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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의회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며

김성규 제2사회부기자

고창군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린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독식한 데 따른 불만으로 무소속 의원들이 정례회 첫 일정부터 불참하고 상임위원회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정당하게 표 대결을 거쳐 다수당이 당직을 독식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민주당 측과 "화합과 원만한 의회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 한 석을 양보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 민주당의 독선에 협조할 수 없다"는 무소속 측의 주장이 팽팽하다.

 

결과만을 놓고 볼 때 회의에 불참하고 의회 밖에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의회 운영에 차질을 주는 무소속측 의원들의 잘못이 크다. 그러나 행위에 있어 결과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정당방위, 정상참작 등의 법률적 판단이 존재하는 이유다.

 

기초의회는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중앙정치무대가 아니다. 당명에 따라 꼭두각시 노름하는 정치집단도 아니다.

 

이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민주당이 모든 자리를 꼭 독식해야만 했는지, 화합차원에서라도 상임위 한 석을 양보할 수는 없었는지, 또한 이번 사태를 전적으로 무소속측의 잘못만으로 돌릴 것인지 민주당 측에 묻고 싶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무소속의 잘못만큼이나, 다수의 힘으로 밀어 붙인 민주당 측의 잘못 또한 크다고 군민들은 생각할 것이다.

 

의원들간의 견해나 지향하는 바는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의원들이 서로 화합하여 그들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군민이 실망하여 등을 돌리기 전에 양측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로 사태해결에 나서 이른 시일내 의회정상화를 기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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