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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순 전 주교황청 대사 "생활 현장서 순교 선열자 정신 이어야"

치명자 재조명 세미나서 주장

“자기 신앙을 위해 목숨 바친 124위 순교자는 한국 교회의 자랑과 영광입니다. 시성(諡聖)·시복(諡聖)은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나 잘 사느냐의 문제를 생각케 합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말로만 순교 선열들의 성덕을 기릴 것이 아니라 각자 생활 현장에서 이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치명자 문화유산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한홍순 전 주교황청 대사(71)는 “사회 개혁으로 출발한 한국 교회가 이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주변 세속의 질서를 성화(聖化)하는 일에 투신할 때, 이 땅에 빛이 밝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시복 순교자의 시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는 8월14일 교황의 방한과 이에 맞춘 124위 시복식 집전, 전주 치명자성지의 100주년을 맞아 열렸다. 한 전 주교황청 대사는 “지난 1925년 79위, 1968년 24위의 시복은 한국 카돌릭 역사의 박해기 가운데 후반기의 인물이고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 파리 외방전교회의 주도로 로마에서 시복식을 했다”며 “이번 124위 시복은 한국 교회의 주도로 이뤄졌고 박해기의 전반부 성인인데다 순교지에서 교황의 집전으로 거행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유중철·이순이 부부의 순교를 두고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한다”며 “이들은 상대주의, 현세주의, 속물 근성을 극복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일을 최우선시 하는 일이야 말로 인간의 참 행복을 찾는 열쇠임을 현대인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24위 순교 복자는 현재 우리에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않겠느냐는 물음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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