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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갖고 놀아본 ’아이들, 전주에 모인다’

전국청소년시낭송축제 기념콘서트 26일 도교육청… 김용택·안도현 시인 초대

시낭송이라면 으레 조용한 공간에서 은은한 배경음악을 깔고 고운 목소리로, 감정을 최대한 실어 또박또박 천천히 읽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이런 고정관념은 통하지 않는다.

 

한국도서관협회가 ‘문화나눔’으로 펼치고 있는 2011 전국청소년시낭속축제에 참여한 전국 108개 중고교 학생들은 시를 노래로 만드는 건 기본이며, 춤도 추고, 촌극에 연극·만화까지 얹혀 ‘멋대로’‘맛대로’‘맘대로’놀았다.

 

여기에 참여한 고창 심원중 학생들은 양영자 시인의 시 ‘잊을 수 없는 촌지’를 한편의 인형극으로 만들었고, 광주 무등중 학생들은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를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해 코믹 상상드라마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시를 갖고 놀아본’ 청소년들이 전주에 모두 모인다. 26일 전북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릴 전국청소년시낭송축제 기념콘서트는 그동안의 축제성과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광부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해온 시낭송 축제는 청소년들에게 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콘서트는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전국 108곳에서 진행된 축제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자리이기도 하다. 기념콘서트에는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UCC우수작 등 전국 21개 학교, 23개팀이 참가해 시낭송 시노래 연극 무지컬 시낭송UCC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김용택 시인과 안도현 시인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하며, 2011 전국연극제 최우수상을 받은 전주의 극단 문화영토 판의 연극배우 정진권씨가 시인으로 변신해 콘서트 중간중간에 깜짝 극중극을 선보인다.

 

전북지역에서는 올 축제에 12곳의 학교가 참여했고, 이번 콘서트에는 고창 심원중과 전주 신흥고 학생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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