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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특례 추가 확보가 관건

올초 장장 128년 동안 사용됐던 전라북도라는 명칭이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었다. 그것만으로도 전북민은 뭔가 특별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런데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는 결국 전라북도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을 5개 메가시티(수도권, 부울경,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와 3개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로 재편하는 소위 5극 3특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 전북자치도의 탄생으로 맞춰진 셈이다. 핵심은 메가시티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전북과 강원에 얼마나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는가에 달려있고 궁극적으로 어느정도 개발이 활성화 될것인가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명칭은 특별하지만 속내를 보면 실효성 있는 과실은 별로 없는것 같아 앞으로 갈 길이 참으로 멀기만 하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 도입되는 특례들이 전북 발전을 빠르게 가져와야 하는데 타 시도와의 형평성 등으로 인해 한고비를 넘기면 또다른 고비가 기다라고 있는 형국이다. 전북특별법은 오는 12월 27일부터 시행되는데 일단 333개 특례를 바탕으로 전북만의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게됐다. 관련 조례 40여 개를 정비됐기에 일단 법 시행에 큰 문제가 없다. 새만금 고용 특구를 시작으로 농생명산업 지구, 문화산업 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핀테크, 산악관광 진흥지구도 내년에 선정 예정이다. 문제는 특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전북특별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법안에 담긴 49건의 특례는 올해 실행되고 나머지 26건은 2025년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인데 제아무리 좋은 특례라고 하더라도 지체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전북도나 전북정치권이 특례 추가 확보를 위한 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여야만 하는 이유다. 특례 하나를 확보하려면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이 지난하기 짝이 없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전북 정치권이 공들여온 대도시권 광역교통 특별법 개정이 정부 부처와 일부 여당 의원의 반대로 또다시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진 사례는 앞으로 실효성있는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잘 시사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인해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의 상당 부분을 지자체로 가져올 것이란 도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이 배전의 노력을 해줄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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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곳곳 마비⋯기습 폭설 ‘철저한 대비를’

11월 말, 폭설급 첫눈에 전국 곳곳이 마비됐다. 전북지역에서도 동부 산악권에 최대 20cm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도내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간도로 4개 노선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로 극심한 정체 현상도 발생했다. 특히 진안에서는 전주~진안 방향 국도 26호선 보룡재를 넘지 못한 차량들이 집단 역주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빙판길에 강풍까지 불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첫눈이 내린 날, 전혀 예상치 못한 혼란 속에 피해가 적지 않았다. 벌써부터 올겨울 폭설 피해가 걱정이다. 올해는 한반도에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여름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더니 유례없는 초가을 폭염으로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겨울에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갑자기 유례없는 눈폭탄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민 피해가 없도록 어느 때보다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물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지자체에서 비상태세에 돌입한다.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재난안전 종합대책도 발표한다. 하지만 해마다 추진해왔던 관습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 기후이변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할 것이다. 산악지대뿐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도로 결빙으로 인한 출퇴근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전주시에서는 2년 전 폭설로 최악의 교통대란이 발생하면서, 허술한 재난관리 체계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시장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제설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등 겨울철 재난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쌀값 폭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서도 철저한 겨울철 재난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예기치 못한 재산·인명 피해가 없도록 비닐하우스와 축사·양식장 등 농축수산 시설물에 대한 빈틈 없는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과할 정도로 챙기고 또 챙겨야 할 때다. 이상기후 시대, 예고 없는 기습 폭설과 한파에 주민 피해가 없도록 겨울철 재난안전대책을 다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오목대

