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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22년동안 전통민속놀이 맥잇는 마을이 있어

산업화이후 전통미풍양속이 사라져 아쉬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22년동안 민속놀이인 백중놀이의 맥을 면면히 이어 경로사상을 고취하고 주민간 화합 및 단합을 도모하는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 관동·관신·관상등 3개마을.

 

이 3개마을 주민들은 지난 78년부터 매년 백중날(음력 7월 15일) 1주일을 전후해 백중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만큼은 농사일등 만사를 제쳐놓고 아침 일찍 마을주변 풀과 오물등을 제거하는 대대적인 청소를 실시한뒤 남녀노소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장만한 음식등을 나눠 먹고 체육행사를 갖는등 흥겨운 축제한마당을 갖는다.

 

올해 백중날행사는 17일 청하중학교운동장에서 곽인희시장을 비롯 지역기관단체장과 주민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새마을지도자와 마을이장·부녀회장등으로 구성된 일관회(회장 조중관)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도 노인공경의 예를 갖추고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축구·터치볼·계주등의 체육행사와 푸짐한 경품수여·모범주민에 대한표창등으로 쌓였던 피로와 시름을 말끔히 씻어냈다.

 

원래 백중놀이는 벼농사에서 초벌·두벌·세벌 김매기를 마치고 머슴을 비롯한 농군등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나눠먹고 북·장고를 치며 즐기는 한편 농사가 제일 잘된 집의 머슴을 두레장원이라 하여 황소등에 태우고 마을을 돌기도 하는 전통민속놀이로 일명 호미씻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농업기계화및 머슴이 사라져 백중의 의미는 옛날보다 퇴색했지만 청하면 관상리주민들은 농사일에 노고가 많은 노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마을주민들의 화합및 단합을 위해 백중날행사를 계승해오고 있다.

 

특히 관상리 백중의 날행사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데에는 일관회원들의 노고와 함께 남자들이 환갑을 맞아도 잔치를 하지 않고 30만∼50만원을 기금으로 내놓는 전통이 세워진 것도 큰몫을 하고 있다.

 

한편 조중관일관회장은 “백중날행사개최로 전통미풍양속의 계승은 물론 노인공경과 마을주민들의 화합및 단합을 도모하는 효과가 크다”며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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