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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애절한 시민들의 아우성

최대우(제2사회부 기자)

"김제시는 시민들의 애절한 민원이 제기됨에도 끄떡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김제시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까? 우리 죽산면 48개 자연마을 주민들이 돈사신축을 반대하고 있으면 그게 민의 아닙니까? 우리가 그냥 떼 쓰는게 절대 아닙니다. 누구든 죽산면 신흥리 돈사신축 현장을 한번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겁니다"

 

"아니, 김제시에서 운영할때 환자수나 직원수가 더 많았는데도 적자가 아니었는데, 직원수도 줄고 임금도 삭감된 현재 상태가 적자라니 의아할 따름입니다. 김제시에서 일단 진상조사를 해 달라는게 우리의 주장입니다"

 

5일 김제시에서는 2건의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시청 입구에서는 돈사신축을 반대하는 죽산면 주민들이 머리에 띠를 두른 채 돈사신축 반대를 외쳤고, 바로 옆 쌈지공원에서는 노인전문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이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죽산면 주민들의 돈사신축 반대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고, 많은 주민들이 반대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노인전문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은 자칫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직접 길거리로 뛰쳐 나온 것으로, 모두가 여성들이었다. 이들이 시위하는 모습은 낯설고 조직화돼 보이지 않지만 생존권 확보를 위한 절규하는 목소리는 그 어느 목소리보다 당당하고도 절절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거리로 나선 것.

 

이제 시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민들의 입장에서 문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시의 주인은 곧 시민이기 때문이다.

 

죽산면주민과 요양보호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시위 기간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전·후다. 애절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안들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대우(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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