계에서 승패를 점치고 있다. 전남 나주출신 호남 첫 민선 회장이었던 김 전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핵심 동지다. 그가 두 번의 농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 끝까지 함께 한 이가 유 후보였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경영철학과 가치는 오랫동안 교감을 통해 이뤄졌다. 실제 유 후보가 중앙회 이사를 오래 하다 2016년 김 전회장 취임과 함께 농협금융지주 이사를 맡아 든든한 후원자역할을 해왔다. 그런 관계 때문에 호남회장 승계론 이 대의원 사이에서 회자된다. 상당수 대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 4년동안 농협경영의 탄탄한 기반을 닦아놓은 김 전회장의 경영철학이 과거로 회귀할까 전전긍긍이다. 이들이 유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힘을 싣는 이유가 김 전회장과 노선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유 후보와 함께 2강 으로 불리는 상대후보를 경북출신 전임 회장 측근들이 밀고 있다는 설이다. 한마디로 전임 회장과 직전 회장간의 대리전인 셈이다. 유 후보는 1990년대 중반 정읍시의원을 거쳐 농협조합장에 당선됐다. 당시 도산위기 농협을 탁월한 경영수완으로 구해내면서 동시에 새 변화를 이끌어 신뢰를 쌓았다. 특히 하나로마트 성공이 대표적이다. 초창기 온갖 어려움을 딛고 전국 농협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재작년 정읍시장 선거때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농협회장 출마를 위해 뜻을 접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경영자적인 거시 안목과 현장의 치열한 감각을 익혔다고 한다. 누구보다 농협의 미래 먹거리와 비전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을 잘 살게 하는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 는 캐치프레이즈에 그의 마음을 담았다.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는 그가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다.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0.01.21 16:34

공교육 불신 가중시키는 학생부 부실 기재

도내 학교 현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부실관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이 매년 분기별로 35개교씩을 표본 선정해 실시하는 교무학사 감사 결과 지난 2017년 10건이 적발된데 이어, 2018년에는 1건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7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감사결과 특정한 4개교 가운데 3개교가 지적받았다. 한 고등학교는 학생부 행동특성및 종합의견항목에 서로 다른 학생에 대해 동일한 내용으로 중북 기재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은 다르지만 같은 평가내용을 기재했고, 한 초등학교도 질병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한 사실이 지적됐다. 적발 교사들에게 경고주의등의 처분이 이뤄졌지만, 처분에 앞서 교사로서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부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 평가하여 학생 지도및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 학적사항, 출결상황, 자격증 인증및 취득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행동특성및 종합의견 등을 작성 관리하도록 되어있다.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에 기초한 수시모집 전형을 실시하는 것도 학생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의한 수시모집 비율이 약간 줄었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부는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 학생부 부실 기재는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다. 가뜩이나 공교육의 학교성적 관리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가중시킬 수 있다. 물론 수업과 별도로 학생부를 작성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도내도 많게는 200명이 넘는 학생들을 관찰하고 이를 기재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부 부실 기재 행위가 묵인되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학생부가 개별 학생들의 변별적인 특성과 사실에 근거해 정확하게 기록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성실 의무및 책임감과 함께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아울러 교육당국도 공정한 관리가 이뤄질수 있도록 교사들의 수업시간 축소와 업무 경감등 제도적 장치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 전북도 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연수및 컨설턴트들의 학교 지원방문도 더욱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1.21 16:34

