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구)이 전북도 기획실 직원들의 회식비로 쓰라며 선뜻 주머니에서 용돈 10만원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밤, 전북도와 전북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모두 끝난 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전북도가 전주의 한 음식점에 마련한 만찬자리에 참석했다. 여기에서는 김완주 지사와 도 간부 공무원들은 물론, 안전행정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국감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등 평가가 이어졌다.
그 가운데 박 의원이 "나도 여러차례 보고자료를 만들어봤고, 그간 국감 때문에 충북도와 전남도를 방문했지만 전북만큼 잘 만든 곳은 없다"고 칭찬했다. 박 의원은 대전광역시에서 기획계장과 기획관, 기획실잘, 부시장, 시장까지 모두 거친 기획통이어서 보고자료 작성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북도 기획실 직원 등 공무원들이 얼마나 많이 준비를 했겠느냐. 이들의 회식비로 꼭 써달라"며 유기상 도 기획실장에게 현금 10만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전북도 보고자료를 보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분명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잘 돼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 보고자료 하나만으로 전북도가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특색있게 행정을 추진하는지 알 것 같다"며 선뜻 회식비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도 유기상 기획관리실장은 "공무원들이 그동안 국감 준비 때문에 한달 넘게 고생했고, 올해 국감이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회식비 하나로 말끔하게 치유된 것 같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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