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한 군사조치로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이 28일 오후 종료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훈련이 오늘 오후 5시께 종료될 예정"이라며 "훈련에 참가한 미군 전력은 차례로 한반도 해상을 빠져나가 소속 기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수중과 수상, 공중 등에서 적의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을 가정한 해상군수기동훈련이 펼쳐졌다.
적의 다양한 위협 속에서 연료와 보급품을 수송하고 기동하는 훈련이다.
해군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잠수함 자유공방전 훈련을 실시했다.
탐지된 잠수함에 대해 폭뢰를 투하하고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키는 것을 가상한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진행됐다.
해군과 육군은 북한 특수부대가 공작 모(母)선과 공작 자(子)선, 소형 함정을이용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에 대항한 합동침투저지 훈련도 실시했다.
또 F-15K와 F-16, F/A-18A/C(호넷), F/A-18E/F(슈퍼호넷) 등 양국 공군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경기도 승진사격장에서 연합실무장폭격 훈련을 각각 실시했다.
양국 해군은 이번 훈련의 강평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다음번 연합훈련에 반영할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되는 연례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외에 다음번 연합훈련은 9월 중순 이후 서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은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행동화한 훈련이었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했다"고 강조했다.
'불굴의 의지'라는 훈련명칭으로 동해 전역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항공모함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와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4천t급), 4천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 및 최영함, 1천200t급 잠수함, LA급 원자력추진잠수함(7천900t급.투산) 등 양국 함정(잠수함 포함) 20여척이 참가했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F-22 전투기 4대를 비롯한 F/A-18E/F(슈퍼호넷) 및 F/A-18A/C(호넷) 전폭기,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와 한국군 F-15K, KF-16 전투기, 대잠 초계기(P3-C), 대잠 헬기(링스)를 포함한 200여대의 항공기도 훈련에 참여했다.
양국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병력 8천여명도 훈련에 참가하는 등 나흘간 대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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