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리 국민의 10명 중 8명은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ㆍ25전쟁 및 정전 60주년 계기 국민의식 조사' 결과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어떤 상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7%가 `전쟁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사실상 전쟁이 끝났다고 본다'는 응답은 15.7%, `전쟁이 완전히 끝난 종전 상태이다'는 응답은 4.2%에 각각 그쳤다.
국민의 절반은 한반도의 분단 상태가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 한반도 주변 정세를 감안할 때 현재의 분단 상태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20년 이상'이 45.7%로 가장 응답비율이 높았다. 10년(25.0%), 15년(10.2%), 5년(6.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국민 안보의식 강화(47.7%), 북한과의 협력과 화합(46.8%), 자주국방 역량 강화(44.6%), 주변국과의 균형외교 강화(27.1%), 한미동맹 강화(20.4%)의 순으로 꼽았다.
이 밖에 국민의 85.8%는 정전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원이 우리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미국과 참전국들이 올해 6ㆍ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65.3%가 모른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열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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