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동계체전이 열전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전북도내에 갖춰지지 않은 경기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동계체전 개막식(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 이어 15일부터는 강원 도립 노르딕경기장에서 바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졌고 16일부터는 스키(크로스컨트리)가 열린다.
전북과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원은 일찌감치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전용 경기장을 ‘강원도립’으로 건립, 전북보다 일부 시설면에서는 한발 앞서 있는 상태.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동계체전에서 전북의 전략종목으로 종합순위 4위입상에 절대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 훈련장소가 없어 강원도 원정훈련을 해야만 하는 실정으로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들 두종목의 경기장은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지도 않으나 전체적인 동계스포츠 홀대와 맞물려 도내에서 경기장 설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 경기장이 설치된다면 체육강도 전북은 동계종목에서 현재 종합4위에 만족하고 있지만 서울·경기·강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합 3위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으로 동계체전을 통한 전북의 자부심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법정관리상태인 무주리조트는 시설투자에 엄두를 낼 수 없고 행정당국의 투자계획도 전혀 없어 자칫 동계종목 경기장 설치 지연이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전북이 훌륭한 숙박시설과 동양 최고의 스키 슬로프를 보유, 동계올림픽 유치 여건이 아주 유리한데도 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전북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동계올림픽 유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동계체전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관계자는 “현지에서 보니 강원도는 전북에 비해 경기장 여건 및 숙박시설이 훨씬 떨어지는데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지 결정이 얼마 남지않은 만큼 지금부터 시설면에서 전북이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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