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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 '순풍'

고창군 아산면 사신원마을에 사는 전일재씨가 가승유물을 고창고인돌박물관에 기증했다. 전일재씨 집안은 고조 대부터 고창에 거주해 왔는데, 고창고인돌박물관에서 향토유물을 수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조부가 전해 준 가승유물 20여 점을 고인돌박물관에 기증해 왔다. 전씨의 고조부는 사리에 밝고 학식이 풍부해 대한제국 시대에 중추원의 주임관을 지낸 인물로 중추원의관서(中樞院議官敍) 주임관육등(奏任官六等)의 관직에 이르렀다. 그러나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고 나라를 잃게 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둔하며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전일재씨가 이번에 기증해온 유물은 고조부가 남긴 선사시대의 유물인 돌도끼 2점, 사령장인 칙명 등 고문서 2점, 백자발 1점, 소학집설 등 고서 6점, 풍잠 1점, 상평통보 8점 등 20여 점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가승유물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관리하다보니, 100여 년이 흐르면서 상당한 유물들이 훼손되거나 소실되고 말았다. 전씨는 일찍이 선조가 물려 준 유물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박물관에 기증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지만, 마땅한 기회가 없어 보관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고인돌박물관 향토유물 수집 사업에 가승유물을 흔쾌히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 고창
  • 김성규
  • 2018.04.23 21:03

완주군 "청년들에게 외식창업 꿈을"…혁신도시에 농식품부 지원 '청년키움식당' 개소

완주군이 23일 이서 혁신도시에 청년키움식당을 열었다. 이날 청년키움식당 개소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장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개설한 청년키움식당은 외식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외식업설비가 갖춰진 사업장에서 창업기획, 매장운영 등의 실전경험을 쌓아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외식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공간이다. 완주군은 그동안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추진단을 운영해 총 10팀의 참가팀을 모집했고 메뉴개발, 경영, 회계, 구매 등 외식창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운영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참가팀들에게 집합교육과 개별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들 10개팀, 38명의 청년들은 1년간 각 기간별로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며 첫 번째 참가팀인 일면식팀(박수연 외4)은 ‘로컬을 매일 후루룩’이라는 타이틀로 두 달간 식당운영을 맡는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식품·외식분야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전 경험 기회가 없는 청년들에게 외식창업 관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들이 완주외식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완주
  • 권순택
  • 2018.04.23 21:03

진안 마이산 자연치유 신비체험사업 '순항'

진안군이 추진 중인 마이산자연치유신비체험사업(이하 신비체험사업)이 순항 중이다. 신비체험사업은 2016년부터 마이산 도립공원 일원에 우리의 전통문화예술과 마이산의 신비한 역사자원을 결합한 역사·문화 명소의 거점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자되며 2020년까지 진행된다. 군은 지난해 12월 신비체험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인 명인명품관을 준공,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부부봉인 마이산에 31억원을 투자해 사랑이란 테마를 불어 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12월까지 마이산 북부 탐방로인 연인의 길에 이벤트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마이산 남부에서도 신비체험을 위한 사업이 펼쳐진다. 마이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말까지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금당사에서 탑영제 주변까지 남부의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또한 남부에는 주차장을 확충하고 야간경관 조명 시설을 완비하며, 역고드름 현상을 홍보 체험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항로 군수는 “마이산 북부는 체험, 전시, 전통예술의 공간, 남부는 역사와 신비,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개발하여 마이산이 세계 제일의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18.04.23 21:03

