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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성 벗어나기의 치열한 과정, 연지회 '큰그림전'

 

 

그들은 한결같이 열정적이다. 그림을 지도해온 스승이나 제자들 모두가 그렇다. 연지회의 14명 회원들이 15년 세월을 응축해 보여주는 그림전은 그래서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다.

 

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연지회 큰그림전은 그야말로 '큰그림'의 긴 행렬이다.

 

큰 작품이 모두다 미덕을 갖는 것만은 아니지만 연지회 회원들의 큰그림은 겸손함과 열정이 힘이 된 미덕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보여준다.

 

꼬박 1년동안 이 작품에 매달려 지냈다는 회원들의 노력은 화폭의 곳곳에서 숨을 쉰다. 무조건 화폭만 늘린다해서 큰그림은 아닐터.

 

연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전기풍씨는 그림을 공부해온 세월만도 20년을 넘어섰지만 이번 기획전의 고민과 갈등은 예상외로 컸다고 들려줬다.

 

섬세한 묘사, 자유로워진 필치, 한결 깊어진 사물에 대한 해석과 표현 세계는 큰그림전 기획이 가져온 성과지만 그들이 실감하는 보람은 따로 있다.

 

"너무 습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자성이 생겼어요. 스스로 타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큰그림전은 그래서 기획된 것이예요"

 

제자들에게 늘 학구적으로 그림을 공부해줄 것을 요구해온 목원 임섭수씨는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에서 얻은 심리적 자극과 긴장이 소중한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림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시작한 아마추어들의 그림 그리기가 15년 세월을 넘어선 지금, 연지회는 만학의 길을 선택해 작가의 반열에 올랐거나, 여전히 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기적인 발표활동 뿐 아니라 지역간 국가간 교류전을 통해 모범적인 활동을 벌여올 수 있었던 것도 회원들의 끈끈한 결속력 덕분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임섭수씨를 비롯해 홍성녀 양기순 김재숙 박미서 강금란 이연옥 윤옥수 장정하 곽윤자 양윤영 오연숙 전기풍 김영희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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