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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최현석, 유년시절 트라우마 '가난'

특유의 소금 뿌리기 퍼포먼스로 유명한 스타 셰프 최현석이 KBS1 에 출연한다. 30일 방송에서 최현석은 한때 가장 자신을 못살게 괴롭혔지만, 고단했던 요리사 생활을 견뎌낼 수 있도록 마음 속 버팀목이 돼주었던 선배 셰프 이정석을 찾아 나선다. 최현석은 24살 때 전역한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을 때, 요리사였던 형의 소개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다. 형뿐만이 아니라 부모님도 요리사 출신이었던 집안이었기에, 형이 당장 할 게 없으면 요리라도 해라하며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줬던 것. 부모님이 요리사였으면 어느 정도 덕을 보지 않았느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최현석은 부인하며 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현석은 아버지가 호텔 주방장이라서 많은 분이 부유하게 살았을 거라 오해하는데 넉넉하지 못했던 형편이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지방에서 생활하며 세 식구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 최현석은 MBC 드라마 <서울의 달>의 배경이었던 금호동 달동네의 좁은 방에서 한 식구가 살았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천 원짜리 공책을 살 돈을 잃어버려 어머니에게 뺨을 맞은 이후로는 아픈 게 창피한 게 아니라 가난이 창피한 거라는 걸 깨달아,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다고 밝혀 2MC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최현석은 요리가 좋아서 셰프가 됐던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요리사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고 밝혔다. 27살에 결혼을 했던 그는 당시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었기에, 악착같이 앞만 보며 살아왔다며, 셰프 경력 25년 차지만 제대로 쉬어본 적이 3일뿐이었다고 전했다. 그 당시 지친 마음을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사람이 바로 첫 직장에서 만났던 선배 이정석이었다. 고단하고 답답했던 셰프 생활 속 중 유일한 탈출구였던 이정석 형. 최현석은 이정석과 퇴근 후 소소하게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낚시와 야구 경기를 보러 다니는 등 취미를 공유하며 직장 내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했다고 전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었기에 험난했던 셰프의 길을 버텨내 지금의 최현석이 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러나 2003년 이정석이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두 사람은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 이메일로 안부를 주고받던 사이였지만 2007년부터 이정석 형에게 답장이 오지 않아 12년째 소식을 알 수 없다는 최현석. 과연 그는 를 통해 이정석 형을 만나 25년 전의 추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 결과 8월 30일 저녁 7시 40분 KBS1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7:36

[문화&공감 2019 시민기자가 뛴다] 전북의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걷다 ⑦ 운봉초등학교~밤재

