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36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미투’가 바꾼 사회 명암] 지지·연대 '위드 유(With you)'…배제·왜곡 '펜스 룰(Pence rule)'

전북지역, 나아가 전국에서 벌어지는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운동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피해자들은 억압된 아픔을 공유하며 치유받고 저마다 희망을 품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방어기제로 여성을 피하거나 심지어 무서운 대상으로 보는 새로운 차별도 생기고 있다. 더 많은 피해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투 운동은 아직 진행형이지만 미투가 바꾼 일상의 변화는 적지 않다. △연극배우 미투, 대학가로 이어져 많은 분의 With you는 제게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연극배우 송원 씨(31)가 8일 페이스북에 밝힌 심경이다. 지난달 26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극단 대표의 성추행을 폭로한 지 열흘 만이다. 송 씨는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며 감기가 낫는 대로 일상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 씨의 미투 이후, 전북지역에서도 미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대학가의 기세가 두드러진다. 전북대 강사 시절 복수의 학생을 성추행 한 인권활동가 J씨,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일삼게 한 전주대 교수 A씨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대 대나무숲에는 저도 역시 성폭력 피해자입니다 등의 미투가 활발하다. △여직원과 식사만, 술은 다음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잇딴 폭로 속에 그동안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던 성차별과 그릇된 성인식이 바뀌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는 하다. 일부에서는 아예 여성을 사회관계에서 배제하는 등 펜스 룰(Pence rule)같은 왜곡된 행동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내 외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데서 비롯된 이 룰은 여성과의 대화나 회식도 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일컫는 말로, 미투 운동에 대한 잘못된 변화과정의 하나로 지적된다. 도내 모 자치단체의 한 부서는 최근 아예 여성 공무원들이 함께 하는 술자리 회식을 하지 않는다. 한 간부 공무원은 간단히 식사만 하고 헤어진 뒤 남성 직원들만 따로 술자리를 하고 여성 직원들도 별도로 자리를 갖는다며 어느새 그런 회식 문화가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부서 회의에서도 여성이 있을 때는 농담 같은 것은 아예 하지 않는다. 좀 분위기가 서먹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행여나 미투 대상이 될까 조심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주 시내 중화산동 노래방 업주 C씨는 회사 직원들끼리 남녀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런 손님층을 찾아볼 수 없다며 미투 운동 이전에 비해 매출이 20~30% 정도 줄었다고 울상지었다. △셀럽 중심 미투, 일반인은 한계 미투 운동이 셀럽(유명인) 중심에 그치고 규모가 작은 조직이나 개인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도 지적된다. 전북여성노동자회 김익자 사무국장은 미투의 가해자는 고은, 이윤택, 안희정 등 대부분 셀럽 위주이고, 지역에서도 교수, 문화예술인, 인권운동가에 한정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도 심각한데, 일반인 가해자를 폭로하기는 아직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상사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피해자가 이를 폭로하면 다른 부서로 옮기는 등의 불이익을 여전히 받고 있다며 미투가 사회적 큰 논란이 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과연 근절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경주 전주비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누적된 한국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미투 운동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는 피해자들이 생업에 관계가 되면 용기를 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갑을관계가 팽배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여성 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성 인식의 전환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정부의 성인지 정책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세종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8.03.08 21:20

전주 탄소기술, 유럽시장서 주목

전북도와 전주시의 탄소기술이 세계 탄소산업 중심지인 유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8일 지난 6일부터 프랑스 파리 외곽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박람회인 JEC World 2018에서 전주지역 탄소관련 기업들이 수출 계약을 체결하거나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탄소기술 제휴와 제품 마케팅, 기술협력, 컨퍼런스 등이 펼쳐지는 이 박람회는 전 세계 약 1300여 개의 복합재료 업체와 113개국 약 4만 여명의 복합재료 관계자가 참여하며, 전북도와 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이번 박람회에 국내 탄소유망기업 8개사와 함께 공동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제1호 연구소기업인 솔라시도코리아는 이번 박람회에서 독일 B사와 탄소복합재 기술활용 태양광 모듈에 대한 MOU체결 후 오는 12일 100만 달러에 달하는 구매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주)피치케이블은 기존 거래처에 이어 2곳의 신규 바이어를 발굴했다. 피치케이블은 지난해에도 이 박람회에서 약 9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SAMPE CHINA는 한중 탄소산업 발전과 관련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탄소산업 중심지로서 전주시는 탄소산업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하고 관련 기업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백세종
  • 2018.03.08 21:20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전북 건설업계 '환영'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는 8일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법안인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새만금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지난 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에 대해 도내 건설업계를 대표해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19대 대선 공약사항 및 국정과제에 포함된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새만금개발공사의 설립은 민간 투자에 맡겨둔 새만금 매립조성 사업을 공공이 선도적으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동안 대규모 매립사업(전체규모 : 291㎢, 여의도 면적의 100배)의 특성상 민간 기업이 매립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고, 이를 반영해 공공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국정과제 등에 반영됐다. 정대영 회장은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지역건설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도 크게 기대된다며 이 모든 성과는 전북도와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의 합치된 노력과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새만금지역의 개발사업이 지금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지역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8.03.08 21:20

