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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색다른 도내 시・군 문화 행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터키문화 기획 /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사리장엄 전시 /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신명난 한마당 /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희귀 책 선보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어른들에게 새배도 드리고 가족간 한해 건강과 각자 소망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는 덕담 등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올해 설연휴는 4일간으로 집에서만 지내기에는 무료할 수 있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문화행사를 체험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도내 각 지역에서 설 연휴기간 진행하는 문화행사를 소개해 본다.

 

● 전주시 각종 문화 전통행사 풍성

 

전주시는 설 연휴기간인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전주전통문화관을 비롯한 11개 문화시설을 개방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및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옥마을 내 9개 문화시설 중 전통술박물관에서는 모주거르기, 단술빚기 및 목제주령구놀이 등 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설 당일(31일) 오후 3시부터는 플롯 공연에 이어 전통가양주를 맛보고 품평하는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은 설 명절 음식인 만두빚기와 전통제기 만들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윷놀이로 알아보는 새해 운세 윷점, 가족의 평안을 비는 솟대, 장승 만들기, 제기차기 및 가족단체 줄넘기 등 가족전통놀이 시합 등이 펼쳐지고, 소리문화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신명나는 풍물체험과 상시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및 판소리공연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함께 부채문화관에서는 ‘청마대운’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을, 완판본문화관은 목판을 한지에 찍어보고 제본하는 목판인쇄 및 제본체험과 윷점보기 및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어진박물관에서는 ‘왕실의 새해맞이’ 틈새전시와 가마 포토존이 2월 9일까지 운영된다. 조선의 3대시장 ‘전주장’ 기획전시는 2월말까지 열린다.

 

한옥마을을 벗어난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공예, 한지글씨, 한지제조 및 전통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설 명절 당일은 휴관)

 

설 명절 당일은 경기전이 무료로 개방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은 물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맛과 멋을 통해 방문객들이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정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근대미술관 하반영 작품전

 

설 연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찾으면 ‘근대마을 설날 한마당 큰잔치’를 만날 수 있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귀성객과 시민들이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투호던지기, 팽이치기, 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새해 소원적기, 근대한복 입어보기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야간에는 박물관과 조선은행 등 벨트화지역 일대에서 은은한 청사초롱 불빛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설날 당일 박물관을 무료 개방하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절미와 한방차를 제공하는 등 고향의 훈훈한 인심을 전달한다.

 

또 박물관 3층에서 열리고 있는 터키문화특별기획전 ‘이스탄불에서 불어온 바람’과 인근 근대미술관(옛 장기18은행)에서 열리는 하반영 화백의 ‘추상의 물결 특별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설날 당일에는 터키의상체험 및 풍선놀이, 인력거체험, 근대한복 입어보기 등이 마련되며, 31일과 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근대미술관에서 ‘하반영 화백, 시민과의 만남’시간이 마련돼 하반영 화백 팬사인회와 사진 촬영행사도 진행된다.

 

● 익산시 박물관·전시관 행사 다채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통놀이와 문화행사가 익산시 곳곳에서 열린다.

 

전국 유일의 보석을 테마로 한 익산 보석박물관에서는 진귀한 보석 12만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설날 특선으로 오는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오후 3시 영상실에서는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옆 건물인 공룡테마공원과 화석전시관도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익산시민 50% 할인),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859-4641.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오는 3월30일까지 개최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시회에서는 청동합유물과 9600여점 상당의 사리장엄 유물을 통해 백제인의 섬세한 금속공예 예술을 느껴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290-6799.

 

왕궁리유적전시관과 서동공원 내 위치한 마한관에서는 유물 관람과 함께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차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굴렁쇠굴리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마한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한 승경도 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승경도 놀이는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하는가를 겨루는 놀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새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학습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왕궁리유적전시관 859-4631, 마한관 859-4633.

 

가족과 함께 좀 멀리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여산면에 있는 가람 이병기 생가를 추천한다.