4월 26일(병술) 흐리고 개지 않았다. 일찍 밥을 먹고 길을 떠나 구례현(求禮縣)에 이르니 금부도사가 먼저 와있었다. 손인필(孫仁弼)의 집에 거처를 정하였더니, 고을 현감(이원춘)이 급히 보러 나와서 매우 정성껏 대접하였다. 금부도사(이사빈)도 와서 만났다. 내가 현감을 시켜 금부도사에게 술을 권하게 했더니, 현감이 성심을 다했다고 한다. 밤에 앉아 있으니 비통함을 어찌 말로 다하랴. 4월 25일, 남원부를 출발한 이순신 장군은 억수같이 퍼붓는 비에 일정을 멈추고 운봉의 박산취(혹은 박롱)라는 사람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다. 박산취라는 인물은 장군이 권율 도원수를 만나기 위해 순천으로 갔다가 다시 구례로 되돌아오는 5월 14일, 운봉의 박산취가 왔다라는 기록을 남긴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사이로 추측된다. 그리고 운봉에서 머무는 날, 뜻밖에 백의종군로의 동선(動線)이 바뀌게 된다. 당초 권율 도원수의 군진이 있는 경남 초계(합천)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장군의 신병을 인수해야 할 권율 도원수가 순천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장군은 호송책임자로 남원부에 머물고 있던 금부도사에게 급히 그대로 남원에 머물러 있으라는 연락을 취하는데, 이때 순천으로 가기 위해 구례로 향하자는 뜻을 전달한 듯하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국도 24호선과 비슷하게 함양을 거쳐 초계(합천)로 가려했던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행로는 운봉에서 구례를 거쳐 순천으로 갔다가, 다시 구례로 돌아온 후, 하동-산청을 거쳐 합천으로 가는 노정으로 바뀌게 된다. 또 장군은 운봉에 머물 때, 현감인 남간(南侃)이 병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짤막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남간은 전라감사 이광의 군관을 지내며 장군과 잘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 임진왜란 직전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인물이다. 일부 번역에 남한(南僩)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남간과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그래서 병을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내는 번역에 더 마음이 닿는다. 남간은 난중잡록과 고대일록에도 자주 등장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폭염으로 달구어져 맹위를 떨치던 대기는 어느새 아침저녁의 선선한 바람에 그 기운이 한풀 꺾였고, 성미 급한 이들로부터 심심찮게 가을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한다. 8월 24일, 2주 전의 힘겨웠던 걸음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운봉초등학교를 다시 찾았다. 전북의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마지막 답사가 되는 이번 구간은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이백면사무소까지 다시 되돌아가서 주천면 외평마을로 이동한 후, 전남 구례로 가기 위해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의 경계를 이루는 밤재까지 약 20km를 걷게 된다. 고원지대로 벼 수확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다는 운봉 들녘은 벌써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운봉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서림공원 ~ 한국경마축산고에 이르는 농로를 지나면, 이제 여원재까지 이차선 국도24호선과 함께 걸어야 한다. 갓길이 좁아 걷기에 위험한 곳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여원재에서 여원치마애불상 이정표 방향으로 들어서서 여원재 옛길을 따라 이백면사무소에 닿는다. 백파면과 백암면이 합쳐질 때, 글자를 짜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던 듯 이백이라는 이름을 택한 이곳은 대부분의 지역이 백두대간 산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다. 과립리 마을을 지나 효기마을로 이어지는 길 사거리에는 응령역 이정표(600m)가 서있다. 응령역은 예전 남원부 인근에 있던 동도역과 인월역 사이에 있던 역참이었는데, 현재 응령역 기념조형물의 위치는 옛길을 잇는 동선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듯하다. 효기리 마을입석 있는 곳에서 약사암 이정표를 따라 가면 충혼탑이 있는 효촌삼거리를 만난다. 백의종군로는 왼쪽으로 4차선 장백산로와 함께 이어지다가 지리산둘레길 안솔치마을 입구를 지나고 이내 주천면 외평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예전 남원과 구례를 잇는 주요 교통로에 있던 지역으로 임진왜란기에는 왜군 침입의 길목이기도 한 곳이다. 외평마을에서 밤재에 이르는 길은 지리산둘레길 주천 외평마을~밤재 구간을 이용하여 오르게 된다. 옛길은 외평마을에서 숙성치(숙성령)를 넘어 지금의 구례군 산동면 원달리로 이어졌으나, 사유지 문제 등으로 밤재(율치栗峙)로 대체로가 나있다. 약 7km에 이르는 주천~밤재 구간은 마을길, 숲길, 임도로 이어지는데,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지막 임도 구간을 걷다보니 19번국도의 차량 지나는 소리가 갑자기 뚝 끊기고 사위가 조용해진다. 드디어 밤재터널 위를 지나는 모양이다. 지난 4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며 지나간 5박 6일 동안의 전북의 백의종군로를 걷기 위해 익산시 여산면으로 향하던 기억이 새롭다. 독자들과 함께 역사를 회고하고, 절망적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정신을 되새겨보자고 시작하였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음을 느낀다. 이윽고 밤재 이정표가 보인다. 이순신 장군이 구례로 넘어간 후 불과 110여일 후인 1597년 8월 중순, 물밀 듯이 쳐들어오던 5만6천여 명의 왜군은 이곳의 고개(숙성치, 밤재, 둔산치)를 넘어 만여 명이 지키던 남원성으로 향하였던 것이다. 지나온 길 뒤로는 남원 시가지가 아득히 내려다보이고, 고개 중앙 정면으로는 왜적침략길 불망비가 서있어 그러한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밤재에서 한동안을 서성이다가 비로소 이번 구간 6시간 30분의 답사를 마치며, 전북권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140여km 답사를 종료한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답사 기간 내내 함께 걸으며 큰 힘이 되어준 하동군청 김성채 학예사, 그리고 귀한 지면을 내어준 전북일보에 감사드린다. /조용섭 협동조합 지리산권 마실 대표

