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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막걸리 예찬 - 장세균

 

전주 막걸리와 모주가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으로까지 진출한다고 한다. 50만명의 한인교포가 살고있는 미국은 막걸리 애호국이 될 수도 있다. 막걸리는 이미 일본애서도 '마쿠리'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 이런 추세라면, 대한민국 브랜드에 막걸 리가 포함될지도 모른다.

 

술은 그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담고 있다. 프랑스는 먼저 와인을 연상케 한다. 술의 대명사인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2500년부터 이집트에서 시작된다. 이집트에서 발달된 와인 생산 기술이 고대 로마에 의해서 계승발전 되었고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에서 주로 와인 생산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엄숙한 분위기의 수도원이 술을 만들었다고 하니 아이러니컬하다.

 

와인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까지 일으켰다는 일화도 있다. 프랑스 아끼뗀 지방의 공작이 자기 부인이 지참금으로 가지고 온 프랑스 보르도 지방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작이 영국의 왕이 되자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땅이 자연스럽게 영국 땅이 됨으로써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영국으로 가게된다 .여기에 불만을 가진 프랑스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와인은 '모유(母乳)'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이라고 까지 극찬한바 있다. 프랑스 와인은 대대로 이어온 와인 가문(家門)들이 그들만의 비법으로 만들기에 더 유명하다고 한다.

 

독일하면 맥주를 연상한다. 해마다 독일에서는 다양한 맥주행사가 즐비하다. 독일의 토양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좋지 않아 지하수를 그대로 마실 수 없어 맥주를 만든것이다. 독일에는 맥주 종류만해도 약 5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맥주 양조장 숫자만해도 약 1200개가 넘는다. 전세계 맥주공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것이다.

 

과거 중세기에도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어 판 돈으로 수도원을 운영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도 수도원의 이름이 붙은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참고적으로 2004년 통계에 의하면 독일인 일인당 1년간 맥주 섭취량이 115병이라고 하는데 3일에 1병쯤 마신꼴이 된다. 막걸리가 대한민국 브랜드 하나가 될 날을 기대해본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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