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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개월 앞으로' 물갈이 규모 초미의 관심

도내 선거구별 출마 예상자…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

내년 4월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9대 총선은 연말 대통령 선거에 앞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과도 연결돼 있다. 4·27 재보선이후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서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북에서는 민주당 공천 획득을 위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 까지 '호남 물갈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의 통합 또는 연대 움직임도 내년 총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다가올 수록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입지자들은 석패율제 도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최근들어 석패율제 도입 논의가 시들해지고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석패율제 도입에 부정적인 야권 군소정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어 내년 총선에서 실제로 석패율제가 도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는 생물(生物)'이라는 말처럼 수시로 변하는 향후 정국을 예측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정치권은 현재의 정국 분위기를 볼 때 전북지역에서 민주당 공천 여부가 내년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일부 지역구에서는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당의 양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전주와 익산지역 초선 의원 3명이 희생양이 됐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도시와 농촌지역, 초선과 중진 등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수도권에 기반을 둔 일부 지도부가 당의 개혁을 주창하고 있어 호남에서 먼저 공천 개혁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며 이럴 경우 3~5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수도권으로의 지역구 이전을 선언한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진·무·장·임실)와 당권과 대권 어느 쪽으로 방향을 정할 지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는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전주 덕진) 외에 2~3개 지역구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당권 경쟁에서 호남 출신이 당 대표를 맡게 될 경우 호남 물갈이 범위와 대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배심원제 도입과 반영 비율, 당원·국민 여론조사 비율 등 민주당의 공천룰이 어떻게 정해질 것인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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