  • 기획
  • 기고
  • 2019.08.27 17:23

[TV는 사랑을 싣고] 최현석, '주방 막내 시절' 가장 괴롭혔던 '악질 선배' 찾는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허세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허셰프라는 애칭까지 얻은 스타 셰프 최현석이 KBS1 에 출연한다. 최현석은 최초로 원수 같은 인연을 찾아 나선다. MC 김용만, 윤정수는 TV사랑 방송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현석이 찾는 인연에 대해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석이 찾는 사람은 25년 전 요리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선배로 그 당시 막내 최현석을 가장 못살게 괴롭혔던 서열 6번째 형 이정석이다. 최현석은 이정석에 대해 툭하면 놀리고 짓궂게 괴롭혀 직장 내 피하고 싶었던 1순위 선배였다고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석에게 주걱으로 맞은 적도 있다며 서럽고 억울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정석 형이 왜 그렇게 못살게 괴롭혔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최현석은 아버지가 호텔 주방장이었기 때문일 거라고 밝혔다. 호텔 주방장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최현석 역시 금방 호텔로 옮길 것이라는 오해를 해 함께 일했던 선배들이 최현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 최현석은 그들 중 이정석 형이 자신을 가장 싫어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현석에게 이정석은 고된 셰프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돌파구가 되었다. 앙숙처럼 지냈지만, 총주방장이자 스승님이었던 서열 1위 총괄셰프에게 혼날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던 최현석과 이정석. 이후 낚시 등 취미를 공유하며 고단한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함께 풀며 더 없는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다고. 더불어 최현석과 이정석은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덕에 첫 직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10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다는 최현석. 셰프의 길을 걸으며 고달프고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최현석의 곁에서 힘이 돼주었던 선배, 이정석. 최현석은 그 덕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는 한때 가장 원수 같았지만, 지금은 은인이 된 이정석과 감동적인 재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8월 30일 저녁 7시 40분 KBS1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7:19

푹푹 찌는 더위, 벼는 에어컨 없이도 잘 자랄 수 있을까?

오명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초보다 1.4℃ 높아졌다. 여름 일수는 10년 마다 1.2일 정도로 증가하고 있고, 작년에는 100년 만에 최고온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반도는 지금 가파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했고, 정부는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여 관리해 나가고 있다. 사람도 무더위에 재난을 선포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 식물인 벼에는 문제가 없을까? 벼의 성장은 어린 벼가 자라고 가지를 치며 이삭이 생기기 전 단계인 영양생장기와 이삭이 생기고 나와 꽃이 피는 생식생장기를 거쳐 벼 알이 차고, 익어가는 등숙기를 거친다. 벼가 잘 자랄 수 있는 적정한 온도는 영양생장기에서 이삭이 나기 이전까지는 2232℃, 이삭이 나는 시기에는 37℃를 넘어서는 안되고, 벼 알이 익어가는 시기에는 2122℃가 적당하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벼는 더위에 맞서 다양한 생리학적 대응을 한다. 2018년 벼 영양생장기의 평균 온도는 23℃ 정도였다. 그러나 생식생장기의 평균온도는 29℃로 5년 전보다 3℃ 높아졌다.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37℃에 가까운 온도가 기록돼 벼꽃이 더위에 죽게 되는 백화현상도 발생했다. 또한 등숙기의 최적 평균 기온은 22℃인데 이보다 1℃가 높아지면 현미 정상립 비율은 약 5%씩 낮아지고, 싸라기 비율은 5%씩 증가하게 된다. 벼도 낮에 동화작용을 하여 물질을 만들고 밤에 벼 알에 축적을 시키는데 무더운 낮과 밤은 식물의 호흡량을 늘려 전분축적의 양을 적게 만든다. 그로 인해 전분 축적이 완전하지 못해 유백립 비율이 증가되고, 쌀알의 무게도 가벼워져 고품질의 쌀 생산이 어렵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벼가 잘 자라고 쌀 수량과 밥맛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도 무더위에 에어컨을 틀거나, 시원한 지역으로 피서를 가서 여름을 이겨내는 것처럼 식물인 벼에게도 이런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을까? 식물체인 벼는 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처럼 더위를 피해 피서를 갈 수는 없지만 무더위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생식생장기나 등숙기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벼는 보통 5월 상순에서 하순이면 이앙이 대부분 마무리되는데 이앙을 빨리 할수록 벼 이삭이 이른 시기에 나오고 벼 알이 익는 시기에 고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이앙시기를 늦추게 되면 무더운 시기를 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생육기간 중 너무 더운 경우에는 에어컨 역할을 할 수 있는 물을 논에 대주면 논에서 발생하는 지열과 벼에서 발생하는 호흡열 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더운 날씨에 잘 견디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상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비해 여름철 고온에도 안정적인 곡물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원들은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창고를 안전하게 지키고, 고품질의 농산물과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세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오명규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장

