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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문화] 북한미술...'서예 활성화안돼'

북한 문예작품은 대부분 인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술 부문 중에서도 당의 관심이 대단히 높은 미술 역시 예외가 아니다.

 

북한의 미술작품도 대부분 김일성 교시에 따라 창작되는데 김일성교시는 ‘인민의 생활감정과 정서에 맞는 참다운 인민적인 미술로 되어야 하며 당과 혁명의 리익을 위해 복무하는 혁명적 미술로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렇다면 북한 미술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것은 김일성이 지시한 기본방침으로 대변된다. 기본방침의 골자는 혁명의 길과 인민의 영웅적 투쟁 모습을 형상화해야 한다는 것. 미술이 착취 사회의 본질을 실감있게 보여주어 계급교양에 이바지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럼으로써 사회주의 사회에서 누리는 행복을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형식에 있어서도 조선화를 바탕으로 하되 선명하고 간결한 전통적 화법을 연구하여 시대적 요구에 맞게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장과 농촌 등 현장에 직접 나가 노동자들과 일을 같이 함으로써 당이 요구하고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체험적 창작을 이루어내라고 주문한다. 작품 소재가 노동 장면, 항일혁명 활동, 김부자 우상화, 반제사회주의 찬양이 주를 이루게 될 것임은 물론이다.

 

북한 미술의 중점 분야는 조선화와 조각. 근래들어서는 김정일이 미술가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방지하고 당의 방침을 보다 깊게 반영하라는 지시에 의해 수백개의 대형벽화가 제작되고 있는데 많은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집체적 창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서예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와는 매우 다른 문화적 상황을 드러내주는데 북한에서는 서예가 과거 양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정치선전면에서도 이용가치가 적기 때문이다. 예술가 동맹에서조차 서예부문은 독립된 분과위원회로 결성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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