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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전시에 '스토리텔링' 도입

최광식 관장 "100주년 사업에 주력"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을 제외한 상설전시가 대체로 명품 위주다. 국사교과서에 나오거나,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소위 '명품'만을 집중 부각하는 까닭에 이런 전시기법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이런 비판을 의식했음인지, 최광식 박물관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박물관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대중화ㆍ정보화ㆍ국제화ㆍ특성화를 제시하고, 특히 박물관이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향후 전시에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각각의 전시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꾸미겠다는 뜻이다.

 

최 관장은 "중앙박물관이 (지난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함으로써 하드파워는 갖추었으나 소프트파워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갖춘 스마트파워의 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슬로건으로 '역사를 즐기며 꿈을 가꾸는 희망 박물관'을 제시한 최 관장은 올해 한국박물관 출범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전국 공ㆍ사립박물관이나 한국박물관협회 등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100주년 행사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 기념식, 국제포럼, 박물관 대축전, 상징물 건립, 100년사 발간 등 사업을 펼친다.

 

올해 기획전으로는 이집트 문명전(4-8월)과 잉카 문명전(12월-내년 4월), '차마고도의 삶과 예술'(6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중앙박물관은 고질적인 국가귀속 매장문화재의 미등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과 협조해 '국가귀속유물대장'을 표준화ㆍ전산화하고 등록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09년 현재 등록이 되지 않은 국가귀속 매장문화재는 18만여 점에 달한다.

 

유물 소장 공간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ㆍ김해ㆍ공주ㆍ경주 등지의 4개 권역에 종합수장고를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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