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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주보기] 전북, 관광선진 프로젝트 필요 - 정명희

정명희(전북발전硏 연구원)

새정부 출범과 함께 관광선진화를 위한 5대 과제가 발표됐다.

 

세계 관광시장은 성장추세임에 반해 한국관광시장의 지속적인 정체 상태로 관광수지 적자의 폭이 심화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 결과 정부는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환경개선 등의 과제들이 도출됐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을 계기로 전라북도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전북 관광산업에 대한 진단과 점검에 관한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전라북도 관광선진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 국내여행 경험률 및 1인당 국내여행 참가회수는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2004년 이후 관광총량 및 숙박관광 참가자 수가 줄고 있어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6년 국내관광객의 전라북도 숙박관광 경험은 5.3%로 전남(9.3%), 충남(9.5%), 경남(10.0%)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관광산업의 부진함은 여러 가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관광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관광숙박시설 등 물리적 시설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우나 관광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단기간의 교육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음식점 ·숙박업 종사자들을 보면 서비스 정신에 대한 철학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숙박 관광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도 결국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된다.

 

따라서 서비스 질 저하로 전북의 관광산업의 부진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 지자체가 관광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발굴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북에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경북방문의 해'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경북 관광 아카데미'를 매월 운영해왔다. 관광업체 종사자 및 유관기관· 단체 직원,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친절한 관광서비스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관광업체종사자 등 일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서비스 소양교육' 4개 과정과 관광분야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 역량 강화교육' 4개 과정 등을 실시해 민간인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에게도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기에 전라북도도 관광 선진화를 위해 새로운 비전을 담은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도내 관광종사자와 관계공무원들의 관광 마인드를 제고하고 전문화하여 지역관광의 리더로 운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팀 부연구원은 한양대 관광학과 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마친 뒤 한양대 BK21 연구원, 농촌생활연구소 연구원, 한양대 관광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팀에 재직하고 있다.

 

문광부에서 기획한「문화관광축제 평가모형 개발」「농촌관광 체험 프로그램 개발」등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정명희(전북발전硏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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