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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유영애의 40여년 소리길



 

40여년이 한결같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득음에 매달려 소리길을 걷는 소리꾼에게는 지난한 세월일 것이다.

 

유영애명창(53·국립민속국악원 지도위원)이 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보유자 지정을 기념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28일 오후 7시30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이번 판소리마당에서 그는 40여년간 묵묵히 걸어온 소리인생의 회한과 보람을 되새긴다.

 

이날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박양덕지도위원의 축창을 시작으로 유명애명창이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국악원 계현순지도위원이 민속무용 ‘살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악장인 김무길명인이 거문고산조를 연주하고 국악원성악부가 심청가중 방아타령으로 마지막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와 동료들이 나란히 무대에 서고, 제자들이 남도민요 ‘성주풀이’‘진도아리랑’을 부르는 등 넉넉하고도 정겨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6년 소리에 입문한 그는 인간문화재 한농선, 성우향, 조상현명창에게 사사했고 지난 88년 제15회 남원춘향제 정국판소리명창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또 지난 89년 심청가를 완창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5일 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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