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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국회의원 이태원 참사 2주기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시을)이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법원에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등법원 국정감사에서 서울고등법원장에게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도록 (이태원 참사)책임자에 대한 합당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질의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 전주 추모제에서 만난 유가족의 피맺힌 호소를 전국의 법원에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질의를 준비했다”면서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책임을 회피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사건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와 피해자의 명예회복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실은 이같은 질의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1심 판결 결과 서울경찰청장과 용산구청장 등 사고의 책임자는 빠져나가고 실무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선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데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상으로 기소된 전 서울경찰청장과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기소된 용산구청장이 각각 지난 17일과 지난달 30일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판결로 성수대교 붕괴 후 30여 년이 지났지만, 법원의 좁은 법 해석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와 행정은 그때보다 퇴보했다”고 질타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시공사와 정부의 과실로 발생했으나, 과실범의 공동정범이라는 개념이 흔하지 않아 1심에서 상당 부분 무죄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듬해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산됐고, 철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법원은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법 해석을 통해 성수대교 시공사와 정부를 공범으로 인정한 바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주요 책임자들에게 고의와 과실이 동시 인정되는 등 앞선 판결보다 더 전향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이번 이태원 참사의 경우 진실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라는 것이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 세 사건 모두 이 의원이 검사시절 수사한 경험이 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4.10.22 15:27

전국 대회 유치하니 익산 지역경제 활기 쑥쑥

익산시가 연이은 전국 규모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육상, 펜싱, 철인3종 등에 이어 전국 배드민턴 대회까지 개최하며 명품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시에 따르면 국내 전국 대회인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세계적인 배드민턴 대회인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대학·일반)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익산시실내체육관에서 국내 대학·일반 엘리트 선수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며, 대한배드민턴협회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다. 이어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는 미국, 스웨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 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진행된다. 대회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후 현장 관람이 가능하고, 세계배드민턴 연맹 공식 중계 채널 bwf tv에서 모든 경기를, TV 채널 스포티비(spotv)에서 대회 종반부인 9~10일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들에게 세계 정상급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생중계로 익산시를 알리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익산시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2 15:22

익산 발전 아이디어, 시민들과 함께 찾는다

익산역 광장에 익산 관광브랜드 캐릭터 ‘마룡이’ 조형물 설치를 통한 지역 홍보, 익산만의 특색 있는 관광지를 연계하는 ‘고백(Go, Back!) 시티투어’ 운영, 익산시 마을전자상거래 쇼핑몰 ‘익산몰’ 금액별 상품 검색 서비스 제공 등등. 익산시가 다양한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자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새로운 도시브랜드 ‘위대한 도시, Great 익산’에 맞춰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상상력을 모아 지역 발전에 적극 활용한다는 취지다. 22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11일까지 ‘2024년 시정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된다. 올해 공모 분야는 인구·경제, 문화·관광, 복지·교육, 공무원 제안 등으로 익산 시정 발전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인구 감소 및 고령화 관련 지역 맞춤형 아이디어, 청년·외국인근로자·노인을 위한 일자리 지원, 익산시 관광·축제 활성화 방안, 지역 문화·예술 발전 계획,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 민생 시책 발굴, 한(韓)문화 발상지로서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시민 자긍심 제고 방안 등이다. 아이디어는 기획예산과에 방문하거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11월 11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와 2차례의 심사를 거쳐 12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창의성·경제성·능률성 등을 평가해 금상 1명 200만 원, 은상 1명 100만 원, 동상 2명 50만 원, 장려상 3명 30만 원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우수 아이디어와 별개로 공모 참가자 중 20여 명을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서류와 제출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기획예산과(063-859-5166)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시정을 구현하고 시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자 시민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찾는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2 15:21

‘익산 석재 우수성 알린다’ 2024 전국돌문화축제 개최

익산 석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국돌문화축제가 ‘돌돌잔치’로 새롭게 태어난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 일원 및 황등 채석장에서 ‘2024 전국돌문화축제 돌돌잔치’가 개최된다. 전국 3대 화강암 중 최고로 손꼽히는 익산석은 마한·백제부터 현대까지 우리 문화유산을 만든 자랑스러운 자원으로,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이 대표적인 석제품 유물이다. 우수한 품질의 자원 덕분에 자연스럽게 석재 기술이 발달한 익산은 국내 석재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석재산업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채석장이 있는 황등면에 석제품전시홍보관을 조성해 돌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돌돌잔치는 석재산업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석재 문화가 생소한 일반 시민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석재와 예술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특히 익산석을 의인화한 ‘스톤 프렌즈’가 리더 ‘백톤이(100t)’를 필두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기 쉽게 소개하며 전국 나들이객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채석장을 직접 방문해 익산석 채굴 공간과 채굴에 사용되는 중장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나만의 안전모 꾸미기와 버블쇼, 중장비 모래 체험, 소원탑 돌멩이, 선물 증정, 개막 축하 공연, 반려돌 SNS 인증 이벤트 등도 준비돼 있다. 또 돌을 깎아 만든 스톤 프렌즈 조형물과 황등 채석장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트릭아트 구역에서는 멋진 추억이 담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익산석을 예술과 함께 경험해 보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11월 3일까지 진행되며, 전국을 대표하는 석공예인들의 석조각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익산 국제 돌문화 비엔날레’가 함께 열린다. 정헌율 시장은 “오랜 세월 탁월함을 인정받아 온 석재도시 익산의 우수한 자원과 기술을 널리 알리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며 “마한과 백제 시대를 꽃피운 익산의 뿌리 깊은 석재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2 15:18