KT전북본부, 광주 호남본부로 통폐합 안 된다

새해 벽두부터 전북 소재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통폐합 움직임이 전북도민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공공기관을 끌어와도 모자란 판에 도내에 있던 기관을 축소하고 업무와 기능을 타 지역으로 이관하려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국수자원공사는 전주 여의동에 위치한 금강영산강섬진강 권역부문의 기능을 나눠 충청세종과 광주전남에 새로운 본부를 신설해 수계(水系)관리를 넘기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조직의 분할로 220명에 달하는 근무인력도 재배치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의 금영섬 권역기능 분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KT전북본부가 광주에 신설되는 호남 광역본부(가칭)로 흡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T 신임 사장이 조직슬림화 차원에서 전국 11개 지역본부를 6개 광역본부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KT 측은 현재의 전북본부는 그대로 존치된다고 밝혔지만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조직개편인 만큼 독자적 예산집행과 인사, 지역소통사업 등의 권한은 축소될 게 뻔하다. 이럴 경우 앞으로 KT전북본부의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 소재 공공기관과 특별행정기관의 광주전남 이관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진행되어왔다. 김대중 정부인 2000년대 들어서 농산물검사소 전북지소와 농업통계사무소, 대한주택공사 전북지사, 대한주택보증, 국민연금관리공단 전북지사 전산실, 신협중앙회 전북지부 등이 광주로 통합되면서 전북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이후에도 경영합리화와 조직효율화를 명분으로 전북지역 기관이 통폐합되면서 호남권역을 관할하는 공공특별행정기관 55곳 중 84%에 달하는 46곳이 광주전남에 배치됐고 현재 전북에는 9곳만 남았다. 이처럼 광주전남 예속화로 인해 전북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져 왔고 급기야 전북 홀로서기 운동이 일어나면서 전북 몫 찾기, 전북 독자권역 설정 등이 추진되어왔다. 하지만 연초부터 수자원공사 권역기능 분할에 이어 KT전북본부마저 광주 호남광역본부로 통폐합하려는 것는 수긍하기 어렵다. KT전북본부는 지난 2008년에도 통폐합이 거론됐지만 도민들의 거센 반발로 유지되었다. KT는 공공성의 기능과 도민 서비스 증진 차원에서 전북본부의 조직과 인력 등을 존치해야 마땅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1.21 16:34

정규분포에 대한 단상

김관식 자인산부인과 원장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제자리와 제모습을 지니고 있다. 미시적으로 보면 세상에 동일한 것은 하나도 없다. 거시적으로 볼 때 비슷한 점들이 드러난다. 이러한 다른 점과 같은 점을 토대로 우리는 세상의 것들을 분류하고 분석하여 이해하려 노력한다. 우리는 만상이 제자리를 지키고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름과 같음 사이에서 조화를 찾아가는 합리적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이성의 길이다. 활기가 넘치고 조화로운 세상 만물은 정규분포 안에 존재한다. 정규분포야말로 수학이 알려주는 우주의 조화법칙이다. 밤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이 저마다의 빛을 발하고 있다. 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크기나 빛의 세기로 분류하면 결국은 종모양의 정규분포를 갖게 된다. 표준편차는 정규분포 중앙에서 양쪽을 적절히 포함하여 우리가 일반 다수라 일컽는 범위를 정하는 인위적 기준일 수 있겠다. 최고로 큰 별과 최고로 작은 별이 존재하고 최고로 빛나는 별과 육안으로 구별되지 않는 별도 있지만 별들의 세계는 조화롭다. 별에서 와서 별을 그리워하는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람들도 미시적으로 다른 점과 거시적 같은 점을 갖고 하루하루를 반짝이며 별처럼 살아간다. 성별도 있으며 각자의 체격도 성품도 자질도 같거나 다르다. 판단의 기준을 정해 따르면 개개인은 정규분포 중의 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결국 종모양의 정규분포 안에서 존재한다. 사회적으로 공공의 안녕을 위해 구성원의 분포특성을 살펴 적정 다수의 행복을 위해 기본 혜택이나 기본 의무를 주고, 표준편차 밖의 범위에 대해서는 정책적 추가 배려나 원칙에 따른 규제를 하게 된다. 그러나 표준편차를 너무 작게 잡으면 공정성이 결여돼특혜시비가 일고 너무 크게 잡으면 차별논란과 함께 문제 해결의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진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이 부딪혀 충돌하며 곳곳에서 특혜와 차별의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성의 길을 벗어나 조화가 깨진 것이다. 성취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 중인 시기에 이뤄지는 교육평가는 초미의 사회적 관심사로 소모적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다. 교육평가는 줄을 세워 양극단을 차별하고 배제하기 위한 것 아니라 행복한 삶이라는 긍극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해하고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의 좌표는 어디에 있는가. 평가를 위한 규칙의 공정함이 의심받고 있으며 수평적 교육은 하향평준화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획일화를 지양하던 교육이 획일화를 지향하게된 모순에 빠져 있다. 학생의 분포 특성을 외면하고 편차의 기준을 지워버린 결과다. 과정 자체가 목표가 되어 정책과 대상을 조율하지 못하고 배려나 규제의 일관성이 훼손되어 생긴 불합리며 부조화다. 다방면에서 학생의 특성에 맞게 이뤄지는 수월성 교육을 인정하는 것이 순리다. 적절한 배려와 규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평등도 행복한 삶의 목표를 향한 과정일 뿐이며 목표 그 자체는 아니다. 생동하는 우주의 별도 지상의 인간도 정규분포를 이루며 존재한다. 극단적으로 동일한 특성을 갖는 존재들을 한데 모아도 살아있는 집단은 다시 정규분포를 재현한다. 시간은 변화를 의미하고 획일화된 어떤 것들도 활기가 남아 있다면 결국 정규분포 상태로 환원된다. 다양성을 잃는다면 원기를 소진한 종말에 다름이 아니며 종말에 이른 것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정규분포는 활기의 증거며 조화를 향한 우주의 보편적 현상이다. /김관식 자인산부인과 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0.01.21 16:34