  • 오피니언
  • 기고
  • 2019.08.27 17:15

전북 탄소산업 지금이 골든타임

권순택 논설위원 전북의 성장동력인 탄소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주 전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도와 효성의 탄소산업 대도약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를 위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에 대해 향후 7년간 78조원 규모의 예산 투자와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소재부품산업의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의 적극 지원과 함께 9000명에 달하는 탄소 연구산업인력 양성, 연관산업 유치와 투자 확대도 약속했다. 이날 효성과의 투자협약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송하진 도지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원하는 답을 모두 얻어냈다. 전라북도에 탄소산업을 일으켜 세운 송 지사로서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잘 나가던 전북의 탄소산업이 전임 박근혜 정부 들어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탄소섬유라는 용어 때문에 사양길에 접어든 대구경북의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눈독을 들였다. 어쩔 수 없이 경북 구미와 탄소산업을 나누게 되었지만 의도적인 예산 차별과 전북 패싱으로 설움을 감내해야만 했다. 전북의 탄소산업, 아니 대한민국의 탄소산업은 송하진 지사의 미래를 보는 비전과 뚝심으로 일궈낸 것이다. 탄소산업은 1980년대부터 정부에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일합섬과 동양화학을 비롯해 국내 몇몇 기업이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탄소섬유 개발에 실패하면서 결국 정부에서도 포기하고 말았다. 때문에 지난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된 송하진 시장이 다시 탄소섬유 개발에 나설 때 국내 산업계에선 우려와 냉소가 팽배했던 게 사실이다. 송하진 지사가 탄소에 방점을 찍게 된 데는 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장의 역할이 컸다. 당시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던 강 원장은 탄소산업의 미래 가치를 깨닫고 일본과 선진국을 찾아다니며 기술정보와 장비 수집에 나섰다. 고교 선배인 당시 정세균 산자부 장관의 도움으로 탄소 연구기반과 시설, 국내 전문가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송 지사의 전북 성장산업에 대한 집념과 강 원장의 연구개발 의지, 그리고 탄소섬유 생산에 올인한 효성그룹 등 삼박자가 맞아 떨러지면서 드디어 전북에 탄소산업이 꽃을 피우게 됐다. 본격 연구개발에 나선 지 3년 만에 효성과 탄소기술원은 중성능급 탄소섬유를 만들었고 마침내 지난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을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전북 홀대로 전라북도의 메가 탄소밸리 프로젝트는 미니 탄소밸리로 쪼그라들었고 정부의 예산지원 차별로 지난 5년 가까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때마침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금지 조치에 따른 정부의 소재부품산업 육성 의지와 함께 효성의 1조원 규모 전주탄소공장 증설 투자가 맞물리면서 전북의 탄소산업이 호기를 맞았다. 이제 전북의 탄소산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려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대통령의 적극 지원 약속이 있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 예산 확보와 함께 초고성능, 초고강도 탄소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 개발과 탄소섬유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도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이 시급하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2년째 계류 중이다. 여기에 탄소섬유의 국내 수요 창출도 관건이다. 현재 연간 2000t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국내 공급 대신 전량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전북의 탄소산업에는 골든타임인 만큼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전라북도의 성장동력뿐만 아니라 국가 전략 브랜드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야 한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19.08.27 17:15

