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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 박만복 단장 - 만복이 떴네! 경로당에 웃음꽃 활짝

낮엔 장사 밤엔 부인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 / 공연활동 14년째, 최근엔 웃음치료 특강도

▲ 14년째 경로당을 순회하면 공연을 펼치고 있는'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의 박만복 단장.
정읍지역 노인 어르신들이 가장 허물없이 대해주고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있다.

 

노인어르신들의 아픔과 슬픔,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 대표 박만복단장(53)이 주인공이다.

 

박만복단장이 경로당에 자선공연을 하는 날은 노인 어르신들이 한바탕 웃음을 쏟아내며 세월의 시름을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읍시 산내면 출신인 박만복씨는 현재 정읍 샘고을시장에서 '만복이네 젓갈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이곳 샘고을시장에 터를 잡은 박만복단장의 젊은 시절은 아픔의 연속이었다. 전주에서 사업을 하던중 96년 IMF가 터지면서 사업이 부도처리 되며 39세의 젊은 나이에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다.

 

"당시 갈곳이 없어 이벤트 업체를 따라 1년정도 함께 다녔습니다. 오늘날 무대에서 모습들은 당시에 새겼던 마음과 자세에 따른것입니다".

 

사업실패로 1톤차량을 이용해 시골마을까지 돌며 새우젓 행상을 하던 박단장은 3년여만에 가게를 얻을수 있는 자금을 마련했다.

 

박 단장은 낮에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밤에는 부인 이석희씨와 함께 시골 노인당을 돌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위안공연를 지속했다.

 

행상을 하다 알게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뜻있고 보람된 일을 찾아 실천해야겠다는 각오로 중고노래방 기계를 구입, 만담과 노래, 각설이, 품바, 웃음치료까지 1인 4역을 소화했다.

 

주로 노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말보다는 재미있는 분장으로 보여줘야 효과가 있어 부인과 함께 공연에 활용되는 의상을 다양하게 준비한다.

 

"혼자서 여러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연 중간에 밖에 나와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각설이 공연을 해야할때는 초청한 각설이가 길을 찾지 못해 마중나가야 한다며 밖으로 나와 각설이 분장으로 갈아입고 들어가 공연을 하는 식이었는데 어르신들은 진짜 각설이가 온것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박단장의 무료 자선공연이 지속되면서 점차 소문이 나고 이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이라는 회원30여명의 봉사단체로 확대됐다.

 

회원들도 다양한 경력에 노래자랑 수상자등이 모여 지금은 2시간정도 소화할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2009년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는등 나름대로 유명세를 얻으며 25인승 자체 버스까지 구입해 무료공연 지역을 확대하여 나가고 있다.

 

특히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단장은 병원 입원 환자들을 위한 웃음치료 특강도 자주 갖고 있다. 환자들이 웃음을 통해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유지시키는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론을 갖고있다.

 

"5년전 뇌출혈로 쓰러져 몸에 마비가 왔던 내 자신의 체험을 통해 웃음치료가 중요하다는것을 터득했다"고 설명했다.

 

명실상부한 자선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은 월5회 정기공연은 물론 정읍의 450여개 경로당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그외 초청을 받는곳은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

 

지난해 11월1일에는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공연 초청이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준비해 전달하고 공연을 갖기도 했다.

 

"노인 어르신들이 정말 너무들 좋아하시고 만복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분들이 없을정도로 다녔는데 지난 14년간의 생활이 정말 뜻있고 인생에 있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박만복단장의 공연은 내일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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