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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학안 벤처가 뜬다 - 전북대 (주)한국복합재료연구소

 

 

 



“기능성 신소재와 초경량 복합재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연산 소라껍질을 대체하는 신소재 주꾸미 포획어구와 참숯 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 관심을 모은 전북대 실험실 벤처 ‘(주)한국복합재료 연구소’.

 

신소재공학부 이중희(李仲熙)교수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나창운·이종문교수가 이사로 참여했다. 또 오규봉 이사와 유계형박사외에 대학원생 7명이 연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력 경제지에서 선정한 ‘국내 1백대 우수벤처기업’에 포함될 정도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도내 우수벤처기업을 선발하는 ‘전북 엔터프라이즈 퓨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설립과 함께 개발해 낸 신소재는 자연산 소라껍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주꾸미 포획어구(漁具).

 

이교수팀이 2년여동안에 걸친 주꾸미 생태파악과 소재연구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한 인공 어구 ‘슈퍼 캪’은 소라껍질보다 가볍고 어획량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다.

 

탄산칼슘을 함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이용, 소라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낸 이 인공어구는 주꾸미 포획을 위해 사용돼왔던 자연산 소라껍질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약 50g)에 불과하고 포획량도 2.5배에 이른다.

 

첨단 신소재어구 개발에는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전북대에 설립,지난 199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전북지역 자동차부품·금형 기술 혁신센터(CAM-TIC)’의 금형 모델링및 형상가공 지원이 큰 몫을 해냈다.

 

이교수팀이 특허를 취득한 이 어구는 바닷속에서 유실되더라도 자연분해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환경보전 측면도 고려됐다.

 

또한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소라껍질을 대체, 외화절약 효과와 함께 수명도 소라껍질보다 3배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교수는“물에 바로 가라앉으면서 인양시 배에 부딪히거나 충격이 가해져도 부서지지 않는 첨단 소재를 이용,적어도 9년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며“매년 보수·교체 작업이 불필요, 어민들의 작업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말 부안수협과 인공어구 판매계약을 체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교수팀은 또 예로부터 우리생활속에 유용하게 활용된 참숯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참숯 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 일본과 유럽등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허 1건과 실용신안 3건을 취득한 참숯 플라스틱은 숯의 신비한 기능을 그대로 옮겨온 기능성 소재로 도마와 음식물 용기·물통등 갖가지 주방용품으로 상품화되고 있다.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고 항균및 살균·유해물질 정화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최근 안방에까지 들어온 참숯을 생활용품의 소재로 개발해 낸 것.

 

참숯플라스틱은 또 쌀통과 같은 저장용기와 침구등 건강제품분야에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상품화 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이 신소재는 숯을 식용 가능하도록 1천4백도의 고온에서 6시간이상 구워 유해가스를 완전히 빼낸 후 미세분말로 처리, 진공상태에서 플라스틱과 혼합하는 공정을 거쳐 만들어냈다.

 

제조공정에서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플라스틱을 사용,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소재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지난해 고창 고수농공단지와 김제 봉황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 참숯플라스틱 원료와 주꾸미 포획용 인공 소라껍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산업자원부에서 5억3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래형자동차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목재 대체용 복합재료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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