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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깃발 12만장 지금 어디에 있나

새만금방조제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깃발 12만 장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현재 전주시 중앙동 구 전북도청사 1층 (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사무실에 이 중 깃발 100장이 보관돼 있다. 나머지 깃발들은 깃발축제가 끝난 뒤 대부분 폐기되거나, 깃발을 만든 작가들이 도로 가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에 따르면, '생명의 서(序)'라는 주제로 국내·외 200여 명의 작가 등이 만든 깃발은 모두 12만여 장. 전시는 2010년을 상징하는 깃대 2010개와 10만여 명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6만여 장의 깃발로 만들어진 '희망나무'를 비롯해 '소통의 광장', '바람의 언덕', '대지의 문', '물의 정원' 등의 테마로 꾸며졌다.

 

깃발축제를 주관한 (주)제일기획은 총 대행 사업비 약 14억5000만 원 중 깃발 전시에 5억4000만 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작 축제가 끝나자 깃발 대부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

 

당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깃발 전시'라고 선전했던 전북도가 스스로 예술성과 상징성, 역사성 등이 담겼다고 평가한 깃발들을 사후 활용 방안이나 보관 대상·방법·장소 등에 대한 공론화 과정 없이 자의적으로 극소수 작품만 남긴 것은 '자기모순'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사)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형진 사무처장은 "새만금축제기획단이 해체되면서 관련 서류를 (새범위) 사무실로 모두 넘겼다. 여기가 무슨 창고도 아니고…. 서류 일체를 봉해 한쪽에 그대로 두었다"고 말했다. 깃발 100개는 이 서류 더미 속에 있다.

 

전북도는 지난 4월 27일부터 열흘간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방조제 신시도 광장을 중심으로 '2010 새만금 깃발축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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