[제보자들] 국내산 탈 쓴 일본 수산물과 일본 활어차에 대한 허술한 검역 시스템

식탁을 위협하는 일본산 수산물 `NO JAPAN` 운동이 의류, 화장품, 장난감 등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에서도 당당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일본산이 있다. 바로 수산물이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는 알이 굵은 일본산 멍게가 알이 작은 국산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고 가리비도 수십톤씩 들여와 팔리고 있다. 원산지 세탁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먹는 수산물 중 일본산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일본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원산지 세탁이 만연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국내를 활보하는 일본 활어차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는데... 국내산의 탈을 쓴 일본 수산물과 방사능 불안을 안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를 추적한다. 허술한 검역망 사이로 방사능 불안을 싣고 달리는 일본 활어차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들은 간단한 통관절차만 거친 뒤, 1시간여 만에 터미널을 벗어나 시내를 활보한다. 활어차가 향하는 곳은 보세창고로 이곳에서 식약청이 샘플을 수거해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다. 문제는 일본 활어차의 목적지가 경기도나 강원도, 충청도 일 경우, 목적지의 보세창고에 도착해서야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받는다는 것. 즉,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활어와 해수를 실은 일본 활어차가 국내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취재 도중 수산물 수입금지 대상 지역인 아오모리에서 들어온 활어차를 발견했다. 게다가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알려진 아오모리 수산업체에서 온 활어차 역시 다른 차들과 똑같은 통관 절차만 밟은 채 도시를 활보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식약청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일본에서 싣고 온 해수를 우리 도로와 바다에 무단으로 방류하기까지 하는 일본 활어차들! 국민들 사이에서 커져만 가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방사능 불안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 것일까? 국내에 들어오는 일본 활어차에 대한 허술한 검역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7:15

[제보자들] 울릉도에 번진 민원 전쟁 "울릉도에서는 그 사람이 왕인 것 같아요"

울릉도에서는 그 사람이 왕인 것 같아요. 4년간 지속해서 고소와 고발, 민원을 당해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제보자.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울릉도의 한 작은 마을은 아름다운 풍경과는 달리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여있었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익명의 누군가가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로서로 불신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가족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용관, 박해순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삶은 물론 마을의 평화까지 깨뜨린 원인으로 한 남자를 지목했는데. 그가 울릉도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것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말하는 제보자들! 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제보자들의 삶과 마을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그동안 김용관 씨가 한 남자에 의해 당한 고소와 고발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절도 등 확인된 것만 6건 정도. 하지만 검찰의 불기소 사건 기록 및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대부분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수년간 경찰서와 법원 등을 오가며 조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 김용관, 박해순 씨 부부. 극심한 우울증까지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갈등의 시발점이 된 것은 땅 문제 라고 추측하는 제보자들. 제보자들이 지목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어렵게 들어볼 수 있었는데. 자신의 행위는 울릉도의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제보자들의 허위 주장으로 본인 또한 음해를 당하며 고통받고 있다는 남자! 그들 사이의 갈등엔 어떤 이야기들이 쌓여있는 것일까. 설상가상으로 김용관 씨가 운영 중인 식당의 행정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번진 상황! 수십 년간 불법인 줄 모르고 관행적으로 운영했던 부분에 여러 민원이 발생하면서 식당을 보완하는 중이다. 이 또한 배경에 그 남자가 있을 거로 추측하는 제보자들. 언젠가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울릉군청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문을 닫는 식당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는데. 마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그 속을 들여다본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7:10

