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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전략공천땐 패배…경선 마땅"

민주 도당 신년인사회서 강조 / 이춘석 위원장 "安신당 지지는 채찍·견제"

▲ ‘2014년 민주당 전북도당 신년인사회’가 9일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bjahn@

최근 민주당 내에서 6·4 지방선거 호남 전략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전 원내대표)이 9일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차출론과 전략공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린 ‘2014년 민주당 전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민주당과 호남’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전략공천설을 꺼내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일부에서 차출론이니, 전략공천이니 말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지방선거에서 진다”면서 “누가 누구를 차출하고, 전략공천을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과거처럼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최상의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면서 “당헌·당규대로 자격이 있는 분은 전북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017년 민주당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전북지사와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호남을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주와 군산·익산 등 전북지역도 직접 다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함께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원한다면 고향 부산에서 김무성에게 이겨서 돌아왔어야 했다. 당선이 쉬운 서울 노원구에 나선 것은 구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연합·연대하거나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새정치다”고 지적했다.

 

또 이춘석 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의 한 축에 박근혜 정권 심판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이에 앞서 민주당 심판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실체도 없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현실적 지지가 아니고 민주당에 대한 채찍과 견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는데도 승리하지 못한데다 그후 대선 패배에 대해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에 전북도민들이 실망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안철수 신당의 행보가 아니라 민주당이 도민들에게 신념을 불어넣어 줄 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야당이면서도 여당처럼 대우받으려 하지 말고 어렵고 힘든 서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아픔을 나누면서 피나는 노력을 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론과 정책에 동의하는 사람에게는 모두 문호를 열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공천 방식에서 탈피, 투명한 경선을 통해 도민이 인정하는 인물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동하는 전북, 이기는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당 전북도당의 신년인사회에는 이춘석 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 김완주 지사와 시·군 단체장, 지방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도당 당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민주주의와 민생 지키기 △전북발전을 위한 정책 대안 마련 △후보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 향상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 기틀 마련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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