샤모니 몽블랑과 전북

올해 첫 눈이 내렸다. ‘유럽의 지붕’이라는 알프스엔 항상 눈이 쌓여있는데 그중에서도 샤모니 몽블랑은 겨울 스포츠, 특히 스키의 성지로 유명하다. 지금부터 꼭 100년 전인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는 제1회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언제나 눈이 쌓여 있는 이곳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다. 첫 동계올림픽에는 주최국 프랑스를 비롯, 영국,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16개국이 참가했는데 동양권은 전무했다. 아시아권은 이후에도 반세기가 지난뒤에야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된다. 일본이 1972년 제11회 대회를 삿포로에서, 1998년 제18회 대회를 나가노에서 개최했고, 대한민국은 2018년 제23회 대회를 유치했다. 그런데 첫 동계올림픽 개최지 샤모니는 겨울철 스포츠로만 유명한게 아니다. 산악마라톤의 세계적인 성지다. 전 세계 트레커의 버킷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투르 드 몽블랑’ 코스가 바로 샤모니 몽블랑에 있다. 몽블랑 산맥이 지나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 171km를 완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레일 러닝 대회인 '울트라 트레일 드 몽블랑(Ultra Trail du Mont Blanc)이 바로 그것이다. 얼마전 최훈식 장수군수는 프랑스 샤모니 출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수년전부터 트레일레이스대회를 통해 장수가 전국적인 산악마라톤으로 자리매김하던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장수를 한국의 샤모니, 즉 '국제산악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거다. 그런데 얼핏 생각하면 전북과 동계올림픽은 전혀 무관한 듯 해도 사실은 그게 아니다. 쓰라린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1995년 민선자치시대가 출범한지 얼마안돼 유종근 지사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동계올림픽 전북(무주) 유치를 들고 나왔다. 제대로 된 빙상경기장 하나 없었고, 무주리조트 슬로프가 그나마 설상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질세라 국내 동계스포츠의 본류인 강원(평창) 역시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북이 1997년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강원은 1999년 제4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군불때기였다. 하지만 전북은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고 평창이 2018년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제무대에 뚜렷하게 지역을 각인시킨다.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때 양보했던 무주는 “2014년의 대회 후보지로 무주가 우선한다”는 합의문까지 받아놨으나 끝내 분루를 삼키게 된다. 객관적 여건도 부족했으나 결론은 지역정치권이 파워 경쟁에서 뒤진 때문이다. 그나마 보상판정 성격으로 무주에 태권도공원 이라도 유치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실패는 꼭 실패로만 그치지 않는다. 유종근 당시 지사가 쏘아올린 무주 동계올림픽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으나, 동계 스포츠 불모지였던 전북이 각종 체육시설이나 도로 등을 확충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은 과거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데스크창

새만금 신항 졸작(拙作) 되도록 방관만 할 것인가.

환황해권 물류 지원과 해양 관광, 레저 기능이 복합된 미래지향적인 종합 항만을 목표로 건설중인 새만금 신항 ! 지난 2009년부터 2040년까지 민자 1조 2900억원, 재정 2조 4000억원 등 총 3조 7000억원을 투입, 5만톤급 9개 선석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서측 방파제 축조를 시작으로 건설이 한창이다. 북측 방파 호안공사와 함께 관리부두 공사 완공은 물론 정부 재정이 투입된 5만톤급 2개 선석의 접안시설 축조 공사가 내년말까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이 접안시설의 준공과 함께 2026년 신항의 개장과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건설 진행 상황을 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수두룩하다. 허술하게 수립된 기본계획에 의거, 항만건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곽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만 개장이 이뤄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항만은 외부로부터 강한 파랑을 막아 정온 수역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외곽 시설을 촘촘히 구축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신항은 북풍과 서풍을 방어하기 위한 외곽 시설만 건설됐지 강한 남서풍에 대비한 남서측 방파호안은 축조시기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서풍에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해 서측 방파제를 추가로 250m 연장하는 공사는 지난해 착공 계획이었지만 총사업비의 미확정으로 표류하고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 남서측 계열의 높은 파랑이 항내로 몰아칠 경우 신항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또한 신항 접안시설의 마루높이마저 낮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산항 7부두의 DL+9.5m보다 낮은 DL+8.5m로 설계돼 5만톤급 접안시설이 축조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5만톤급 접안 시설의 야적장 폭도 200m로 형편없다. 배후부지 118만여㎡(36만평)이 정부재정으로 조성돼야 하나 민자로 계획돼 있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민자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다. 무엇을 근거로 배후부지개발을 민자로 계획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배후단지는 커녕 배후부지조차 언제 개발이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신항이 개장된다면 해수면 상승과 이상 파랑 등으로 항만의 침수와 함께 야적화물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남서측 계열의 강한 태풍이 항내로 몰아칠 때 신항내에 있는 외항선들이 선박의 안전을 위해 다른 항만으로 피항해야 하는 웃픈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지 않을 지 걱정이다. 그동안 남서측 방파호안 건설, 접안 시설의 야적장 폭 확대, 배후부지 정부재정 투입 개발, 배후 단지 조성, 접안시설 마루높이 상향 등의 여론이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새만금 신항 건설 기본 계획의 수정 고시를 앞두고 이의 반영과 관련된 희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신항은 무역항 고시조차 이뤄지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의 개장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현 상태대로 새만금 신항의 건설이 추진되면 졸작(拙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전북자치도의 중요한 사회 간접자본 시설이 될 신항은 해양 토목 전문가들의 혼과 철학이 투입된 걸작(傑作)이 돼야 한다. 도내 정치권과 전북자치도는 신항이 졸작이 되도록 방관만 할 것인가. . .

