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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 전대 준비 위한 '관리형' 될듯

전대 연기시는 7.28 재보선도 치러야

6.2 지방선거의 참패와 지도부 총사퇴라는 위기상황을 맞은 한나라당이 7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간다.

 

이미 사퇴를 선언한 정몽준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비대위 구성안을의결하는 것으로 당 운영권의 '바통'을 비대위에 넘겨주게 된다.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지도부를 대신하는것으로, 야구로 말하면 '중간 계투'라고 볼 수 있다.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원내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공백기간 메우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7.28 재보선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패배로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안정시키면서 당이 새로운각오로 전당대회를 치르게 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을 방침이다.

 

선거 후 당내에서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실무관리형'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심 수습을 위한 여권내 개혁.쇄신 논의는 당 의원연찬회 등 별도의 장(場)에서 가능한 데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게 옳다는 판단에서다.

 

또 18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등을 위한 6월 국회가 소집돼 있어 정치무대가 국회로 옮겨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대위는 6월말∼7월초 정기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한 달 남짓 활동할 계획이지만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8월 전대론' 등이 현실화된다면 비대위 체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7.28 재보선을 직접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비대위의 인적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최고위원회의와 비슷한 6-7명 규모의 구성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비대위 체제는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문제로 지도부가 위기에처했을 때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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