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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정치적 선정' 안된다

경기도에 지역구 둔 朴 당선인 측근 의원 주목…영향력 발휘 우려속 '지역균형' 논리 고수 관심

전북과 수원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향후 10구단 연고지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역학작용이 배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선정 절차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7일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신규회원 가입을 신청 받기 위한 공고를 냄으로써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 기업은 다음달 7일까지 KBO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직접 제출해야 하고, KBO는 신청접수가 마감되면 외부 인사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위는 이후 PPT발표와 현지 실사 등을 참고해 2∼3일 내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어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선정은 다음달 10일 이후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프로야구 제10구단 선정이 불붙은 가운데 올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호의적이었던 수원이 전북보다 유리할 수 도 있다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유권자는 올 대선에서 박 당선인에게 50.4%(352만8915표)의 지지표를 던지며, 경쟁상대인 문재인 후보(344만2084표·49.2%)보다 높은 지지를 보내줬다.

 

수원에서는 박 당선인의 득표율이 48.7%(31만8913표)로 문 후보의 50.6%(33만1507표)에 뒤졌지만, 당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문제는 경기도에 '개혁 소장파' 입지를 굳힌 5선의 남경필 의원이 버티고 있으며, 유정복·최경환·홍문종·한선규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박 당선인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과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장 후보까지 거론되는 등 실세 중 실세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감안해 정치적으로 우위를 점한 수원이 전북과의 프로야구 제10구단 연고지 경쟁에서 한발 앞선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대선 결과와 10구단 창단은 별개'라는 게 KBO의 강한 의지이지만 야구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따라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선정은 정치 논리를 철저히 배제한 가운데 KBO가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돼야 할 것으로 주문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프로야구 10구단 선정은 외부 전문가들의 참여 아래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들의 여가선용 기회 확대와 국가균형발전을 감안, 전북으로 결정되는 게 보다 타당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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