딱따구리

진안군 행감 태도, 이대로 좋은가

진안군의회 제295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진행된 제5일차 감사에서 A과장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A과장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은 이루라 의원이다. 이 의원의 질문에 A과장이 답변을 못하고 우물쭈물하거나, 소관업무 팀장에게 답변을 미루거나, 한번 내놓은 대답을 살짝 바꾸는 등의 행위가 빌미가 됐다. 심지어 A과장은 “자료로 제출하면 안 될까요”라는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저건 아닌데’ 싶을 정도였다. A과장의 답변은 미흡한 대목이 많았지만 이 의원은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질의를 마친 후 작심한 듯 “한 말씀 드리겠다”며 A과장에게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일단 이 의원은 “행감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업무를 바로잡고 주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전제했다. 이어 “답변을 할 땐 해당 업무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려는지 의회가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본의원이 일방적으로 질문하다 끝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회기에도)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면서 “그래야만 의회에서도 집행부와 함께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과장은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팀장이 답변하면 안 되겠느냐”며 의사진행권을 가진 김명갑 행감특위 위원장에게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의회 아닌 군청에서조차 “그 자리에 앉은 지가 도대체 언제인데”라는 탄식이 나왔다. 30년 안팎을 공직에 몸담아 행정전문가로 인식되는 간부급 직원들이 비전문가인 의원들의 질의에 소관업무를 답변 못하고 쩔쩔매는 빈도수가 늘고 있다. 문제가 한참 많아 보인다. ‘행정의 달인’이라는 소리가 허울일성싶다. 현재 진안군의회는 김민규 의원 한 명 빼고는 모두가 초선이다. 초선임에도 간부급 공무원들을 압도하고 있다. 전춘성 집행부의 미래, 이대로라면 밝지 않아 보인다.

최근칼럼

수소경제의 문을 열며,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시작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세계는 이미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청정에너지원인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1kg의 수소는 약 33.6kWh의 에너지를 제공하여 휘발유 3.8리터의 에너지와 맞먹는다. 또한, 공기보다 14배 가볍고 확산속도가 빨라 누출되더라도 즉시 희석되어 안전성을 보장 받는다. 수소는 에너지 자립과 경제성에서도 중요한 해법을 제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수요는 2022년 약 9천만톤에서 2050년 약 4억3000만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하여, 수소경제 이행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수소경제 전환을 선언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40GW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을 위하여 수소경제를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 계획을 밝혔다. 수소경제는 청정에너지원 활용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포함한다. 이는 국가의 경제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중요한 과제다. 수소산업은 다양한 연관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에너지 생산과 소비 구조를 가능하게 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기반이 된다. 전북자치도는 수소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과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국내 유일의 수소 상용차 생산 거점이며, 수소저장용기 선도기업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연료전지를 선도하는 두산퓨얼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수전해 분야 유망기업인 아헤스가 딥테크 팁스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소 수소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도 갖춰져 있다. 전북자치도는 완주군에 조성을 준비 중인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산업기반 집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5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기업 수용면적의 123%에 해당하는 139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반만으로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에 부족하다. 전북자치도는 연구·검사·인증과 같은 인프라를 보강하고 있으나,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부안 수전해 수소생산기지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생산과 활용 간 균형을 맞추는 계획이 필요하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화도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시 기업의 수요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외부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전북자치도의회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을 중시하며,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넘어 세계적인 수소산업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지원할 것이다. 수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에너지가 아니다. 전북자치도에서 시작되는 수소경제의 새로운 장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전주에 사는 것도 스펙이 되어야

