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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몇년전 강원도에서 근무를 하다가 다시 중앙부처에 들어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강원도 공무원들과 지역주민이 수시로 연락을 취해 유기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강원도에서 우리 부처에 제기하는 여러가지 민원사안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공무원도 인간이다보니 어쩔 수 있습니까. 또 그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최근 서울에서 만난 전북출신의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예산확보나 지역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원만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케 하는 말을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과 소원

 

이 공무원의 이야기는 군산지역에서 전북출신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얼마만큼 원만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 되돌아 보게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찔했다. 최근 군산지역주민들이 한 중앙부처 전북출신 공무원들을 초청,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한 공무원은 군산지역에서 서울에서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 공무원은 군산시와는 달리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평소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키 위해 대단한 열을 올리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군산에서 중앙부처 전북출신 공무원들과 얼마만큼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는 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군산지역이 발전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군산시 관련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은 평소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치 않고 있다가 예산확보시기가 닥치면 그때야 비로소 중앙부처를 찾아 다니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군산지역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사람관계라는 것이 그렇다. 평소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무슨 일이 생길 때 찾아다니면 오히려 속을 보이고 ‘필요하니까 왔구나 ’하면서 별로 반갑다고도 하지 않는다.

 

중앙부처에 있는 전북출신을 비롯, 이 고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떠난 타고향 출신들까지 평소에 인간관계를 맺고 지낸다면 군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확실하다.

 

무엇보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군산지역의 국가예산을 다루고 있는 가하면 각종 시책을 취급하고 있고 지역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과 평소에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가지고 지낸다면 예산확보시기에 중앙을 올라다니는 법석을 크게 떨지 않아도 예산을 확보하는데 수월할 것이고 고급정보를 수시로 확보, 다른 자치단체에 앞서 지역개발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적인프라 지역 발전 관건

 

한 중앙부처공무원이 ‘예산과 국가사업은 곧 인간관계’라고 한 말이 자꾸 떠오른다.

 

예산이든 지역개발사업이든 모든 것이 그 타당성에 앞서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중앙부처에 얼마나 많은 원만한 인적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느냐가 지역발전을 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산시는 지금부터라도 전북출신 중앙부처 공무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1년에 2∼3번씩이라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주문하고 싶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군산지역의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안봉호(본사 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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