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식품 멀리하고 편안한 옷에 몸 따뜻하게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
통증이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고통이다. 고통은 치유를 필요로 한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힐링(healing)은 말 그대로 치유를 의미한다. 치유는 엄밀한 의미에서 치료와는 또 다른 개념이다. 치료를 해도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치유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여성의 생리통 역시 치료를 거듭해도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진통제를 처방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통제 치료는 치료가 아니다. 반복되는 생리통으로 여성들은 치유를 필요로 한다.
우선 생리통에 대해 알아보자. 생리통은 가임기의 여성 즉 생리를 하는 여성의 반 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병 중의 하나이다. 생리통을 겪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 정도가 약하지만, 그중 일부의 여성은 통증이 매우 심하여 일상생활, 직장 생활이 힘든 경우도 있다. 증상으로는 기본적으로 배꼽주위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며, 그 외에 구역질, 구토, 식욕저하, 두통, 무기력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학의 생리통에 대한 기전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인데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통증을 유발시키는 등의 작용, 여성의 경우 자궁수축을 촉진)이 정상인 경우보다 많이 분비되면 자궁 근육이 심하게 축소되거나 국소 빈혈을 일으키고 그 결과로 통증이 오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몇 가지로 원인을 나누고 있다. 먼저 몸이 차가운 경우, 즉 냉증(冷症)이 있는 경우이다.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몸의 대사가 떨어지고 차가운 몸이 되면 충분한 영양공급과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여 하복부와 손발이 냉해지며 이와 더불어 생리통이 유발된다.
그리고 어혈이 뭉쳐있는 경우가 있다. 몸에 어혈이 뭉친 경우 평소에도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생리를 할 때 덩어리가 함께 나오곤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점점 생리양이 많아지는 동시에 어혈이 덩어리로 나오면서 증상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리 양이 적고 덩어리가 전혀 없는 경우도 매우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 정신적 긴장으로 인한 기체와 울결현상으로 인해 몸의 혈액순환, 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기체라고도 하며 심리적 요인 등으로 간의 기운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유이다.
그밖에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몸의 기운이 부족하거나 자궁의 형태적 요인, 즉 선천적으로 자궁이 뒤로 굽은 경우에도 생리통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경우 평소 운동을 통해 자궁에 안전한 자극을 주어서 보완하는 방법이 좋다.
생리통은 진통제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므로 심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평소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을 움직여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 편안한 옷을 입어서 하복부를 압박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각종 인스턴트 식품은 생리통을 만들어내는 주 원인이 된다. 비만하거나 너무 마른 것 또한 모두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생리통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여성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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