최근 전북대에서 언론인협회 초청 ‘지방소멸’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강준만 교수는 그 강연에서 ‘지방소멸을 막을 실마리’를 청년에서 찾자고 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청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건 정확한 진단입니다. 한 대학연구소에서 취업준비생 사이트를 분석했는데, 스터디모임 87%가 수도권에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인턴모집 공고는 77%가 수도권에 몰려있었습니다. 반면, 전북은 말할 것도 없고, 전남북 전체를 합쳐도 인턴모집은 5%도 넘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옛말처럼, 강 교수는 이러니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청년 사이에서“서울에 사는 것도 스펙이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돌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북 청년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전북의 청년인구는 매년 평균 7천여 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청년인구가 줄면 지역의 활력은 떨어지고, 지역경제도 어려워지겠지요.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지방이 너무 소외되면 지방과 수도권 사이에 적대감까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2007년 참여정부는 혁신도시법을 제정했지요. 두말할 것 없이 그 목적은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이전하고, 지역경제와 인프라를 확대하여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겠지요. 혁신도시법에 청년을 위한 장치가 있습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일정 비율의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한 거지요. 그 결과, 매년 2천명 넘는 전국 지역 청년들이 그 지역 공기업이나 기관에 근무하면서 꿈을 키우게 됐습니다. 물론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2022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공기업 등에 전북 지역 청년인재 250여 명이 취업했습니다. 혁신도시 입주기업 260개도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걸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나는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지역 청년채용 비율을 50%까지 올리고, 지역 소재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청년도 지역 공기업에서 채용하도록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전북 지역 청년 취업기회를 늘리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법 개정이 전북, 전주의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시작이겠지만, 청년에게 기회의 땅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청년이 떠나지 않도록 우수대학을 유치하거나,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는 일, 정말 중요합니다. 시민, 지자체와 정치권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청년들이 전북, 전주에 산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열풍을 이끈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이 전주에서 촬영한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스튜디오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도 전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주가 세계적인 영화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영화산업에 재능과 열정 넘치는 전주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야 합니다. 청년이 참여해야 할 곳은 영화산업만이 아닙니다. 전주의 소리, 맛, 멋, 정신가치와 문화에너지가 엄청납니다. 이를 깨우고 산업화하는데 전북 전주의 청년이 역할을 하게 해야 합니다. 전주의 문화에너지를 청년의 일터가 되고 꿈을 구현할 기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청년들과 함께 시민, 지자체와 정치권이 ‘청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청년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전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처음에 말한 ‘서울에 사는 것도 스펙이다’가 ‘전주에 사는 것도 스펙이다!’라는 말이 될 때까지...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의지력 관리, 성과를 높이는 첫걸음

