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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영방송, 전례없는 경쟁 직면"

그렉 다이크(Greg Dyke) 前 BBC 사장은 "공영방송이 전례없는 경쟁에 직면했다"며 "공영 방송의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크 전 사장은 다음 달 1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국제방송포럼(Trend & Issue in Media. TIM)에 앞서 25일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전세계공영방송은 기술적, 정치적, 경제적인 면에서 전례없는 경쟁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은 정부로 하여금 공영방송 지원에 의문을 갖게하고 공영방송의 철저한 자기감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게끔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와 광고주 출자TV의 문제로 인해 정치가들은 점차 수신료 수입을 제한하라고 압박한다"며 "이는 결국 효율성을 갖고 방송서비스를 위해 쓸 수있는 금액을 삭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이크는 "이런 환경에서 공영방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덜 관료주의적이어야하며 더욱 빠르고 대담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내한했던 다이크는 2000년 1월~2004년 1월 BBC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내 개혁을 이루는 한편 이라크전 대량살상무기 보도 문제로 블레어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부에 타격을 줬던 대량살상무기 보도가 오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2004년 1월 사임했으며 당시 BBC 직원들이 사임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방문진이 올해 처음 여는 국제방송포럼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이크 외에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 스포트 어스(Spot US)의 데이비드 콘 대표가 디지털 저널리즘의 최신경향에 대해 강연한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이번 포럼은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1년에 수차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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