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한 주 내내 울고 웃으며 들썩였다.
쌀 브랜드 사업이 우수한 성과를 내며 품질 평가 결과 전국 상위권을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 반짝 웃었다.
하지만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우리 측 경비함을 들이 받아 경찰 4명이 부상을 입었고, 3주째로 접어든 버스 파업도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연이은 '말실수'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른 안상수 대표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전북쌀 5개, 전국 대표 브랜드 선정
전북 쌀이 전국 12개 대표 브랜드에 최우수상을 포함해 5개나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010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를 통해 선정한 우수 브랜드 최우수상에 '철새도래지 쌀(군산)'이 이름을 올렸다.
군산 제희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철새도래지 쌀도 6년 연속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이어 '상상예찬 골드(김제)'가 2위, '큰들의 꿈(군산)'이 3위, '순수미 골드라이스(익산)'가 4위, '옥토진미골드(군산)'가 6위를 차지했다.
전북도가 상위 5개 순위를 휩쓴 것은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이자 전국에서도 '단일지역 최다선정'으로 전북 쌀의 품질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1600여 개 브랜드 쌀 가운데 자치단체와 농협 등에서 추천한 47개 브랜드를 평가해 12개가 선정됐다.
▲중국 어선 우리측 경비함 들이받아
지난 18일 발생한 중국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중국 선원들이 서해상의 우리 측 경비함을 들이받았다고 시인한 가운데, 한·중 양국이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 해경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중국 선원 3명을 조사한 결과, 전복된 중국 어선이 우리 측 경비함을 들이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선원들은 모두 해경의 정지 명령을 들었으며 선장이 경비함의 추격을 방해하려고 배를 돌린 것 같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 단속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군산 해양경찰서 경찰관들에게는 함구령이 내려졌다.
▲지겨운 버스 파업 언제까지
도내 버스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
파업 시작 후 노사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상호 불신의 벽이 높아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측은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교섭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노측도 장외투쟁을 벌이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발이 묶인 시민들는 이래저래 고통이 길어지자 노사가 무조건 대화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버스 연료탱크에 화장지가 투입되는 등 버스운행 방해사건도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보온병 포탄'에 '룸살롱 자연산'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이번에는 '룸살롱 자연산'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룸살롱 여종업원을 자연산 횟감으로 비유한 것이다.
더구나 이 발언은 안 대표가 민생행보차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을 방문한 뒤 동행한 여기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더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기록했지만, 연평도 사건 때는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해 조롱의 대상이 됐고 이번 '자연산' 여성 비하 발언으로 최대의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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