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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시인에 가장 큰 영향

한국 현대시 100년사에서 고창 출신 미당 서정주(1915~2000)가 우리 시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시인으로 조사됐다.

 

계간 「시인세계」가 김남조 신경림 천양희 오탁번 강은교 신달자 이성복 안도현 등 원로·중진에서 젊은시인까지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정주와 정지용이 현역시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인으로 꼽혔다.

 

서정주의 「화사집」과 「동천」 「서정주 시선」 「질마재 신화」 등 여러 권이 추천됐으며, 정지용은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 등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문학평론가 김인환 고려대 교수는 “미당과 지용의 작품은 채(彩)라고 요약할 수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꼽힌 시인과 시집들은 새로운 시인들이 전진해 나아가야 할 처녀지를 비춰주는 등대들이다”고 평했다.

 

서정주의 「화사집」(1941)은 ‘현대시 100년사 5권의 시집’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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