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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연예인 매춘보도 '파문'

SBS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뉴스추적」이 오는 2일 밤 10시 55분 `연예인 매춘'의 실상에 대해 보도할 것으로 알려지자 방송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뉴스추적팀의 취재 결과 그동안 일반인들이 막연히 `그러지 않을까'하고 짐작하고 있던 일들이 엄연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인 매춘'에 대한 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안의 성격상 `007작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워낙 은밀히 이뤄지고 있어 그 실체가 공식적으로 드러난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뉴스추적의 보도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취재팀이 확인한 사실은 연예인 매춘을 전문적으로 알선해주는 `매춘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모 기획사 사장으로 확인된 이 매춘 브로커에 따르면 1천만원 이상만 주면 원하는 연예인을 다 보내줄 수 있으며 비밀유지를 위해 `고객'의 신분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거친 뒤에야 거래를 성사시켜 준다.

 

이는 이른바 `점조직'을 통해 극도의 보안 속에서 아는 사람들끼리만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같은 연예인들끼리도 서로서로 누가 누구와 어떤 거래를 했는지를 소문으로만 알고 있을 지경이라고 한다.

 

취재팀은 `연예인과의 하룻밤'을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은 대개가 재벌 2세를비롯한 재계 인사들이었으며 지금까지의 취재 과정에서 정치인의 연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일 방송에서는 하룻밤의 대가로 백지수표를 제의받은 20대 인기 에로영화 배우Y양의 고백과 `돈을 받고 몸을 팔았다'고 매춘사실을 시인한 연예인 1명의 육성, 매춘 브로커의 육성 등이 보도된다.

 

또 화대를 주고 인기 연예인과 하룻밤을 지냈다는 재벌 2세의 증언도 카메라에담았다.

 

취재팀은 당초 지난달 초 발생했던 억대 사기 골프도박 사건에 여자탤런트 3명이 연루돼 있던 사실에 착안, 연예인 매춘에 관한 취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기 골프도박 혐의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에 구속된 3명의 중소기업 사장은 제주도 O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내기골프를 친 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통해알게 된 장모(27), 홍모(26), 남궁모(26) 등 여자 탤런트 3명과 술을 마셨다.

 

뉴스추적팀은 당시 사건을 통해 이같은 일들이 연예계 내부에 만연해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고객'을 가장, 연예인 매춘 브로커에게 접근했다.

 

취재팀은 이 브로커가 보안유지를 위해 두 번 세 번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바람에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뉴스추적팀 주시평 기자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인 매춘'이 취재 결과 엄연한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브로커는 만일의 사태를 우려,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 아니면 알선을 해주지 않으려 해 취재가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추적팀은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중이어서 1995년의 `출연대가 금품수수' 사건으로 PD들이 대량 구속된 데 이어 `연예인 매춘' 보도가 방송가에 또한번의 충격파를 던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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