[아침이 좋다] 올해로 40년, 길 위의 시계수리공

사진 제공 =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듯 시계를 수리해주는 사람이 있다. 시계와 함께 한 지 올해로 40년 길 위의 시계 수리공 정재섭 씨- 수리 탁자를 들고 서울 여러 곳을 다니는 길 위의 시계 수리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열아홉 때 시작한 시계 수리가 올해로 44년째. 손때 묻은 공구들은 하나같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이를 먹어 온 분신들이라고- 사실 큰 시계방을 운영하던 그가 길 위로 나온 건 9년 전, 동업투자가 실패하면서 전 재산을 날리자 가진 기술을 갖고 거리로 나오게 된 것. 물 들어간 시계, 정이든 오래된 시계, 선물 받은 시계 등 명품시계부터 골동품 시계까지 못 고치는 시계가 없다는데.. 고장 난 시계를 고치는 일은 죽은 사람 살리는 거랑 똑같은 일이라는 재섭 씨- 멈춘 시계가 다시 갈 때, 시간을 살려낸 것 같은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 일주일 단위로 여러 지역을 옮기며 시계 병원을 차리는데.. 그 솜씨를 알아본 인근의 주민들에게 이미 소문이 자자해 날짜를 손꼽을 정도.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기다릴까 봐 좌판에서 김밥에 샌드위치로 식사를 때우고 날씨가 안 좋다고 일찍 자리를 정리하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이 시계를 대신하며 거리에서는 점점 시계점이 사라지고, 전문 시계 수리공이 줄어들어 고치고 싶어도 고치지 못하고 잠자던 시계들이 임자를 만나 제 역할을 하며 빛을 발하게 되는데... 게다가 예전부터 특별한 선물로 여겨지던 시계다 보니 추억과 사연도 깃들어 있어 구구절절 오가는 이야기도 다채로워 하루가 이야기로 채워진다. 가게에서 35년간 고친 시계보다 거리에서 5년간 고친 시계가 더 많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는 재섭 씨- 거리에서 수리하는 것이 보람되고 값진 일이라고 말하는 정재섭 씨를 <인생극장>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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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7:07

[아침이 좋다] 전어에 대한 모든 것…벌초 전문가 따로 있다

사진 제공 =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 전어에 대한 모든 것 가을 바다의 전령사, 전어! 고소~한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은 물론 머리부터 뼈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영양덩어리라는데. 최근 제철을 맞아 더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은 기본! 깊은 풍미까지 자랑한다는 전어, 알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 싱싱한 전어 고르는 법부터 군침 도는 전어 한 상차림까지! 전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짜정보 모아모아>에서 알려드립니다. ■ 벌초 전문가 따로 있다? 무성한 풀로 가득한 묘지를 순식간에 민둥산으로 만드는 사람들! 오늘의 주인공은 바쁜 사람들을 대신해 벌초대행과 묘지를 관리하는 묘지관리전문가다! 예로부터 선조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으로 조상의 묘를 살피고 돌봐왔는데. 최근 사회적인 변화로 관리할 시간이 없는 이들을 대신해 벌초를 대행하는 전문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 시기가 되면 덩달아 바빠지는 이들!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전문 벌초 대행업체가 성행한다고 하지만 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섬세함이 필요해 또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벌초 작업. 오랜 세월의 내공과 정성으로 벌초 작업에 임하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굿 잡>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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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7 17:02

[본격연예 한밤] 첫 장기 '휴가 중' BTS, SNS를 통해 본 월드아이돌의 휴가 이야기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의 유명시상식인 2019 MTV 비디오 뮤직어워즈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시상식 불참 의사를 밝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밤 역시 BTS의 해외 시상식 불참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그 내막을 파헤쳐봤다. 시상식 불참 이유는 바로 BTS의 첫 장기휴가였다. BTS는 지난 11일 국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약 한 달간의 첫 장기휴가에 돌입했다. 소속사에서는 팬들에게 BTS가 개인적 시간을 잘 보내고 올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가 붙기까지 6년간 피땀 눈물을 흘린 BTS의 노력을 잘아는 팬들은 휴가 목격사진을 SNS에 게시하지 않는 것으로 BTS를 배려하면서, 월드아이돌의 팬 다운 월드클래스 팬심을 입증했다. 그런데 소속사와 팬들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소통돌 BTS는 휴가 중에도 팬들과의 소통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이 공개한 SNS를 통해 BTS의 휴가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월드아이돌의 휴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RM은 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 나들이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해 사진을 보는 이들도 여유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지민은 한 내한가수 공연 관람 후기를 공유했다. 공연 관람 인증으로 그 가수에 대한 팬심을 내비친 지민. 휴가 동안 지민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 내한가수는 누구였을까? 한편, 개인활동을 즐긴 지민과 RM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멤버들이 있었다. 진과 슈가는 휴가 기간에도 함께한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한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과연 진과 슈가의 행복한 휴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소박한 월드아이돌의 휴가는 팬들의 휴가지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이어졌다. 국내팬은 물론 수많은 해외 팬들이 BTS가 공유한 휴가지에 관심을 두면서, 그들의 휴가지는 조만간 성지순례지로 뜰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 BTS가 방문한 후 핫플레이스가 되었던 경춘선 숲길과 부산 시민공원처럼 조만간 생겨날 첫 장기휴가 성지순례 포토존은 과연 어떤 곳이 될까? 그들의 휴가 발자취는 오늘 밤 8시 55분 본격연예 한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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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6:53

