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홈경기서 부산 KT에 66-83 완패
프로농구 전주 KCC에게 있어 하승진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실감케 한 경기였다.
지난 17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경기에서 전주 KCC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이래 단 한번도 앞서지 못한채 계속 끌려가다 66-83으로 큰 점수차로 패배했다.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는 찰스 로드가 맹활약한 반면, KCC는 부상으로 하승진이 빠진데다, 역시 몸상태가 좋지않은 전태풍도 경기 막판 잠깐 투입되는데 그쳤다.
소위 장기판에서'차(車) 빠지고, 포(包) 빠진 경기'여서 결과는 불을보 듯 뻔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주 KCC는 하승진의 공백을 절감했다.
KT 로드는 하승진이 무릎부상으로 빠져 약화된 KCC의 골밑을 제 집 드나들 듯 유린했다.
로드가 밀고 들어갈 경우 거의 방해받지 않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큰 키와 뛰어난 기량은 물론, 강한 파워를 갖춘 그를 막을 사람이 없었다.
높이와 파워면에서 밀리지 않는 하승진이 골밑을 버티고 있을 경우 쉽게 접근하지 못했으나, 하승진이 빠진 이날 경기에서 KCC골밑은 무주공산이었다.
찰스 로드는 무려 34득점을 올렸다.
KCC는 안방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지난 13일 SK전 승리로 되살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T는 1,2쿼터에만 20점을 쏟아부은 찰스 로드를 앞세워 전반을 42-32로 마쳐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는 조성민의 활약까지 보태지면서 3쿼터를 64-48, 16점차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로드가 10점을 쓸어담은 데 이어 조동현이 경기 막판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려 KCC 추격 의지를 꺾고 17점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로드는 34점 11리바운드 4도움으로 '더블더블'을 달성해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조성민(16??리바운드)과 조동현(12??리바운드)이 28점을 합작했다.
KCC는 디숀 심스가 18점-13리바운드를 올리고 임재현과 정민수가 14점씩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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