“시험을 앞두고 성적을 올려보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책상에 앉는다. 공부를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책상이 더럽고 정리가 안 된 것을 인지한다. 공부 시작 전, 열심히 책상을 정리한다. 온 힘을 기울여 청소를 끝낸 후, 거짓말같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력이 사라지고 졸음이 몰려온다.” 이러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열정이나 의지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책망한다. 하지만 진짜 본인의 의지력 부족 때문이었을까? 게리 켈러의 『원씽』에서는 한 가지 일을 위해 의지력을 사용했다면, 재충전하지 않은 한, 다음 일을 할 때 필요한 의지력이 부족해진다고 설명한다. 의지력은 마치 휴대폰 배터리와 같아서 책상 정리처럼 작은 일에 썼다면, 막상 중요한 공부를 하려고 할 때는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즉, 강한 동기가 있다 하더라도 의지력은 무한정 발휘될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바바 쉬브 교수는 실험을 통해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임을 실증적으로 증명했다.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두 자리 숫자와 일곱 자리 숫자를 외우게 한 후, 그들에게 간식으로 건강에 좋은 생과일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혹적인 초콜릿 케이크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숫자를 많이 외운 그룹은 다수가 초콜릿 케이크를 선택했으며, 이는 정신적으로 피로해질수록 건강을 지키려는 의지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의지력은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 할수록 소모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의지력이 한정된 자원이라면 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성공자들이 의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의지력이 개인이나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의지력 관리가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첫걸음이라는 것에 방점을 두어, 우리의 의지력이 치밀한 계획하에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려다 중요한 일을 놓치거나, 비효율적인 작업에 의지력을 소진 시킨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을 갉아먹는 온갖 불필요한 상황을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설계를 해야 한다. 아울러, 소진된 배터리를 다시 쓰기 위해서 충전이 필요하듯, 의지력 재충전을 위해 충분한 휴식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의지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더는 단순히 업무를 배분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임을 진다.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지력이 불필요하게 소모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여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화에 힘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의지력 재충전을 위해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효과적 의지력을 발휘하기 위해 타이밍은 중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의지력은 흩어진다. 의지력이 충만할 때, 덜 중요한 것은 뒤로 밀어두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송상재 전북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헌혈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생명을 나누는 가장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헌혈이다. 헌혈은 건강한 성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고귀한 나눔의 실천이며, 그 결과는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민 헌혈의 날(10. 4)을 제정하여 선포하면서 이러한 나눔의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자 하는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북특별자치도 헌혈의 날은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므로써 생명을 살린다. 피 한 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전국적으로 퍼지는 큰 물결이 되어 모든 지자체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한다. 생명나눔 첫 걸음이며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정된 유일하고도 특별한 날이다. 이 날은 도민들이 함께 모여 헌혈을 실천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생명을 나누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금번 두 번째로 맞이한 전북특별자치도민 헌혈릴레이는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헌혈 문화의 확산을 위한 강력한 밑거름이 되고자 하였다 도민 헌혈 릴레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론칭식을 시작으로 10월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고등학교 35곳, 대학교 10곳, 군부대 10곳, 일반단체 26곳, 지자체 17곳, 7곳의 헌혈의집에서 총 8,338명의 도민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했다 헌혈릴레이 기간동안 헌혈문화 확산 및 헌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준 단체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 및 혈액원장 표창을 전달하고 등록헌혈자와 30대이상 헌혈자 각 30명을 추첨하여 감사 선물도 준비하여 헌혈릴레이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위해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였다 그리고 8338명의 헌혈자들이 참여 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전북도청 감염병 관리과 직원들의 노력과 헌혈 홍보를 위해 매일 기사를 게재해준 전북일보에 깊은 감사를드린다. 또한, 전북농협의 쌀(500g) 2천개 후원 및 한솔케미칼의 헌혈자 예우를 위한 기부금은 헌혈증진을 위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헌혈릴레이 행사는 단순히 한 사람의 몸에서 피를 뽑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나누는 문화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헌혈은 자신의 혈액으로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자,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의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혈액을 대체할 물질도 없기 때문에 수술 중 수혈을 위한 혈액 공급은 오직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농축적혈구는 최대 35일, 농축혈소판은 이보다 훨씬 짧은 최대 5일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이어져야만 한다. 한 번의 헌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우리 지역 사회는 더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매년 동절기가 되면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학생들의 방학과 연말 연시의 들뜬 분위기로 인해 헌혈은 국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기상 전문가들에 의하면 올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더 추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한파로 인한 헌혈인구 급감에 대해 미리 준비할 때이다. 혈액사업은 혈액원의 힘만으로는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 그리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뜻이 모여야 이룰 수 있는 사업이다. 동절기 학생들의 방학으로 인해 생기는 공백은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그 역할을 다해 준다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연말 연시 들뜬 분위기로 잊고 있던 헌혈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며 헌혈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어 생명나눔에 동참해 봅시다. 전북도민의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위해서 말입니다. 강진석 전북특별자치도혈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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