제44회 가람시조문학상에 김강호 ‘책등’ 선정

제44회 가람시조문학상에 김강호 시조시인의 ‘책등(부제 : 아버지)’가, 제16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에 이희정 시조시인의 ‘시계의 시간’이 각각 선정됐다. 익산시와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영석)에 따르면 창작 경력 20년 이상 시조시인에게 주어지는 가람시조문학상 본상은 추천제로 진행됐으며 총 17인 23편의 작품이 추천됐다. 또 10년 미만 경력의 시조시인에게 주어지는 가람시조문학신인상 부문은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에 총 49인 245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김강호 시인은 1960년 전북 무주 출생으로,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후 샘터 시조상, 이호우 문학상 신인상, 월간지 유심 올해의 좋은 작품상, 아르코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책등’은 심사에서 잘 빚어진 항아리 같은 형식적 안정감이 돌올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부제에 슬쩍 감춰 놓은 ‘아버지’에 대한 서사의 간명한 응집과 시상의 자연스러운 전개, 율격의 균질적인 흐름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희정 시인은 경남 김해 출생으로,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을 발표하고 아르코 발표지원 시조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시계의 시간’은 시간에 잡혀 사는 우리 일상의 다층적 성찰이 보편성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았고, 각 장의 독립적 의미 담보에 걸림 없는 율격을 입히며 전체 시상을 한 편의 시조로 잘 아우른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강호 시인은 “수상 소식을 듣는 순간 전율이 흘렀다”며 “혼탁한 시대에서 오염에 물들지 않은 정한 곳에 뿌리내리고 작고 추한 유혹도 가까이하지 않고 난초처럼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정 시인은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상의 권위는 수상자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무겁게 얹으며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애를 되돌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람시조문학상은 현대시조의 아버지라 불리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우리나라 시조 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역량 있는 시조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79년 시조문학사에서 제정해 2000년부터 익산시에서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익산 가람문학관 특설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2 15:18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기고⑥] 한강의 붓 세계를 품에 안다

현실감각이 없다. 믿기지 않는 걸. 정말 우리 한강 맞는거야. 가짜 뉴스겠지. 이는 세계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는 날 대한민국의 반응이다. 시간이 가면서 사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는구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기쁘기만하다. 어떻게 축하를 드려야 할까?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강은 세계를 품에 안은 붓으로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한 애국자가 확실하니 축하 인사를 정중하게 드리고 싶다. 한강 소설가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정작 당사자도 믿기 어려워 가짜 뉴스로 오인하였다는 것 자체가 본 상이 세계 최고의 상임을 느끼게 한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강처럼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정말일까? 하는 조바심을 한 순간 느꼈으리라 믿는다. 그 이유는 그간 수 년 동안 학수고대했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모 시인이 거명되었던 기억이 남아 있으니까 그렇다. 예견이나 예상마저도 없었던 사막에 천둥이 치고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처럼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강은 그간의 노벨 문학상과 다르게 세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단에 은하수 같은 거대한 문맥을 펼쳐줬다. 사실 우리 전북에서는 노벨 문학상에 대하여 그렇게 생소하지가 않다. 언론에서도 피력했지만 장장 7년 동안 이맘때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것이라며 방송국 중계차량까지 그 분의 집 근처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끝내 수상소식은 듣지 못했고 당시에도 혹자는 문학적 가치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그 작품의 가치가 전달돼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 가교역할은 다름아닌 국제적 수상이 있어야 하고 더욱이 작품이 다국적으로 번역돼 국제적으로 평가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분의 수상후보로서의 경력에 국제적인 부분이 있었는가. 아니면 다국적 언어로 번역돼 국제적 평가를 받았는가를 말할 때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한 것은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결국 국제적으로 작품성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읽혀져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책방에서 독자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강을 살펴보면 그는 국내에서의 활동의 폭보다는 국제적 활동의 폭이 훨씬 두드러진 것 같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난데없이 국내의 어줍잖은 푼수들이 그의 수상에 대해 왈가왈부하며 작품성에 썩은 잣대를 드리우며 글줄을 올리는 것을 보면 표현에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분수를 알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더욱이 아직도 광주 5.18에 대해 옳고 그름과 무엇이 정의인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한강의 광주 5·18 투영에 대해 몰상식하게 빗대어 힐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어 가슴 아프고 우울하게 했다. 이제는 저 넓은 광야로 뛰쳐 나가야 한다. 그 발판을 한강이 놓아 준 것이고 그의 글줄에서 우리의 모습들이 더 폭넓게 세계인들에게 각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의 글에 대한 관심이, 아니 그 이해도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 확신하기에 이 기회를 단목에 그치지 않고 장목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문학적 역량 발휘에 많은 문우들이 산고를 치르고 있겠지만 우리 전북 역시 한국문단에서 걸죽한 인물들이 맥을 이어왔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제는 문단의 활동계획이나 컨퍼런스 등도 우물안보다는 적어도 주변의 외국과도 더 많은 교류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보여진다. 그리하여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게 하고 문학인들이 일취월장해 ‘제2의 노벨 문학상’이 이곳 전북에서 반듯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형구 시인