[불타는청춘] '불뽕 노래자랑' 김민우의 히트곡·청춘들의 트로트 열창

불타는 청춘에서 김민우의 히트곡 열창과 청춘들의 트로트 실력을 뽐낸 불뽕 노래자랑이 공개된다. 이날, 김민우는 힐링을 위해 아침 일찍 수목원 산책을 떠났다. 민우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도 온통 딸 생각에 전형적인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남은 청춘들은 드라마 밀회 촬영지에 방문해 깜짝 패러디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밀회의 남녀 주인공 김희애와 유아인으로 변신한 김혜림과 김광규는 신들린 피아노 연기를 선보였고, 미국 부부 최성국과 이연수의 베드신 연기는 실제 촬영 현장을 방불케 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점심 후 한자리에 모인 청춘들은 하계 MT 여행에 걸맞게 집 안에 있는 노래방 기계에 관심을 보였다. 조하나는 가장 먼저 디디디를 선곡해 원곡자인 김혜림 앞에서 반전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하나의 노래에 한껏 분위기가 오른 청춘들은 특별한 심사위원을 초청해 불타는 청춘의 트로트 노래자랑을 열었다. 바쁜 일정 속에도 청춘들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특별 심사위원은 새 친구 김민우의 팬이었다며, 트로트 버전 사랑일뿐야를 구수하게 열창해 모든 청춘의 귀를 사로잡았다. 최성국은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현란한 춤사위로 여자 청춘들의 비명을 자아내 결국 한 소절 만에 노래를 멈추는 사태도 벌어졌다. 뒤이어 평소 볼 수 없었던 기타리스트 장호일과 권민중의 끈적한 버전의 트로트 등 다양한 버전의 트로트 열창이 이어졌다. 새 친구 김민우 또한 본인의 히트곡 휴식 같은 친구를 불러 전 출연자를 포함한 스태프까지 떼창을 자아냈다.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불뽕 노래자랑은 27일 화요일 밤 11시 20분 SBS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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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팀
  • 2019.08.27 16:50

새만금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새만금 얘기만 꺼내면 5060이후 세대들은 시큰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 세대가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던 지난 1991년 방조제공사가 첫삽을 떴다. 당시만 해도 세계최장 33.9Km의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며 떠들썩했다. 금방이라도 전북의 미래 청사진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이 때문에 30여년간 전북에서 만큼은 새만금관련 이슈는 늘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호사다마라 할까. 순조로왔던 사업이 환경이라는 거대담론과 찔끔예산 탓에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끝맺음까지는 19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핑계로 뭐 하나 속 시원히 진행되지 못한 탓에 그들은 애증(愛憎)의 눈길만 보냈다. 아니 할 말로 내가 죽기 전에 새만금 사업을 끝낼 수 있을까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동안 뜸하다 때마침 고군산군도 관광시대 가 열리면서 새만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를 타고 꼭 가고 싶은 꿈의 여행지 선유도가 2017년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새만금방조제는 주말 관광객들로 붐빈다. 풍광이 빼어난 고군산군도가 새만금과의 찰떡궁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본 것이다. 겹경사가 이어졌다. 도민들이 염원해온 새만금특별법 이 2018년 입법화되면서, 관련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뿐 아니라 민간투자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매립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내부개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도 현지에서 본격 출범해 환황해권 경제시대 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내부개발의 대동맥인 새만금~전주 동서도로와 군산~부안 남북도로가 드넓은 내수면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공사가 한창이다. 동서도로 1단계 김제 심포항까지 구간은 내년 뚫린다. 활주로처럼 쭉 뻗은 3.8Km 신항만 방파제도마무리돼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방조제 바로 옆에 오랫동안 퇴적된 150만평의 토지가 눈길을 끈다. 한국판 두바이 라고 일컬어지는 스마트 수변도시가 거주인구 2만여명 규모로 이곳에서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3.9Km방조제를 달리면 양쪽으로 바다만 보였다. 언뜻 보면 썰렁하고 휑한 모습이었다. 너무 더디게 공사가 진행되면서 뒷전에 밀려났던 새만금.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게 사실이다. 그런 기억으로 지난주 방문 기회가 있어 그 길을 달렸다. 마치 신기루처럼 막연하고 멀게만 여겨졌던 새만금 사업이 하나 둘씩 윤곽을 드러내며 꿈틀대고 있다. 부릅뜬 눈으로 다시 가보자. 관심밖에 있던 새만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 오피니언
  • 김영곤
  • 2019.08.27 16:46

