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왕년의 스포츠스타 2세들이 나란히 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명중의 이준기(14·1년)와 송원호(14·1년), 신일중의 박세혁(15·2년)이 그들. 송원호는 LG와 해태 등에서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송유석선수의 아들이고, 박세혁은 이름난 거포 박철우선수(기아 타이거즈 타격코치)의 자제. 이준기는 지난 80∼90년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 이충희씨(전 LG·고려대 감독)의 아들이다.
투수였던 부친과는 달리 2루수를 맡고 있는 송원호선수는 체격은 그리 크지않지만 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거리포 부친을 닮아 체격이 좋은 박세혁은 우투좌타로, 포수를 맡고 있다. '슛도사'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은 이준기는 투수로 그라운드에 선다.
3명 모두 초등학교부터 야구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기량이 검증되지않은 미완의 대기들. 실력보다는 '누구의 아들'로 불리지만, 한국야구의 내일을 짊어지겠다는 포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게 주변의 설명.
송원호선수는 "처음 야구를 하겠다고 얘기를 꺼냈을 때 '야구가 쉬운 운동이 아닌데'하시면서 탐탁치않게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최고선수가 되라며 격려해주신다”고 말했다.
아직 저학년이거나 부상으로 인해 이들의 등판기회가 많지않다. 이준기의 경우 19일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박세혁은 5타석에 올랐다.
이들은 "동계훈련을 마친 직후여서 아직 경기감각을 찾지못했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익힌 기량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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