  • 문학·출판
  • 기고
  • 2024.10.22 15:17

[흔들리는 서노송예술촌] ①서노송예술촌 왜 흔들리나?

한때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은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서노송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전주시는 도심속 어두운 공간으로 남아있던 선미촌을 바꿔보겠다며 2017년부터 83억 원을 들여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했다. 공권력이나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과 함께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을 이주시켰고, 그동안 성매매에 사용되던 건물들은 전주시에서 매입해 문화·예술 시설로 바뀌었다. 수십 년 동안 붙여졌던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꼬리표는 2022년 끊어냈지만, 최근 서노송예술촌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편집자 주> 전주 서노송예술촌이 흔들리고 있다. 60년간 전북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 성매매 업소를 사들여 폐쇄하고, 공간을 임대해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온 전주시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겉으로는 선미촌에 성매매 업소들이 모두 사라지며 사업이 완료됐다는 입장이지만, 2022년 단체장이 교체되면서 정책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서노송예술촌 일대에 아파트 개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사실상 재개발을 추진, '예술촌'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선미촌 일대에 1만㎡ 규모의 2개 단지 60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추진중이다. 일부 건물주와 토지주, 주민들은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건설을 위해 조합 설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 닫은 성매매 건물들이 수년째 방치됐고, 기존에 전주시가 기대했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효과가 크지 않아 자연스럽게 아파트 개발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현재로서는 ‘아파트 개발을 해볼까?’ 정도의 움직임에 불과하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토지주와 건물주, 주민들을 필두로 가로주택 정비사업(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조합설립 동의를 위한 검인 신청이 진행중이다. 이 일대 주민 80% 이상이 아파트 개발에 동의를 하면 조합 설립 인가를 받게 된다. 통상적으로 재개발 사업이 정상 추진된다고 해도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그 과정에서 그간 추진해왔던 예술촌의 기능이 소멸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노송예술촌의 이 같은 변화는 전주시의 정책 방향이 달라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선미촌이라는 공간에 공원과 문화시설이 유입됐고, 2021년을 끝으로 60년 넘게 이어져왔던 성매매 업소도 완전히 퇴출됐다. 그러나 사업이 완료된 2022년 공교롭게 전주시장이 교체됐고, 이후 전주시는 성매매 업소의 완전한 퇴출이 이뤄진 만큼 더이상의 사업 추진이나 예산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슬럼화된 도시의 가시적인 변화들이 자본의 가치로 치환되면서 기존에 견지해온 보존과 재생이라는 논리에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행정에서 예술촌의 변화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주시의 입장에 대해 예술촌에서 활동해 온 예술인과 청년들은 "안일하다"고 지적한다. 도시재생사업으로 공간의 성격이 변화했고, 바뀐 공간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행착오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주시가 변화를 위한 의지가 있다면, 성매매 업소 퇴출이라는 1차원적인 목표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한 예술인은 "공간을 지켜온 주민과 공간을 변화시킨 예술가, 청년들의 다양한 시간의 층위가 담긴 곳이 선미촌”이라며 “공간의 성격이 변하면서 선미촌이 과도기에 놓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미촌은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정체성을 보여주는 곳인 만큼 함부로 무너뜨리면 안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8년부터 서노송예술촌에서 거점공간을 운영중인 한 작가도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선미촌에 자리잡은 문화공간은 예술가들만의 것이 아닌 시민들과 약속해 이어온 것들인데 무형의 가치가 외면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작가는 "자본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서노송예술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해 나가야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아파트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면 여성단체, 전문가, 주민, 청년, 예술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0.22 15:17

[NIE] 우리가 모르는 지구의 진짜 모습, 오늘 내가 실천한 환경보호는?

