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전주시립극단 기획자)
요즘 많은 축제와 대규모행사들이 취소가 되고 있지만 연극공연장은 활발하게 공연이 올라가고 있다.
공연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고민하는 관객, 어떻게 하면 관객이 많이 올까? 고민하는 예술단체가 많아졌다. 연극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의 대사와 몸짓을 통해 표현되는 감정들을 관객이 눈과 귀를 열고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반응한다면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좋은 공연을 만들어 낸다.
관객이 공연을 선택하는 여러 가지 조건들 중 공연명, 단체, 시기, 장소, 출연진, 티켓가격을 비교하면서 고민하게 될 것이다. 너무 보고 싶은 공연인데 티켓가격이 부담된다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기예매를 한다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할인혜택을 찾아보는 노력을 한다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관객에게 필요한 건, 좋은 공연을 좋은 좌석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보는 것을 원할 것이다.
저렴하게 보는 방법은 7000원을 할인받는 '사랑티켓'이 있다. 연극의 경우 3000원에 공연관람 할 수 있어서, 관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관람해서 좋고, 연극단체는 관객의 수입 3000원과 지원금 7000원을 모두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사랑티켓으로 많은 사람들 보면 관객과 예술단체가 함께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개선점이 필요하다.
홈페이지(sati.or.kr)에서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못하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한정수량이기 때문에 조기에 매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많은 관객들이 원한다면 사랑티켓의 수량을 더 늘리는 방법도 필요하다.
초·중·고 학생 및 교사(교직원포함), 참여단체 소속 근무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 강사들이 60~70%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는 '기브티켓'은 국·공립 극장 및 공연단체로부터 미판매 좌석을 기부 받아 판매를 하고 있다. 기브티켓도 신청은 홈페이지(give.sati.or.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교사의 경우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한다는 점과 아직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서 공연참가단체와 기브티켓 관객지원센터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전주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주요공연장에만 홍보용 배너와 전단만 비치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공연관람을 원하지만 경제적 여건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갖고 계신 분(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들에게 공연·영화·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나는 예술여행'(artstour.or.kr)은 주로 보육원, 장애시설, 청소년문화의집, 학교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설에서는 공연정보와 신나는 예술여행의 이용방법을 모르고 있다.
왜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런 정보와 제도를 이용하고 혜택을 누리고 있을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문화예술단체의 활성화와 관객을 위해서라도 위탁단체와 공연단체의 홍보활동에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술단체는 사랑티켓, 기부티켓, 신나는 예술여행을 신청했다고 관객이 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관객을 원한다면 발로 뛰어 관객을 찾아가서 정보를 전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박영준(전주시립극단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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