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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멸사봉공(滅私奉公)

멸사봉공(滅私奉公)

 

죽일 멸(滅), 개인 사(私), 받들 봉(奉), 여러 공(公)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힘써 일함

 

인간이기에 개인의 이익을 도모(圖謀)하는 것을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지만 사회의 이익(利益)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일은 반성(反省)해야 할 일이다. 총선(總選) 출마자(出馬者)와 유권자(有權者) 모두에게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는 생각이다.

 

죽임을 당하여 없어짐을 일러 멸망(滅亡)이라 하고, 씨를 없애버리는 것을 멸종(滅種)이라 하며, 사라져 없어지거나 자취도 남지 않게 없애는 것을 소멸(消滅)이라 하는데 이 모두에 ‘멸망하다’ ‘죽다’ ‘없어지다’는 의미의 ‘멸(滅)’을 쓴다.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가리킬 때는 ‘사(私)’를,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일을 가리킬 때는 ‘공(公)’을 쓴다. 개인의 사사로운 생활을 사생활(私生活)이라 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인격이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우는 일을 사숙(私塾)이라 한다. 그리고 국가나 단체의 소유로 되어 있는 돈을 공금(公金)이라 하고, 국가나 공공단체가 국민에 대하여 명령·강제하는 권력을 공권력(公權力)이라 한다.

 

자기 혼자의 의견이라는 의미로 자기 생각을 겸손하게 일러 사견(私見)이라 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며 사사로움이 없는 것을 가리켜 공평무사(公平無私)라 한다.

 

어느 철학자는 “꿀벌이 다른 동물보다 존경되는 것은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자를 위하여 일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성경은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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