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제대로 활용한다.
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연적 특성이나 문화예술, 전통을 산업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역의 애향심을 북돋우면서 관광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이런 사업들은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내고장 알리기·만들기’로 대변되는 각종 문화인프라 사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올해 도내 각 지방자치제에서도 문화유산 바탕으로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고창 고인돌군 정비, 익산미륵사지 석탑정비, 조각공원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
고창군은 올해 고인돌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인돌 주변정비, 상석채굴지에 대한 조사와 발굴작업을 마무리한 고창군은 본격적인 고인돌군 공원화사업을 추진에 나섰다.
군은 올해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재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8만여평의 토지를 새로 매입하고 고창기능대 앞에서 매산고인돌군까지 1.1km의 진입로를 4차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익산미륵사지 석탑도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4월 중앙문화재위원회의 전면해체 결정으로 용역을 거쳐 석탑해체작업에 들어간다. 해체작업 전 단계로 추진되는 유구조사와 가설건물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부터는 해체작업이 시작된다. 석탑 해체복원사업에는 도비와 국비 등 모두 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며 완전복원까지는 예상기간은 10년.
임실 사선대와 정읍 내장호에도 국제규모의 조각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말 문화관광부가 전국을 현지답사에 확장한 도내 두곳은 임실 사선대 국제조각공원에 올해 8억, 내년에 5억원이 투자되며 전북도는 올해부터 2년간 3억원씩 6억원을 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읍 내장호 주변 조각공원은 올해부터 2002년까지 46억원을 투자, 동학관련 조각 및 현대조각작품을 설치해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억원을 투자해 부지매입과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순창군도 고려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성황신앙의 변화가 기록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성황대신사적 현판’이 올해초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민속자료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추진한다.
순창군은 현판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실체적 고증을 거쳐 순창 성황제를 재현, 세계적 민속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군은 성황사건립 뿐아니라 향토유물전시관, 문화의 집, 공연장 등 모두 14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남원관광단지로 유도하기 위해 남원시는 2003년까지 관광단지안에 춘향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화 ‘춘향뎐’오픈세트장과 춘향생활촌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올해 18억원을 들여 기반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밖에도 정읍시는 호남우도농악 발상지인 정읍에 우도농악을 전할 수 있는 정읍우도농악전수관을 개관한다. 무주군에서는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술창작스튜디오를 안성면 공정리에서 건립하고 7백5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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