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과의 분쟁과 유사시 미국의 개입에 대비해 동남해안에 1천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사이트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14일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8월 발표한 '2010 중국 군사·안보 개발 보고서' 내용을 분석ㆍ소개했다.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중국 제2포병대는 여러 종류의 신형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을 향해 있는 동남해안에는 태평양 서부 지역에까지 닿을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1천~1천200기의 탄도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이 신형 수상함을 현장 배치하고 있어 전반적인 능력이 향상됐으며 보다 발전된 방공시스템과 대함 무기를 갖추고 있어 중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도 위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육군에 대해서는 신형 탱크와 강습상륙장갑차, 포ㆍ로켓 시스템 배치 등 아직 현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인민해방군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컴퓨터 시스템 정보를 얻기 위해 네트워크전 능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시 상대방의 반응을 늦출 수 있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 보고서가 특히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균형 '악화'를 여러 차례 반복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최근 양안 관계가 발전하고 있긴 하지만 대만의 군사력은 인민해방군의 현대화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에 처져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대만해협 갈등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고 지연,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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