추락하던 쌀 값 오름세…전북 지역 농가 '화색'

최근 쌀 가격이 4년만에 20%이상 오르면서 쌀 값 정상화에 대한 전북지역 쌀 농가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쌀 생산농가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산지 쌀 출하를 미루고 있다. 시장공급 물량과 쌀 소비량 감소폭을 대비할 때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8일 호남지방통계청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쌀 소비자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24.8% 올랐다. 전북농협은 올 들어 쌀 값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쌀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는 데 더해 시장격리물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6만4840원(80kg정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만5904원(27.8 %) 상승한 수치다. 전북농협 관계자산지 조곡거래 가격이 전체적인 재고 부족으로 거래 호가가 상승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올해 쌀 가격 회복은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가 결정적 요인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전년(2016년)보다 5.3% 감소했으며, 시장격리물량은 같은 기간 23.7% 증가했다. 전북농협의 쌀 재고량은 지난해 1월 21만4000톤에서 올 1월 기준 16만 톤으로 1년 새 5만4000톤(25.2%)이 줄었다. 농협이 추진한 농가생산조정제 참여 확대 시행도 쌀 가격 상승세 유지에 한 몫 했다. 수확기 이후에도 농가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및 산지 원료곡 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유통시장 내 가격 결정 주도권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이다. 특히 대형유통업체 등에 저가 할인공급을 지양할 것을 요청한 점도 가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쌀 농가와 농민단체들은 쌀 가격 정상화가 더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폭락했던 쌀 가격이 오름세에 있어 다행이지만, 쌀 가격 회복세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목표가격 산정계산식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물가상승률이 쌀 가격에 반영될 경우 올해 목표가격은 19만7000원 대로 예상된다. 김제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 씨(61)는쌀 가격에 물가상승률 적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라며쌀 정책 전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국농업이 산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3.08 21:20

악을 미분하고 선을 적분하면 - 서상옥

▲ 서상옥 까마득하게 잊혔던 옛날, 어느 천재 소년의 일기 한 구절이 생각난다. 악을 미분하고 선을 적분하면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될까?라는 어린 소년의 티 없이 맑은 글이다. 2014년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는 한국의 침몰이라는 뉴스로 해외 토픽에 오를 만큼 지구촌에 큰 충격을 주어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4월의 잔인한 봄바람이 아름답게 피어날 꽃송이들을 검은 파도 속에 묻어버렸다. 그야말로 온 민족에게 슬픔과 분노를 안겨준 대한민국의 침몰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서해훼리호 사건에 이어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지하철 참사 등 사전 대책이 없었던 인재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진도 앞바다에서 안전 불감증 없이 대형 사고를 유발했다. 소위 조선 강국이 되었다고 떵떵거리던 우리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하필 일본에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폐선을 사들여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5층까지 증축해서 평형수도 빼낸 채 과중한 선적으로 운행하다 참변을 당했다. 무책임한 선장과 비정규직인 선원들이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들을 고스란히 배 안에 묻어놓고 자기들만 빠져나온 장면을 보고 온 국민들과 유족들은 슬픔과 분노를 느꼈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구원파 교주로 종교를 빙자한 사기범이었으며 그 아들과 일가친척들이 모두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재산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었단다. 우리나라 사회문화와 정치, 경제, 교육, 국방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구멍 난 곳이 어찌 이런 종교 단체뿐이었던가? 그야말로 악의 원천인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모두 도둑놈 천국이라는 유행어가 또다시 회자되었다. 황금만능주의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 우리 사회는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개인의 영리에만 눈이 어두운 욕망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국민 소득이 아무리 높아가도 OECD 국가 중에서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하위권이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그동안 큰손으로 경제를 흔들었던 사건이나 정계를 어지럽혔던 각종 게이트는 모두 우리나라 부정부패의 표본이었다. 민주투사를 총칼로 다스리던 정권이나 당리당략에 혈안이 된 정치가들이 오히려 사회를 불안하게 했었다. 또한 일류대를 나온 엘리트들이 그들의 시녀가 되어가는 현실들에 가슴이 너무 무겁다. 때로는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가 염려된다. 이제부터라도 진정 부실하게 살아가는 악의 뿌리는 하나도 없이 미분해야 하지 않을까? 항상 지난날을 망각하고 사는 우리 민족의식이 새로워졌으면 한다. 우왕좌왕하지 않고 오직 진리를 찾아 정의롭게 살아가는 지혜가 아쉽다. 진리는 부정할 수 없는 공리다. 두 점 사이의 최단 거리는 직선인 것처럼 자명한 것이라고 본다. 국가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지혜,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사회, 선을 쌓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악을 미분하고 선을 적분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그동안 좌절과 허탈감으로 가득했고 이러한 상처들을 치유하며 살았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좋은 나라는 국민을 향한 리더십, 성숙한 국민의식, 개인의 노력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준비된 국민들이 더 좋은 국가와 리더를 만들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성숙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서상옥 씨는 대한문학 수필, 월간 한국시 시로 등단한 수필가이자 시인이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옛날은 가고 없어도>, 시집 <아득한 별들의 고향> 등 다수가 있다. ■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2018년 03월 08일 오피니언면에서 「악을 미분하고 선을 적분하면 - 서상옥」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실소유주가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구원파 교주로 종교를 빙자한 사기범이었으며 그 아들과 일가친척들이 모두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재산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었단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고 유병언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으며, 최근 관련 재판에서 청해진해운 주식의 실소유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고 유병언 전 회장 측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 교주로 추앙받은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자녀 및 일가친척들이 신도들의 재산을 착취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3.08 21:20