1. 주제 다가서기 쓰레기와 인간은 가깝고도 오래된 관계를 맺어왔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쓰레기가 만들어졌고, 쓰레기가 있는 곳에는 인간이 존재했다. 고대 로마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으며, 13세기 이집트는 골목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주기적으로 대청소했고, 17∼18세기의 런던과 파리는 쓰레기를 도시 밖으로 내다 버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과거의 쓰레기는 요즘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쓰레기는 경쟁적으로 쏟아내지만, 처리는 경쟁적으로 서로에게 미룬다. 근래 몇 년 사이 국제사회에서도 쓰레기를 둘러싼 분쟁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캐나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이 ‘수출’이라는 명목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 재활용 폐기물을 떠넘겼는데, 동남아 국가들이 ‘재활용이 안 되는 진짜 쓰레기만 들어 있다’며 이를 반송하는 사태가 국제면을 크게 장식하기도 했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2016년 가정에서 버린 쓰레기양은 20억 1천만톤이다. 우리가 매일 내놓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에펠탑 100여개 무게에 달한다. 상황은 더 악화돼 2050년에는 가정용 쓰레기가 34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국일보 2024년 1월 17일 종이팩 재활용률 절반 넘게 ‘뚝’... 범인은 ‘멸균팩’이었다 ‣ 헤럴드경제 2024년 9월 21일 ‘설마 이럴 줄이야’ 정작 학교에서... 쓰레기 함부로 버린다 ‣ 한겨레 2024년 9월 19일 추석이 남긴 ‘쓰레기 산맥’…이렇게까지 포장해야 하나 3.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종이팩 재활용률 절반 넘게 ‘뚝’... 범인은 ‘멸균팩’이었다 우리는 하루에 약 1㎏에 달하는 쓰레기를 버립니다. 분리배출을 잘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쓰레기통에 넣는다고 쓰레기가 영원히 사라지는 건 아니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버리는 폐기물은 어떤 경로로 처리되고, 또 어떻게 재활용될까요. 종이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삼각지붕 달린 집 모양의 '일반팩', 다른 하나는 직육면체 빌딩 모양의 '멸균팩'입니다. '살균팩'으로도 불리는 일반팩은 폴리에틸렌(PE)필름-종이-PE, 이렇게 3겹입니다. 보통 우유갑으로 쓰입니다. 멸균팩은 PE-종이-PE(접착)-알루미늄(빛·산소 차단)-PE(접착)-PE, 무려 6겹에 달해요. 속을 뜯어보면 은박이 보이는 게 특징이죠. 주스나 두유, 소주, 요즘엔 우유도 담습니다. 단어 그대로 '멸균 처리'한 음료를 담은 것이라 상온에서도 6개월~1년 장기 보관이 가능하죠. 유통기한이 보통 1~2주인 일반팩보다 보존력이 뛰어납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재활용업계에 종이팩은 처치 곤란 '아픈 손가락'입니다. 2021년 기준 종이류 재활용률은 44.6%, 폐합성수지(플라스틱)류는 57%인 반면 종이팩은 13.7%(2022년)에 그칩니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35%는 됐는데 말이죠. 종이팩 재활용률은 왜 떨어졌을까요. 많은 이들이 멸균팩을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기존 종이팩 재활용 체계는 터줏대감인 일반팩을 기준으로 짜여 있었는데, 최근 몇 년 새 신흥세력인 멸균팩 비중이 급증했어요. 2014년 전체 종이팩의 4분의 1(25%·1만6,744톤)이었지만, 2022년에는 절반 수준(45%·3만2,128톤)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종이류 재활용은 물에 넣어 코팅과 인쇄염료 등을 벗기고, 죽처럼 만드는 '해리'(풀려서 떨어짐) 과정을 거칩니다. 종이를 펄프화해 새로운 종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죠. 반면 멸균팩은 알루미늄박 때문에 일반팩과는 다른 해리 공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종이팩을 보다 상품성 있게 재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해봐야 합니다. <출처: 한국일보 2024-1-17> <읽기자료 2> “설마 이럴 줄이야” 정작 학교에서… 쓰레기 함부로 버린다 [지구, 뭐래?] 학교의 쓰레기는 잘 버려지고 있는 걸까.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 학교마다 분리배출함이 들쑥날쑥하고 투명페트병, 비닐류, 종이팩·멸균팩 같은 것들은 따로 분리배출함이 없어 환경 교육과 현장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교육의 생태전환 연구를 진행하는 ‘생태전환리빙랩’에서 서울시교육청 소속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중 74개교를 대상으로 한 재활용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분리배출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6개 품목으로 분리 배출하는 학교가 16개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개 품목으로 분리 배출하는 학교는 13개교, 5개 품목 12개교로 조사됐다. 분리배출 품목 개수가 같다고 해서 같은 방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건 아니었다. 이처럼 학교마다 분리배출이 제각각인 까닭은 무엇일까. 학교에 가정보다 헐거운 분리배출 기준이 적용되는 탓으로 풀이된다. 가정과 비슷한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더라도 1일 300㎏ 이상 버리는 곳은 사업장폐기물배출자로 구분된다. 즉, 학교나 공공기관, 병원 등은 가정과 같은 빡빡한 분리배출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쓰레기가 바로 투명페트병이다.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 물이나, 식음료 등을 담는 투명페트병은 2020년 말부터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계도 기간이 끝난 2022년 말부터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지 않을 경우 최대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된다. 문제는 학교를 비롯한 사업장폐기물배출자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투명페트병을 따로 버리도록 한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이 생활폐기물배출자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초등학교의 일부 학생들과 교사는 지난 2022년 2월 손편지로 환경부에 관련 민원 넣기도 했다. 