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세계화를 향한 뜻깊은 발걸음을 내딛는다.
세계씨름연맹(WSF)이 주최하고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후원하는 제2회 세계씨름선수권대회가 오는 11일(한국시간)부터 이틀 동안 리투아니아 샤울라이에서 전 세계 40개국 1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씨름은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열렸던 세계사회체육대회에서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지만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대회가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씨름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번 대회는 한국 고유의 방식 그대로 치러지는 게 특징이다. 인종과 언어를 초월한 전 세계 씨름 선수들이 한데 모여 샅바를 차고 한국 씨름 방식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다.
총 3만달러(약 3천7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남자부는 90㎏ 미만과 91∼140㎏ 미만, 여자부는 90㎏ 미만으로 세 체급이 열린다.
한국을 대표해 남자부에서는 에너라이프 씨름단 소속의 최성남, 채희관(이상 +90㎏급), 강동훈, 황의명(이상 -90㎏) 등 4명이 나서고, 홍일점 김연경(-90㎏급)이 출전한다.
윤명식 세계씨름연맹 총재는 "한국의 씨름을 보급하기 위해 유럽 등지에서 강습회를 열었고 이번 대회 기간에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도 펼쳐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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