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는 인격 함양과 도덕성, 예의를 중요시하는 운동이다.
경기에 출전,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인성교육을 최우선에 두는 우석고 유도부는 87년 창단된 이후 88년부터 전국 50여개팀이 출전하는 고등부 단체전에서 부동의 4강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96년 열린 제1회 마사회배의 전신인 95년의 3·1절 유도대회에서는 정상에 등극, 3·1절 대회의 우승기를 영구보관하고 있다.
도내에서 88년부터 무적으로 군림했음은 물론이며 지난해 전북대회에서 잠시 주춤했을 뿐, 새천년들어 전력향상으로 전국대회 상위입상을 통해 다시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우석고가 올린 성적을 살펴보면 ‘명문’임을 실감케 한다.
3월 마사회배를 비롯 4월 춘계 중·고 연맹전과 성곡기 대회, 6월 이제황배 대회와 용인대 총장기, 9월 회장기 대회와 YMCA대회, 10월 추계 중·고 연맹전과 전국체전, 11월 대통령배 등에서 20여차례 1∼3위의 성적을 거뒀다.
대규모 투자로 고등부 유도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타 시도의 명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90년도 국가대표 임영진과 박찬송을 비롯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현재 권도영·강승환이 촉망받는 기대주이다.
이들과 함께 8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른 선수는 전민우 김충현 서영선 김경태 박광석 김영길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석고 유도부가 전국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석중 유도부에서 출발한다.
83년 창단된 우석중 유도부는 중학생의 특성에 맞게 기초체력과 전문체력을 다지는 체계적인 훈련으로 우석고의 밑바탕이 됐다.
용인대를 나와 현역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최성배 우석중 감독(51)이 중등부에서 전국적인 강호로 이름을 떨침은 물론 우석고와의 철저한 연계를 도모했다.
역시 용인대를 나온 전영천 우석고 감독(40)은 창단때부터 우석중에서 올라온 선수의 우수한 재능을 가다듬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도했다.
또 윤재성 우석중 교장과 최장수 우석고 교장, 박흥식 행정실장, 김기범·조중현 코치등이 일치단결해 남다른 열정으로 유도를 통한 학교의 명예 높이기에 적극적이었다.
이와 함께 우석중고는 사학 명문답게 훌륭한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1백50명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숙사와 3개의 경기장을 마련할 수 있는 넓은 체육관은 전국적으로 몇개 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달초에는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 문일고, 목포 홍일고, 포항 동지고, 동아대등 전국의 강팀 선수 1백여명이 열흘간 우석고 체육관에서 합숙훈련을 했고 이달말에도 동계 합숙훈련이 계획돼 있다.
이에 따라 우석고는 앞으로 겨울 유도캠프를 정기화, 교류를 활성화시켜 전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영천감독은 “유도는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스포츠로 올림픽에서 유도가 금메달을 따면 반짝 붐이 일기도 하지만 갈수록 저변이 좁아지고 있다”면서 “좋은 선수는 어릴 때 만들어지므로 학교유도가 활성화돼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신·체력훈련과 함께 교양을 갖추고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우석중고 유도부는 요즈음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엄청나게 땀을 흘리고 있어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을 대표, 전국에서 학교와 전북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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