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작가 백양(栢楊)이라는 사람이 쓴 ‘추한 중국인’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한사람 한사람의 일본인을 보면 한 마리의 돼지 같지만, 세 사람의 일본인이 모이면 한마리의 용이 된다. 일본인의 단결 정신이 일본이라는 나라에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세 사람의 중국인이 모이면 한마리의 돼지, 한마리의 벌레가 되어 버린다. 때로는 벌레만도 못하게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중국인의 특기는 남의 다리를 걸어 넘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분열이 있다. 중국인은 영원히 단결하지 않는다. 중국인의 몸에는 단결이라는 세포가 빠져 있다고 한다.’그는 중국인다운 과장법으로 두 나라 사람을 비교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가족주의와 종족주의이다. 중국에는 가족주의와 종족주의가 있을 뿐이며 국가주의는 없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중국인을 하나의 흩어진 모래라고 말한다. 중국인은 가족과 종족의 단결력이 아주 강하고 이를 위하여 때로는 일신 또는 일가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희생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떨가. 흑자는 일본인과 중국인의 중간정도라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중국인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단결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라 안에서는 물론 밖에 나가서도 한국인끼리 서로 치고 받고 잘도 싸운다. 그러나 한국인은 상황이나 경우에 따라서 잘 뭉치기도 한다. 아이러니칼하게도 한국인은 소집단의 결속력이 지나치게 높다. 혈연, 학연, 그리고 지연상의 연결고리가 매우 탄탄하다. 그래서 가족, 친척, 동창생, 고향사람을 위해서는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 그럴나 이러한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배타적이다.
‘전라도 사람들이야 단결력이 좋지. 우리 민족이 모두 그만큼 단결력이 있었으면 통일이 돼도 벌써 됐을 것이다’어떤 영남ㄴ 사람의 칭찬이다. 어려울수록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고 한다. 지금 전북은 어려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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