남원 문화도시 탈락에 분노한 시민시회단체

이병채 ㈔남원발전연구포럼 이사장 2014년 국내 최초로 남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특화지역사업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현행 문화도시 사업의 기틀이 마련됐다. 전국 최초 지정 문화도시라는 간판을 걸고 실속도 없이 자만에 빠져들어 과시만 해 왔던 남원시 행정이 최근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문화진흥법에 따라 1차로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기 부천, 강원 원주, 경북 포항, 제주 서귀포, 부산 영도구 등 총 7곳을 확정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선정된 예비 문화도시 10곳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남원을 제외한 7곳을 1차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정부가 문화도시 사업을 전국 단위 법정 사업으로 추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남원시가 정작 문화도시에서 탈락된 건에 대해 남원시민들은 죽 쒀서 개 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남원시는 전국 최초 지정 문화도시라는 간판만 걸어 놓고 자랑만 해오다가 할 말을 잃게 되었으니 이환주 남원시장과 의회는 남원시민 앞에 즉시 석고대죄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절대 2선 3선까지 보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문화도시에 걸맞은 특색사업 하나도 없이 선심성 행정 퍼주기 식 행정 다시 말하면 결론은 주인(시민) 없는 다수의 횡포(행정과 의회)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남원시가 토목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시가지 도로망 정비 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수백 년 된 가로수까지 모두 잘라버렸으니 더 큰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실정이다. 최근 조선일보가 보도한 공무원 공화국(상) 편을 보면 민원인이 뜸한 시골 어느 지역임에도 공무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민원인들이 뜸한 시골 풍경을 풍자한 기사 내용을 본다면 소수 의견의 정당성은 다수 항의로 발전하고 그 부당성은 합리적으로 도태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소수 의견이 다수의 바람에 의해 사라진 적도 많았고 부당한 다수의 의견이 정당성 없이 다수라는 미명 아래 또 다른 문제를 일으켜 파행되고 있음에도 방치하는 등 완전히 항쟁의 부재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크게 이슈화되는 복잡한 정치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노동계 시민 사회단체 공무원 사회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연출되고 있다. 힘과 권력이 있는 다수자 기득권 간에 의견과 이념을 같이 하는 사람을 세력화하여 소수를 짓밟고 전체 의견이라고 횡포를 부리는 경우라든가 자기 의견과 상치된다고 진실 유무와 관계없이 한 패거리가 되어 융단 폭격을 가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 회자되는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매주 모이는 군중수를 두고 진위를 갈라놓는 경향이 있다. 이젠 우리 사회도 참가자 수나 세를 가지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바른 민주주의는 획일화도 아니고 다수라는 바람도 아닌 합리적인 사고와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역사의 판단과 올바른 과정이 되도록 지도 감독 관청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 이제 남원은 문화도시 남원이라는 랜드마크 획득을 위해 총력을 펼쳐야 한다. /이병채 ㈔남원발전연구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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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1 16:30

전북아동문학회 제18대 회장에 박예분 아동문학가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북아동문학회는 박예분 아동문학가를 제1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장은영 동화작가와 신재순 시인을 부회장으로, 이윤구하송 시인을 감사로 선임했으며, 정광덕 시인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예분 신임 회장은 원로작가들이 다져 놓은 터전 위에 젊은 회원들을 영입, 문우들이 문학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문학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아동학과,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동문예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올해의 좋은 동시집 수상, 아르코유망작가선정기금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동화 <이야기 할머니>,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 역사논픽션 <뿔난 바다>, 그림책 <피아골 아기고래> 등이 있다. 한편, 전북아동문학회는 윤갑철서재균윤이현김용재 등 원로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지난 1971년에 창립됐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1.21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