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그사람의 지능이나 심리상태 또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크게 구분하면 의식적인 거짓말과 무의식적인 거짓말, 의도적인 거짓말과 결과적인 거짓말,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거짓말과 해를 끼치지 않는 거짓말이 있다.
우리가 흔히 듣는 거짓말은 장난삼아 하는 거짓말,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기 위한 거짓말, 남을 돕기 위한 거짓말,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 남을 보복하기 위한 거짓말, 탐나는 것을 얻기위한 거짓말등이 있다.
거짓말은 대체로 나는 안하는데 남만 하는것처럼 착각하기 쉬운 속성이 있는데 때로 한 개인은 물론 한 집단이나 나라의 운명까지도 바꿔놓은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래서 영향력이 큰 공인, 특히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며 비난의 대상이 된다. 거짓말로 점철된 한국 정치사, 역대대통령들도 거짓말로 부터는 자유롭지가 못하다.
이승만(李承晩) 초대 대통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수도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공언해놓고 자신이 먼저 도망가버렸고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은 민정이양과 3선개헌 불추진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으며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도 군부는 절대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몇차례나 다짐해놓고 결국 정권을 거머쥐었다.
또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틈만나면 ‘믿어주세요’라더니 중간평가 선거공약파기와 거액의 비자금 조성으로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고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쌀수입은 대통령직을 걸고라도 막겠다고 큰소리 치다가 집권 첫해 힘없이 무너져 버렸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야당지도자 시절 직선제 개헌을 하면 사면복권이 돼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요즘 정계개편 설이 사실 여부를 떠나 신춘정축의 화두를 떠오르고 있다. 점잖기로 소문난 박상규(朴尙奎)민주당 사무총장이 기자회견후 사석에서 “정말로 청와대 보고때 아무말도 없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거짓말하면 당신 자식이다, 거짓말이면 성을 갈겠다”고 했다고 한다. 거짓말의 정체가 무엇인지 참으로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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