현역에 유리하고 신인에게는 불리한 선거운동 제한

▲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전북 교육감 선거 후보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예비 후보로 등록하더라도 사무실, 사무장과 연락사무소장 등 소수의 자원봉사자와 예비홍보물 제작, 명함 돌리기, 전화와 문자 정도가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신인이 자신을 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역이 예비후보를 등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의 선거운동을 암암리에 전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비교 대상도 아니다. 현역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막강한 기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용인한 것이 현행 선거제도이다. 현역들은 법이 허용하는 막판까지 현직 프리미엄을 행사하려고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뒤로 미룬다. 이는 당과 상관없이 모든 현역들이 공동으로 누리는 기득권이다. 선거운동 제한의 개정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지금 혹시 현역들이 캠프를 가동하고 별도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는 대부분 불법이다. 예비후보 등록 전에는 어떠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편법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사전 준비 모임 형태로 선거운동을 하는 행태에 대해 선관위가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당당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임하도록 촉구해야 하고 현역이 행정을 동원하여 이루어지는 각종 강연과 행사는 철저하게 밀착 마크하여 관권동원과 지지 호소 등의 불법을 엄단해야 한다. 최근 교육감 후보들을 보며 안타까운 것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길 가운데 서서 인사하며 손을 흔드는 활동이다. 위험하기도 할뿐더러 전북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김승환 교육감 체제 8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고 전북교육의 잘잘못을 따지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꼭 저래야 하나 싶다. 홍보할 방법이 없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도롯가에서 손을 흔들고 명함이나 돌리는 것으로 현역을 당해낼 수 없다. 현역 교육감은 방송과 언론에서 연일 활동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승환 체제 8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대안 제시로 확실한 구도와 프레임을 가지고 선거를 해야 각이 서고 대결구도가 형성되며 대안 있는 후보로 도민에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지난 8년 동안 김승환 체제의 농촌과 도시 교육의 비교 평가, 농촌과 도시 교사의 업무 만족도, 인사 기준, 재정 투입, 학생 복지,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사업 실태 및 예산 지원 등 기존 정책에 대한 바른 평가를 통해 생동감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미래가 있고 현재를 갈아엎을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5월이 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후보들은 더 이상 선거운동을 지속하지 못하고 스스로 주저 앉거나 사퇴 압박에 시달리며 선거 캠프는 제대로 가동되기도 전에 힘을 잃을 것이다.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 이제는 당위와 명분만으로 충분한 소통과 이해 없이 특정 지역이나 학생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공정성을 상실하면 즉각 비판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남북문제도 이러할진대 학교는 말할 것도 없다. 일부 교사들은 자신의 안일을 위해 농촌 학교를 선호하고 있는데 인사에서는 도리어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콩나물 교실에서 기진맥진해가며 훨씬 많은 민원과 행정을 대하는 도시 교사들이 적정하게 존중받고 있는지도 조사해봐야 한다. 전북 교육이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공정한 잣대로 학교와 교사 및 학생을 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는 전북 도민 전체가 유권자이다. 무소불위의 절대적 권력을 행사한 8년도 모자라 뚜렷한 이유 없이 3선에 나서는 현 교육감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전북도민에게 각인될 수 있는 정책과 프레임의 구축으로 선거운동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공정한 경쟁과 결과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 칼럼
  • 2018.03.08 21:20

부안군, 1013억 들여 상수도시설 공사

부안군은 6만여명의 군민과 매년 부안을 방문하는 1000만명의 탐방객에게 맑은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오는 2023년까지 상수도시설 공사비 101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수도 관말지역의 노후관 교체 및 급수시설 개량으로 유수율 향상과 탁물 발생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관계부처인 환경부와 새만금개발청을 수시로 방문해 관계자들을 설득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성과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단기적 대책으로 ‘2018년 유수율 향상사업’에 군비 15억원을 투입해 5개면(동진면 안성, 백산면 원천, 주산면 백석, 진서면 백포, 상서면 용서)의 상수도관 관말지역의 노후관 교체 및 급수시설 개량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중기적 대책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416억원을 투입해 상수도관 개량(63.3km)과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누수탐사 및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며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80억원으로 지난달 보안면(40억원) 및 위도면(40억원) 실시설계에 착수해 맑은 수돗물 안정적 공급기반시설 배수지 3000톤 증설과 상수도 배수관로 14㎞ 매설을 오는 2021년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 대책으로 새만금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장신배수지(2만 4000톤) 설치사업에 502억원을 투자해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및 새만금사업 부지에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 부안
  • 양병대
  • 2018.03.08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