 

가람 선생은 이 집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냈고, 노후에 이곳을 찾아 자족하며 시조를 짓고 화초와 벗 삼았다. 한국 근대문인의 생가 가운데 단아한 초가집의 원형이 유일하게 그대로 보존돼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사계절이 아름다운 웅포 곰개나루와 5세기경 금강유역의 백제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웅포 입점리고분전시관, 조선시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담장을 볼 수 있는 함라 삼부자집 돌담길 등도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 남원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개방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설 명절을 맞아 31일 오후 4시 예원당에서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이 국악공연은 귀성객 및 시민들과 국악으로 새해인사를 나누고, 힘찬 말의 기운을 받아 갑오년을 신명으로 맞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연은 북의 울림과 화려한 춤사위로 시선을 끄는 ‘오고무’로 시작된다. 이어 호적풍류의 시원한 태평소 가락과 신명을 돋우는 장구춤이 펼쳐지고, 판소리 ‘흥부가’와 ‘창극 흥부와 놀부’ 중 액맥이 타령 대목이 진행된다. 모듬북 합주인 ‘박치’를 통해 갑오년의 신명난 두드림이 절정에 이른다.

 

이날 공연을 전후(오후 3∼5시)로 국립민속국악원 앞마당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체험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063-620-2328)으로 하면 된다.

 

남원시는 설 연휴기간에 지역의 관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30일부터 2월1일까지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무료로 개방한다.

 

● 완주 막사발미술관 도예전

 

설 연휴기간 동안 완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며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을 찾으면 된다.

 

완주군은 연휴기간인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 동안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옛 삼례역사)을 개방,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양곡 수탈을 위해 지어진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삼례문화예술촌에는 VM아트미술관·문화카페·책공방 북아트센터·디자인뮤지엄·목공소·책 박물관 등 장르별로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 콘텐츠가 살아 숨쉬고 있다.

 

지난해 6월 5일 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은 6개월여 기간 동안 무려 2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을 찾으면 ‘자연과 과학의 빛-융합’이라는 빛을 이용한 영상 매체와 회화를 결합한 기획전시, 임택준 회화전, PIN UPP 산업디자인전, 한국 북디자인 100년전, 그리고 다양한 책 만들기(팝업북·미니앨범북·다이어리 등), 조선시대 목수들이 사용하던 연장과 목가구 등 다채로운 전시와 잊혀진 문화를 현재화할 수 있다.

 

특히 고서에 관심이 많은 내방객은 책 박물관에 들어서면 여느 곳에서 접하기 힘든 소중하고 희귀한 책들에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삼례문화예술촌 입구에 자리한 막사발미술관은 막사발 도예가 김용문의 작품을 비롯 내외국인 5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완주군은 설날 당일엔 삼례문화예술촌을 무료로 개방,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함께 품격 높은 문화를 공유할 방침이다.

 

●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무료 개방

 

순창군이 군민 및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고향의 정취와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설 연휴기간동안 강천산군립공원을 무료 개방한다.

 

오는 설을 전후하여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동안 무료개방하는 강천산 군립공원의 개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고 잘 정비된 산책로와 맑은 계곡물, 시원한 폭포수 등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06년도에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산림박물관은 1월 30일과 2월 1일과 2일 역시 무료 개방한다.

 

● 부안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

 

부안군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3일인 오는 2월 2일, 설연휴 마지막 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魚)를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하여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이다.

 

띠뱃놀이 행사는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오방진굿, 풍년굿으로 띠뱃굿을 시작으로 동편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한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띠배 전시·전수관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한다.

 

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배와 제웅을 준비한다. 띠배는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폭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고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어부·선원을 의미하는 7개의 허수아비, 만선을 상징하는 오색기, 돗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추고 띠배에 주민들의 소원문도 가득 담는다.

 

이후 마을의 중심이 되는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서편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 용왕굿을 하며 신명난 한판을 벌인다.

 

용왕굿을 마친 뒤 띠배는 모선과 연결하여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데 이때에는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 모선이 바다 가운데에서 띠배를 떼어 놓고 돌아오면 위도띠뱃놀이 공식행사는 마무리되고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단합과 화합을 다지며 여흥을 즐기는 대동놀이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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