환경부로부터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학교와 군부대, 다중이용시설 등 페트병이 다량 발생하는 곳에서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및 처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2년이 넘도록 바뀐 것은 없었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4-9-21> <읽기자료 3> 추석이 남긴 ‘쓰레기 산맥’…“이렇게까지 포장해야 하나” 환경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6일까지 선물용 제품의 과대포장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제품의 포장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실제 크기보다 포장이 지나치게 큰 경우 제조·수입·판매업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2008년부터 매년 환경부의 명절 집중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물 과대포장’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없어도 무관한 포장재들이지만, 재활용이 안 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버려진 꽃받침·그물 모양의 ‘과일 완충재’는 발포폴리에틸렌(EPE) 소재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과일 완충재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하지만, 재활용품 함에 과일 상자와 함께 버려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과대포장’이 법적 규제를 피해 가는 경우도 많다. 환경부의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보면, 가공식품은 포장공간비율이 제품 부피의 15%를, 과일 선물세트 등 종합제품은 25%를 넘어야 과대포장에 해당한다. 포장횟수를 2차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1개씩 낱개 포장해 여러 개를 함께 포장한 제품은 포장 공간비율과 포장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감말랭이를 비닐로 낱개 포장한 뒤 상자에 담으면 ‘1회 포장’으로 간주된다. 과일 ‘띠지 포장’도 이번 추석에 이뤄진 환경부의 단속을 피해갔다. 다만 이번 집중단속 대상에는 띠지 포장이 아닌 ‘비닐이나 얇은 플라스틱 상자로 전체를 감싸 묶어 다시 포장한 경우’만 포함됐다. 환경부는 지난 3월 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을 막겠다며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내놨다. 올해 4월30일부터 시행될 계획이었지만 ‘택배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며 2년 동안 과태료를 매기지 않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명절에도 ‘과대포장 쓰레기’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겨레 2024-9-19> 4.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에서 종이팩을 두 종류로 나누고 각각의 특징을 찾아보자. -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에서 종이팩의 재활용률이 떨어진 이유를 살펴보고 그 이유를 정리해보자. - 기본활동 3) 학교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조사한 결과 분리배출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읽기자료 3>에서 학교마다 분리배출이 제각각인 이유를 찾아 정리해보자. - 기본활동 4) 환경 교육이 실시되는 학교에서 정작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교의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읽기 자료3>을 참고하여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자. -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선물 과대포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떠한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5. 학생글 <플라스틱의 문제점> 나는 모든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과연 플라스틱을 일회용으로 쓰라고 만든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정말 분해도 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일회용으로 쓰라고 만들었을까? 난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생산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일회용품으로 소모하고 있다. 나는 그 부분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플라스틱은 분해가 잘 되지 않으니 최소한 4~5번은 쓰고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편의점만 가도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물건이 엄청 많다.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보다는 조금 더 환경에 좋은 물건을 생산해서 우리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 그러다 보면 조금은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여러분들은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거 알고 계신가요? 각 나라에서는 해마다 20억톤이 넘는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려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버려지는 폐기물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이 일을 제로웨이스트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배달음식을 먹거나 포장할 때 일회용품 말고 다회용기에 주문하는 용기내 챌린지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있습니다. 이 일들 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고, 세계 각지 곳곳서에는 지금도 실천하시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충분히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 남원교육지원청 김선정 장학사

