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MSG 등 피하고 각종 가공육류 멀리해야
단무지 속의 사카린 나트륨, 어묵 속의 소르빈산칼슘, 각종 햄이나 소시지 속의 착색제, 산도 조절제, 아질산나트륨, 발색제, MSG, 타르색소, 빵이나 라면 속의 방부제, 젖산 칼슘, 산화방지제. 이들은 모두 우리가 정상적으로 섭취하는 각종 가공식품 속의 첨가물 들이다. 이들 이외에도 이루 다 골라낼 수 없는 각종 화학약품들이 가득한 해로운 음식물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이러한 식품 속의 화학약품들이 인체에 왜 해로울까?
우선 중요한 것은 이들 화학 약품들은 정상적인 대사경로를 통해 배출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자연으로부터 먹을거리를 구해 삶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먹을거리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으로서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동안 검증이 되어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각종 화학약품들은 모두 실험실에서 추출되거나 합성된 물질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이들 물질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단 몇 개월간의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하다고 결론내린 각종 화학약품들이 과연 정말로 안전하다 할 수 있는 것인가.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우리가 먹는 식품만 가공식품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가공화되고 있다. 살고 있는 주거환경, 도시, 의복을 포함한 문명 자체가 심각한 오염자체이다. 어쩌면 지구 위의 인류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오염원 자체인지도 모른다. 지구 전체의 대기가 오염되고 해양이 오염되고 밀림이 파괴되고 있다. 즉 지구가 아토피와 같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것이고 그 주요한 원인은 거의 반론의 여지없이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지구의 자연환경을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오염시켜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 또한 각종 화학약품으로 오염되고 있으며 그러한 원인으로 인해 이러한 아토피와 같은 질환이 인간의 몸에 나타난 것이다.
마트에 있는 상품 진열대의 각종 광고와 판촉 행사로 손님들이 집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각종 유제품과 가공 육류를 멀리하는 지혜가 오늘날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엄마들이 배워야 할 가치이다.
예전의 우리 어머니들은 손수 배추와 무를 사다 집에서 며칠을 고생해가며 김치를 담갔고 된장과 청국장을 직접 빚었으며 시장에서 산 야채와 생선, 고기를 집에 가져가 요리해서 가족에게 내어놓았다. 이런 생활이 대부분의 가정의 모습이던 시절,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가 있는 경우는 없었다. 아니 아토피란 말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아이를 기르는 우리 젊은 엄마들에게 꼭 당부드린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 내 아이가 아토피나 비염, 천식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며 힘들고 고통스럽게 생활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길은 먼저 평소 먹고 마시는 가정의 음식문화를 지혜롭게 설계하는 것임을. 거기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환경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사실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문명에 살지만 문명을 멀리하라. 이것이 아토피와 같은 난치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뿐만이 아닌 오늘날의 복잡한 문명 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지혜일 것이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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