[불멸의 백제] (78) 4장 풍운의 3국(三國) 16

“당(唐)의 인구는 수(隨)의 전성기 때 인구의 삼분의 일 밖에 안 되네.” 말을 몰고 수렵장으로 들어서면서 연개소문이 소리치듯 말했다. 목소리도 큰데다 거침없는 성품이어서 들판에서도 멀리까지 퍼진다. 연개소문이 계백을 보았다. “백제의 주민은 7백만이 넘어. 그렇지 않은가?” “예, 전하.” “고구려도 7백만이야.” 계백이 알기로는 고구려는 650만이다. 백제는 7백보다 많은 720만이고 신라는 5백만쯤 되었다. 연개소문의 목소리가 들판을 울렸다. “고구려와 백제만 합해도 1400만이야. 지금 당은 1500만 정도다. 더구나 이민족이 섞인 집단이야.” “그렇습니다.” “고구려, 백제는 같은 왕조에서 분리된 형제국이다. 그렇지 않은가?” “예, 전하” 6백여년 전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 고주몽은 졸본부여왕의 둘째딸 소서노와 결혼하여 비류와 온조 두 아들을 낳았다. 그 온조가 백제의 시조인 것이다. 연개소문이 입을 다물었기 때문에 황야에 잠깐 말굽소리만 울렸다. 지금 2백여기의 기마대가 황야를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연개소문의 시조(始祖)이야기는 부질없다. 6백여년 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고구려와 백제는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 서로 왕까지 죽이고 배신을 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다시 머리를 돌린 연개소문이 계백을 보았다. 눈이 깊은 우물같다. “백제 대왕이 사신으로 그대를 보낸 이유를 짐작하겠다.” 연개소문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대가 대륙 서쪽의 백제령 담로에서 당군(唐軍)과 수없이 전투를 치렀지 않은가?” “네, 그렇습니다.” “전략을 상의하라는 것이겠지.” “네, 대왕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군(唐軍)의 전력은 어떤가?” “강합니다.” 연개소문의 시선을 받은 계백이 정색했다. “이세민은 군을 재정비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한데다 세금을 감면하고 부패한 관리를 숙청해서 인망이 높습니다.” “……” “현무문의 난을 일으켜 제 형제들과 그 자식들까지 몰사시킨 패륜을 선정으로 보상하려는 것 같습니다.” “무서운 놈이지.” “저와 함께 온 부사(副使) 나솔 화청이 한인으로 이연의 막장이었다가 백제에 투항한 인물입니다. 화청이 대막리지 전하께서 옛날 이연을 방문하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뒤에 따라 오는가?” “부를까요?” “부르라.” 계백이 소리쳐 부르자 화청이 금방 다가와 마상에서 허리를 꺾어 군례를 했다. “늙었구나.” 화청을 본 연개소문이 대뜸 말하더니 묻는다. “태원에서 나를 보았느냐?” “그때 저는 검문소에 배치되어서 말씀만 들었습니다. 전하.” “그래도 인연이 기가 막히구나. 그후로 이연이 반란을 일으켰지?” “예, 전하. 고구려 서부대인의 자제분이 밀사로 오셔서 고구려군이 뒤를 밀어준다는 소문을 냈기 때문에 군사들이 모인 것입니다.” 그때 연개소문이 빙그레 웃었다. “이세민이 그런 소문을 냈겠지.” “예, 전하.” “내가 예상을 했다. 그래서 내가 태원유수 이연을 찾아간 것이니까.” 계백이 숨을 들이켰다. 그때 연개소문이 말을 이었다. “내가 반란을 종용한 셈이지. 이세민이 말려들었고.”

  • 문학·출판
  • 기고
  • 2018.04.23 21:03

군산시-세아베스틸 등 희망나눔 지역복지 협약 체결

군산시와 세아베스틸,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도 희망나눔 지역복지 협약 을 체결했다. 세아베스틸은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사훈 아래 회사와 사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적립, 후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여 올해도 협약을 통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시설에 2억원을 후원키로 했다. 아울러 매월 무료급식소를 찾아 후원품 쌀 및 후식 지원과 함께 배식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복지시설 위문과 동행 나들이, 시설아동을 위한 산타데이 행사, 관내 취약계층 명절 지원 및 여름·겨울나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희망나눔 세아러브하우스’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부방을 만들어 줌으로써,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송영환 지원본부장 및 김태완 노조위원장은 “우리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 동행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세아베스틸이 앞장서고, 노사가 서로 협력해 지역민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세아베스틸은 2012년부터 군산시와 ‘희망나눔 지역복지’협약을 통해 총 12억 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 및 복지시설에 후원해왔다.

  • 사람들
  • 안봉호
  • 2018.04.23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