  • 교육일반
  • 기고
  • 2024.10.22 15:17

하림그룹,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서 글로벌 시장 공략

글로벌 푸드&애그리비즈니스 전문기업 하림그룹이 22일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해 다양한 식품을 홍보하고 수출 상담도 활발하게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하림그룹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고 있는 더미식 라면과 즉석밥,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수출 전용 라면 등을 전시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즉석 삼계탕과 치킨너겟 등 다양한 닭고기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하림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바이어들이 하림그룹의 식재료 통합 관리와 최첨단 가공 플랜트, 식품 R&D 역량, 식품 철학에 대한 설명 등에 주목하며 맛과 품질관리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K-푸드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게 하림그룹의 설명이다. 하림그룹은 관계자는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철학으로 식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경쟁력 있는 식품을 만들어 K-푸드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림그룹은 대회 2일차인 23일 차세대 한상 리더들의 모임인 YBLF(영비즈니스리더포럼) 회원들을 하림의 종합식품 생산 현장에 초청해 최첨단 식품 플랜트에서 식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하림 푸드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22 15:16

국민연금 부동산 위탁운용사 하인즈, 전주 연락사무소 첫 개소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Hines)가 22일 전주시 만성동에 연락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국민연금의 부동산 위탁운용사가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한 첫 사례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데이비드 스타인박 하인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창립자의 손자이자 기업 최고 보좌관인 애덤 하인즈 등이 참석했다. 67년의 역사를 지닌 하인즈는 31개국에서 5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총 9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이다. 2010년부터 국민연금의 부동산 자산을 위탁 운용해오며 15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하인즈는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투자 자문 및 자본시장 조사·분석 등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금융중심지 육성 등 전주 금융 부문의 성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스타인박 CIO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는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하인즈의 확고한 의지"라며 "전주의 금융 중심지 성장 비전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연락사무소 개소로 하인즈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인즈와 전주 지역 사회의 성장과 금융 서비스 발전 기여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4.10.22 15:16

기업·가계대출 증가세 지속...전북 여신 2131억원 증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전북지역 기업 및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총 2131억 원 증가했다. 수신은 3914억 원이 늘었다. 도내 금융기관 여신의 경우 예금은행이 1578억 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552억 원 각각 증가했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1446억 원, 가계대출이 523억 원, 공공·기타대출이 161억 원 상승했다. 예금은행 여신을 살펴보면 기업대출은 대기업(367억 원)과 중소기업(416억 원) 모두 증가했으나, 전월(1791억 원)보다 증가폭이 782억 원으로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767억 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상호금융(390억 원)과 기타 비은행예금취급기관(267억 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새마을금고는 50억 원 감소했다. 차입 주체별로는 기업대출이 664억 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244억 원 줄었다. 8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 대비 증가 전환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2128억 원 증가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도 1786억 원 늘었다. 예금은행 수신 중 요구불예금은 6415억 원 증가한 반면, 저축성예금은 4249억 원 감소했다. 저축성예금 중에서는 정기예금이 3490억 원, 기업자유예금이 1158억 원 각각 줄었다. 도내 예금은행의 8월 말 기준 예대율은 68.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4.10.22 15:15

첫 새마을금고 전국동시이사장선거, 전북 위탁비용 7억여원, 금융소비자 전가될라

내년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전국 첫 동시선거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위탁 비용이 전북만 7억여 원에 달하는 등 금융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3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를 두고 선거관리비용 효율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이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3월 선관위가 위탁받아 진행하는 제1회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관리 경비는 155억 원이 산출됐다. 이는 선거관리, 계도홍보, 예방단속 , 부가경비만 산출된 것으로, 향후 선거과정에서 선거운동관리, 투표관리, 개표관리 비용까지 환산하면 전체 규모는 약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모 의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각 지역 금고 자체적으로 치르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왔다. 선거방식 역시 조합원이 투표하는 직선제와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 중 선택이 가능했고, 그동안 80%의 지역 금고가 간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해 왔다. 그러나 선거관리∙감독 부실로 인한 각종 폐단이 지적됐고, 지난해 7월 18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이사장 선거를 의무적으로 선관위에 위탁하도록 하는 '위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자본금 2000억 원 이상인 새마을금고는 의무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관리하에 조합원 직접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제1회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관리 경비 155억 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7억 4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24억 5000만 원, 부산 13억 원, 경북 12억 7700만 원, 대구 10억 5500만 원, 경남 9억 6800만 원, 충북 7억 8800만 원, 전남 7억 4500만 원, 전북 7억 2200만 원, 충남 7억 900만 원, 인천 6억 4500만 원, 강원 6억 2200만 원, 광주 5억 500만 원, 울산 3억 6800만 원, 대전 3억 5200만 원, 제주 2억 1800만 원, 세종 560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관리경비를 살펴보면 농협 260억 원, 수협 23억 원, 산림조합 37억 원으로 이번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비용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모 의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과도한 선거관리 비용이 향후 금리 등에 반영돼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모 의원은 지적했다. 모 의원은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선제를 통해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선거비용이 금융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선거 관리비용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0.22 15:08

