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측근들 참패 '주류의 몰락'…현역 대거 탈락 '도미노' 전망
민주당 전주 완산을 지역위(위원장 장세환)는 지난 3일 오후 1시 서신초 강당에서 도내에서 처음으로 광역후보 2명과 기초의원 8명 등 총 10명의 후보를 선출했다.
이날 후보 선출대회의 경선 결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역위원장과 가까운 주류측 인사들이 대거 낙마한 반면,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관측됐던 비주류측이 득세하는 이변이 발생, 지역정가의 이목을 끌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역위원장과 가까운 주류측이 참패했다"며 그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 선거 결과 = 대다수 경선 참여 후보들은 "현실적으로 주류 연합, 비주류 연합하는 식으로 선거가 치러진 게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3명을 뽑는 도의원 후보 선출 결과, 단독으로 등록한 전주 3선거구 조계철 후보를 제외하곤, 4, 5선거구 모두 비주류로 분류됐던 김호서, 조형철 경선후보가 공천권을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다.
4선거구(서신동)에서 김 후보는 109표를 얻어 주류측 강영수 후보를 불과 8표차로 눌렀고, 5선거구 역시 비주류의 조 후보가 111표로 주류측 김동길 후보를 13표차로 따돌렸다.
시의원 후보 선출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전략공천자를 제외한 6명의 선출자 중 박현규·박진만·최명철 후보 등 3명은 주류로 분류되는 반면, 장태영·송성환·전병욱 후보 3명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그러나 완산을지역위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후보선출대회에서 모두 장세환 국회의원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지 않았느냐"고 들고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말들은 후보자들이 자가발전식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 실체는 없다"며 '장세환 의원의 지역위 장악력 미비' 등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 현역 지방의원 대거 탈락 = 민주당 도내 지역위중 처음 실시한 이날 지방의원 후보선출 결과에 대해 다른 시군 지역위에서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며 놀라는 표정이다.
당원중에서 추출한 선거인단으로 후보를 뽑는 당원선거인단 대회와 달리, 200여 명의 대의원 대회에서 의외의 결과가 도출된 것은 대의원들이 지역위원장 의중과는 다른 방향으로 표심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제 1선거구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 나선 김창수 후보는 전주 완산을 현장을 지켜본 뒤 "정말 긴장한 가운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야 겠다"며 예사롭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현역 지방의원들의 낙마 현상도 눈에 띄었다.
도의회 교육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길 후보는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해 보였던 조형철 후보에 고배를 들었고, 시의원 출신 강영수 후보도 지역위 사무소장으로서 위원장 측근임에도 불구, 김호서 후보에 패배했다.
또한 김철영·김상휘·김현덕 후보 등 3명의 현역 시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떨어져 앞으로 다른 시군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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