복지사각지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 다하라

지역의 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커뮤니티 케어를 선언한 지역복지 향상을 위한 전북네트워크 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치단체와 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등 지역의 가용자원이 유기적 협력체계를 통해 연대할 필요가 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그동안 예산권을 무기로 지방정부의 역할을 도외시한 채 적극 통제함으로써 지역복지 발전을 가로막았다 며 독자적인 지역형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단체는 회견을 통해 정부의 복지정책 방향이 사회통합의 포용적 복지개념을 전제로 서비스 주체도 지방정부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한 뒤, 그동안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의한 예산종속으로 재정이 열악해 지면서 단순한 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제 목소리까지 내지 못해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적극 주문했다. 무엇보다도 문제해결의 열쇠는 역시 예산문제다. 지방자치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길지 않은 탓에 지방분권 역시 크게 미약한 게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지방정부가 국가예산의 60%를 쓰는데 비해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의 경우 40%인 점을 감안하면, 지방분권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당장 지역간 예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거론되는 것이 이른바 재정조정제도 활용이다. 지방세수를 재분배함으로써 지역간 재정격차를 완화하자는 것이다. 즉 지방정부간 재정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이에 때맞춰 공공과 민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복지 서비스에는 관행적인 동원이나 보여주기식 협력은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 종속관계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먼저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최근 발생한 전주 여인숙 화재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이, 소외 취약계층에 대한 매뉴얼조차 전무한 상황이어서 복지 사각지대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효율적 활용의 지역통합돌봄체계 구축이 절실한 이유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8.27 16:46

늘어나는 난폭·보복운전 강력 처벌해야

난폭 운전과 보복 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항의하는 피해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30대 카니발 운전자가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 완주 삼례에서도 갑자기 끼어든 차량에 항의하는 운전자에게 폭언과 함께 협박성 문자를 보낸 가해 운전자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유명 중견 배우가 보복 운전에 이어 상대 운전자에게 폭언 등을 함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최근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받기도 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3년간 난폭 운전과 보복 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 557건에 달했다. 지난 2016년에는 보복난폭운전 사건이 4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부터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면서 무려 42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32건이 사건화됐고 올들어 7월 말까지 129건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난폭 운전은 5255건, 보복 운전은 3047건으로 지난해 난폭 운전 3479건, 보복 운전 2622건보다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이에 다음 달 9일부터 난폭 운전과 보복 운전, 음주 운전 등 고위험 운전과 깜빡이 미점등 등에 대해 100일 동안 집중단속에 나선다. 전북경찰청은 이에 앞서 지난 26일부터 2주 동안 난폭보복음주 운전에 대한 홍보 및 계도활동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또 국민제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난폭보복 운전 신고 전용 창구를 마련했고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휴대전화나 블랙박스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난폭보복 운전 신고와 제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난폭 운전과 보복 운전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갑자기 차량 앞에 끼어들고 주행 중인 차량을 위협하거나 달리는 차 앞에서 급정거하는 행위는 상대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이나 고속도로에선 난폭 운전이나 보복 운전 행위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단속에 앞서 난폭보복 운전에 대해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안전 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난폭보복 운전 등 위험 운전행위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처벌해야 마땅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8.2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