"완주·전주 행정통합반대"…완주군의회, 지방시대위원회에 서명부 전달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가 21일 완주·전주 행정통합반대 의견을 명확히 하고, 통합반대 2차 서명부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군의회에 따르면 이날 지방시대위원회에 △완주군민 자주권을 보장하고, 군민의 정확한 의견 파악해 시·군 통합방안에 반영해 줄 것 △주민투표보다는 군민의 대의기관인 완주군의회 의견을 통해 통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해 줄 것 △지방시대위원회 차원에서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반대여론이 클 경우, 완주·전주 통합의 불필요성 및 추진시기 부적정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지방시대위원회 조봉업 기획단장은 “완주군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법에 나와 있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진행되는 부분이다”고 원론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용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장은 “완주군민들이 분노한 가장 큰 이유는 통합 당사자인 완주군민의 의견은 전혀 듣지도 않은 채 행정통합을 공식화했다”면서 “완주군민들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통합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군의회는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려 했지만, 지난 8월부터 지속적인 요청에도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기획단장과 짧은 간담회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의식 의장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지방시대위원회 측에 매우 유감”이라며, “완주군민들에게 완주·전주 행정통합의 허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통합 반대특별위원회 구성과 행정통합 반대 캠페인 및 반대 서명 운동을 통해 지난 7월 3만 7,785명의 반대서명부를 전달하고, 이날 방문에서 1,361명의 반대서명부를 추가 전달했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22 14:58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장수군 방문

윤석정 전북특별자치도 애향본부 총재가 22일 장수군을 방문해 최훈식 군수를 만나 장수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애향본부 이경재 기획처장과 최인규 사무처장, 권광열 장수본부장과 장원기 사무국장, 박형목 행정지원과장이 배석했다. 간담회에선 지방소멸의 위기에 놓인 장수군의 생활 인구 증가와 전국에 분포한 출향 군민과 고향을 잇는 애향본부의 역할, 고향기부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동부권의 관광 거점지로 각 마을의 정체성을 찾는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여기에 애향본부 장수군지부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운영비 지원을 위한 지자체 조례 제정도 협의했다. 윤석정 총재는 “지난해 출범식 후 답보상태에 있는 장수군지부의 활성화를 위해선 최훈식 군수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장수군 지역발전과 군민 화합을 위해 장수군 애향본부가 역할을 자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지역발전과 군민의 권익 신장을 견인하며 소통 창구와 공론의 기능을 다하는 애향본부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면서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한 장수 조성을 위해 일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4.10.22 14:52

윤대통령, 대통령실 인적쇄신 건의에 "누가 어떤 잘못했나 알려주면 조치 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에서 한 대표가 요구했던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을 비롯한 '3대 요구'와 관련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 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면담 대화 내용을 이같이 전하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자세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설명에 대해 한 대표도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참모들을 인적 쇄신하고, 김 여사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 규명에 적극 협조해줄 것과 대외 활동을 잠정 중단해줄 것 등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과 관련해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는가.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은 정리하는 사람이다.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지 않냐"며 구체적인 내용 전달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 측근 그룹으로 지목된 이른바 '한남동 라인' 8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사실상 인사 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활동과 관련해서는 "이미 집사람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며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 한다.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의혹 규명 협조 건의에 대해선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달라"며 "의혹들을 수사하려면 객관적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가.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모가 2021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사실도 거론하며 "한 대표가 나와 오래 같이 일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 있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할 정도"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온 점을 지적한 뒤 "특별 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며 여야 합의를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야권에서 '김 여사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대선 전 명씨가 만나자마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으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후 중간에 명씨와 단절한 것도 사실이고, 집사람은 나와 달리 명씨를 달래가는 노력을 기울였던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강행과 관련해선 "특검과 검찰 수사라는 것은 객관적 혐의와 단서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정치적 의혹만으로 믿고 싶다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여당이 헌정 유린을 하는 특검법에 브레이크를 걸어줘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여론이 더 악화하면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해서 특검법을 막기 힘들어진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당이 적극적으로 야당의 공세 등 정치적 현안에 함께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는가.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며 "말도 안 되는 공격이 있으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세엔 정치로 대응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오늘의 위기는 정치 상황의 위기로 당정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의견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듣고 입장을 설명했고 당정 협력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분이 서로 할 말을 다 했다. 대통령이 반응이 없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차분하고 원만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면담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이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다음 달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대국민 회견을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 방향과 현안에 대해 분기별로 소상히 설명해 드릴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하신 바 있다"며 "시기나 형식을 정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 면담에서 김 여사를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제2부속실은 다음 달 초 출범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면담이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 대신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형식으로 이뤄진 데 대해선 "통상 대통령께서 외부 분들을 만날 때는 비서실장이나 관련 수석이 배석해 왔다"며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배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회동을 가졌다. 추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한 대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났느냐'는 질문에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며 "저를 위해 있던 자리가 아니고 만찬은 동료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저뿐만이 아니고 대통령이 필요할 때 우리 의원들에게 가끔 불시에 연락하면서 간혹 가벼운 자리를 갖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와의 회동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상적으로 여당 의원들과 대통령이 함께 저녁 식사하는 일은 매우 자주 있다"며 "항상 자주 있는 일이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의 면담 얘기가 나왔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참석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선 "공식 발표한 내용 외의 것을 잘 알지 못해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당정이 긴밀히 계속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10.22 14:48

전주 '야심작' 아중호수 도서관, 내년에는 문 열까

국내 호숫가 최장 길이 목재 도서관인 아중호수 도서관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 우아동 1가 산 333-5번지 아중호수 일원에 아중호수 도서관을 조성 중이다. 국비 28억 원과 시비 57억 1000만 원 등 총 사업비 85억 1000만 원을 투입했다. 아중호수 도서관은 전주시가 2020년부터 조성 중인 특성화 도서관으로 지상 1층에 연면적 902㎡, 길이 101m다. 국내에서 목재를 사용한 호숫가 도서관 중 가장 길다. 도서관 외관을 아중호수 수면과 기린봉 능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곡선으로 만든다. 내부는 전면 큰 유리를 통해 호숫가를 바라보며 독서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중호수 도서관은 2020년 재정투자심사 대상 사업으로 조성이 결정됐다.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이후 공사에 돌입했지만 인근 마을 주민·상인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공사하면서 주요 진입로가 차단돼 긴급 중단했다. 주민 설명회를 통해 도로·터널 개통 이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접수돼 올해 1월까지 공사가 멈췄다. 지난해 12월까지 도로 관련 공사를 마무리한 후 올해 초 도서관 공사가 재개됐다. 당초 올해 말에 개관하기로 했지만 지난 여름 폭염·폭우 등으로 또 공사가 어려워지면서 개관 계획이 전체적으로 연기됐다.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현재 아중호수 도서관은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공사 마무리 후 11∼12월 중 도서관 지붕을 올리고 내부 공사에 들어간다. 올 연말까지 최대한 빨리 준공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까지 최대한 빨리 건축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준공 후 운영 계획 등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중 개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4.10.22 14:45

<열녀춘향수절가>와 전주

방각본(坊刻本)은 조선 시대에 민간에서 판매하기 위해 간행한 책을 이른다. 조선 중기에 등장했으니 그 역사는 400여 년을 훌쩍 넘는다. 당시 방각본 출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은 서울과 전주, 안성 정도다. 책 보급이 활발했던 상업지역이거나 종이가 생산되었던 지역이다. 초기에는 교육과 경전, 의학이나 농사법, 관혼상제 등 실용서가 주를 이루었지만, 후에는 소설류까지 확장됐다. 특히 한글을 새겨 찍어낸 방각본 소설들은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춘향전>은 가장 많이 읽고 즐겨 찾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방각본 <춘향전>은 소설류 중 조금씩 다른 내용의 이본(異本)이 가장 많다. 그 수많은 이본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책은 전주에서 만들어진 완판 방각본 <열녀춘향수절가>다. 서포라 불리었던 전주의 책방에서 제작된 완판 방각본은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당시 전주의 서포들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출판했지만, 그중에서도 한글 고전소설류는 그 규모나 내용이 서울에서 만들었던 경판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유행했다고 전한다. 자료에 따르면 완판 방각본 고전소설은 20여 종. <열녀춘향수절가> <심청가> 등 판소리계 소설이 주를 이룬다. 전주의 출판문화 궤적은 넓다. 방각본에 앞서 조선 시대 서적 간행을 주도했던 것은 중앙기관과 각 지방의 감영이었다. 전주에 있던 전라감영에서도 많은 책이 만들어졌다. 이른바 완영본이다. 전해지기로는 조선 후기에만 전라감영에서 90여 종, 수많은 책이 만들어졌다. 그 책을 만드는 데 쓰였던 재료의 풍요로움과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각수들의 기량이 민간에도 영향을 미쳐 완판 방각본의 발전을 이끌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중요한 사실이 있다. 전주의 풍요로웠던 출판문화를 증명해주는 유산, 전라감영에서 만들어진 완영책판 목판의 존재다. 이들 목판은 쓰임을 다하자 1899년 전주향교로 옮겨졌다. 당시 그 분량은 1만5천여 점.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수가 소실되었고, 이후 향교에 장판각을 지어 보관했으나 그 과정에서도 훼손되어 지금은 5천 여 점이 남았다. 이들 책판은 2004년,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전북대 박물관에 위탁되어 보관 중이다. 책을 찍어냈던 목판본은 적지 않으나 감영 책판이 이처럼 다량으로 남아있는 것은 완영책판이 유일하다. 그만큼 문화사적 가치가 높다. 때마침 전주의 출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으로 만나는 전주의 출판역사, 들여다보니 그 면면이 빛나는 이유를 알려주는 이 전시회가 반갑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4.10.22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